세상에 둘도 없는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
Ansuz PowerSwitch D-TC Gold Signature, Digitalz D-TC Gold Signature Ethernet Cable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 가격이…

지난달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을 찾았다.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 리뷰를 위해서였다. 테슬라 코일로 유명한 덴마크의 안수즈(Ansuz) 제품인데 무엇보다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네트워크 스위치 PowerSwitch D-TC Gold Signature가 약 3600만원, 이더넷 케이블 Digitalz D-TC Signature가 약 1800만원이다. 내가 알고 있는 네트워크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이 맞나 싶다. 네트워크 스위치 빈 포트에 꽂는 손톱깎이만한 액세서리 Sortz LAN도 가장 싼 모델이 약 120만원이다.

 왼쪽부터 마이클 뵈레센(Michael Borresen)과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
 왼쪽부터 마이클 뵈레센(Michael Borresen)과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

안수즈는 잘 아시는 대로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과 마이클 뵈레센(Michael Børresen)이 설립한 덴마크의 케이블 및 액세서리 제작사. 라이도와 스캔소닉 스피커를 처음 만든 바로 그 마이클 뵈레센이다. 안수즈는 현재 스피커 제작사 뵈레센(Børresen), 앰프 제작사 아빅(Aavik)과 함께 오디오 그룹 덴마크(AGD)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안수즈가 2012년, 아빅이 2014년, 뵈레센이 2016년에 설립됐고, 지주회사 AGD는 2020년에 출범했다. 2023년 4월에는 보다 싼 가격대의 브랜드 액세스(Axxess)가 탄생했다.


네트워크 스위치가 뭐길래

네트워크 스위치는 LAN 환경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인터넷 데이터 분배기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기 위한 스트리머와 유튜브를 보기 위한 스마트 TV를 동시에 사용하고 싶을 때 네트워크 스위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네트워크 스위치는 이더넷 포트가 많은데, 안수즈 제품만 해도 입력 포트가 1개, 출력 포트가 7개나 된다. 집에서 와이파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무선 라우터도 이 스위치 기능을 집어넣은 경우가 많다. 

스트리밍 음원이 음악 감상을 위한 주요 소스가 되면서 네트워크 스위치도 어느샌가 당당한 오디오 소스기기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스위치는 다른 오디오 소스기기처럼 노이즈 저감과 순도 높은 신호 전송, 이 두 가지가 지상과제가 되었다. 노이즈? 전자파(EMI, RFI), 기기 진동 및 공진 등 음악 신호와는 무관한 모든 주파수가 바로 노이즈다. 디지털 신호인데 순도를 따진다고? 0과 1의 디지털 신호도 전기로 전송되는 것은 아날로그 신호와 똑같다.


안수즈가 잘 하는 것, 노이즈 제거

테슬라 코일(Tesla Coil)
테슬라 코일(Tesla Coil)

이런 맥락에서 안수즈는 네트워크 스위치를 잘 만들 수밖에 없는 제작사다. 안수즈는 무엇보다 두 코일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꼬은 테슬라 코일(Tesla Coil)로 유명한데 이 테슬라 코일 자체가 전자파 노이즈, 즉 유도성 노이즈를 제거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공중에서 정방향 코일에 끼어든 노이즈를 N, 역방향 코일(카운터 코일)에 끼어든 노이즈를 -N이라고 할 때 N + (-N) = 0이 되는 원리다. 테슬라 코일을 DIHC(Double Inverted Helix Coil. 더블 역방향 나선 코일)이라고 부르는 배경이다.

테슬라 코일은 여러 형태로 변주되며 안수즈는 물론 아빅 제품 곳곳에 사용되고 있다. 요약정리하면 이렇다.

액티브 테슬라 코일(Active Tesla Coil)
액티브 테슬라 코일(Active Tesla Coil)
  •  액티브 테슬라 코일(Active Tesla Coil) : 테슬라 코일에 전기를 흐르게 해서 노이즈 제거 효과를 패시브 타입에 비해 3~4배 높였다. 주로 PCB 기판 위에 장착되며 노이즈 제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십 개를 병렬로 연결한다.
액티브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코일(Active Anti-aerial Resonance Coil)
액티브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코일(Active Anti-aerial Resonance Coil)
  • 액티브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코일(Active Anti-aerial Resonance Coil) : 테슬라 코일을 PCB 기판 위가 아니라 케이블이나 내부 배선에 감았다. 케이블이나 내부 배선이 안테나 역할을 해 공중에서 빨아들인 전자파 노이즈를 테슬라 2개 코일이 없앤다.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Active Cable Tesla Coil)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Active Cable Tesla Coil)
  •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Active Cable Tesla Coil) : 테슬라 코일을 케이블이나 내부 배선과 연결시켜 케이블이나 내부 배선이 끌어들인 전자파 노이즈를 바깥으로 빼낸다.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Active Square Tesla Coil)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Active Square Tesla Coil)
  •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Active Square Tesla Coil) : 테슬라 코일을 PCB 기판 위가 아니라 기판 위아래에 직접 프린트했다. 위가 코일, 아래가 카운터 코일이다. 

다른 노이즈 대책도 있다. PCB 기판 위에 마련된 수십 개의 테슬라 코일에 역상 형태의 특정 주파수를 계속 흘려줌으로써 오디오 신호에 끼어든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제거하는 디더링(Dithering) 기술, 기기 진동은 바닥으로 흘려보내고 바닥 진동은 기기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다크즈(Darkz) 기술, 기기 간 전위차로 인해 발생하는 루프 노이즈(접지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접지 포인트를 한곳에 모은 스타 그라운드(Star Ground) 등이다. 


안수즈 Gold Signature 시리즈가 잘 하는 것, 순도 높은 신호 전송

안수즈는 2023년에 골드 시그니처(Gold Signature) 시리즈를 론칭했다. 이번 시청기인 PowerSwitch(네트워크 스위치)와 Digitalz(이더넷, 동축, USB 케이블)를 비롯해 Mainz8(파워 디스트리뷰터), PowerBox(파워 박스), Mainz(파워케이블), Signalz(XLR, RCA 인터케이블), Speakz(스피커케이블) 등이다. 이들 모델 이름에는 모두 D-TC Gold Signature가 붙는데 D-TC는 다이아몬드 테슬라 코일(Diamond Tesla Coil)의 약자다.

골드 시그니처 시리즈는 말 그대로 선재에 금을 투입했다. 네트워크 스위치 PowerSwitch D-TC Gold Signature의 경우 내부 배선재로 금과 은도금 구리를 썼다. 안수즈에서는 금이 좋은 점, 안 좋은 점 모두 있기 때문에 최적의 비율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밝히고 있다. 금은 신호 선재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와이어, 일부 테슬라 코일에도 사용된다. 골드 시그니처 테슬라 코일의 경우 금 선재 투입 후 공진을 더욱 잘 컨트롤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르코늄(Zirconium)도 주목할 만하다. 지르코늄은 내열성과 내부식성이 뛰어난 금속 원소로, 골드 시그니처 시리즈의 액티드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테슬라 코일과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에 이 지르코늄 바를 투입했다. 이는 특정 원소와 결합하면 초전도체가 되는 지르코늄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안수즈에 따르면 두 경우 모두 공진 컨트롤 및 유도성 노이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PowerSwitch D-TC Gold Signature 살펴보기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는 네트워크 스위치로는 상당한 크기와 무게를 자랑한다. 가로폭 272mm, 높이 97mm, 안길이 397mm, 무게 4kg이다. 후면에는 전원 인렛과 함께 8개 이더넷 포트, 그리고 10개의 작은 미니 잭을 갖췄다. 미니 잭은 전용 케이블을 이용, 이더넷 케이블에 감긴 액티브 테슬라 코일 등에 AC 전기를 공급해 준다. 잭이 있는 다른 디지털 케이블에도 쓸 수 있다.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에는 위에서 살펴본 안수즈의 모든 노이즈 제거 및 공진 컨트롤 기술과 디바이스, 디더링 기술, 금 선재와 지르코늄 바가 총동원됐다. 그것도 물량 면에서 바로 아래 모델 D-TC Supreme을 훨씬 앞선다. 이밖에 섀시에서 일어나는 공진을 없애기 위해 알루미늄이 아니라 천연 복합소재와 가죽(상판)을 사용했으며, 섀시 밑에는 별도로 티타늄-합판-티타늄 샌드위치 베이스 패널을 투입했다. 전원부 역시 노이즈 관리에서 유리한 SMPS를 썼다.

우선 안수즈의 상징과도 같은 액티브 테슬라 코일이다. 두 개의 코일이 밧줄처럼 꼬인 32개 테슬라 코일이 내부 PCB 기판 위에 빼곡하게 장착됐다. 목적은 피크 전압 형태로 들어오는 노이즈 제거다. ‘액티브'인 만큼 병렬연결된 테슬라 코일에는 전기가 흐른다. 아래 모델 D-TC 슈프림의 60개보다 적은 것은 골드 시그니처 시리즈에만 투입된 액티브 지르코늄 테슬라 코일이 따로 30개나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PCB 기판에는 무려 140개의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이 기판 위아래에 프린트됐다. 바로 아래 모델 D-TC 슈프림은 90개가 프린트됐다. 액티브 테슬라 코일에 비해 피크 전압 형태로 들어오는 노이즈 제거 효과는 적지만, 컴팩트하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 안수즈의 설명이다.

케이블이 안테나처럼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케이블에 테슬라 코일을 직접 감은 액티브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케이블은 2개가 투입됐다. 공중에서 유입되는 전자파 노이즈를 테슬라 코일이 없앤다. 케이블이 빨아들인 전자파 노이즈를 연결된 테슬라 코일로 빼내 없애는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도 2개가 투입됐다.

3세대 아날로그 디더 기술 (Analog dither technology 3rd generation)
3세대 아날로그 디더 기술 (Analog dither technology 3rd generation)

32개 액티브 테슬라 코일에 역상 형태의 특정 주파수를 계속 흘려 오디오 신호에 끼어든 백그라운드 노이즈를 제거하는 디더링(Dithering) 회로는 4개가 투입됐다. D-TC 골드 시그니처에는 3세대 디더링 회로가 투입됐는데, 안수즈에 따르면 최적의 노이즈 캔슬링 주파수를 적용시켰다고 한다. 아래 모델 D-TC 슈프림에는 이전 세대의 디더링 회로가 5개 투입됐다.


Digitalz D-TC Gold Signature Network Cable 살펴보기

디지털즈 D-TC 골드 시그니처 네트워크 케이블은 양쪽에 RJ45 단자를 갖춘 CAT6 스탠더드 이더넷 케이블이다. 길이는 비교적 긴 2m인데, 안수즈에 따르면 액티브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케이블의 전자파 노이즈 제거 효과로 인해 어느 정도 범위까지는 길수록 좋다고 한다. 이를 위해 D-TC 골드 시그니처 네트워크 케이블에는AC 전기를 받을 수 있는 잭이 마련됐다.

도체는 골드 시그니처 시리즈답게 금과 은도금 동선을 8가닥 썼으며 이를 트위스트 페어로 4개씩 나눴다. 8가닥인 것은 이더넷 케이블에 필요한 와이어가 8개이기 때문이며, 플러스(+), 마이너스(-) 2개씩 꼬은 것은 도체에서 발생한 전자기장을 서로 상쇄시키고 바로 옆자리 페어로 인한 전자기장 간섭을 막기 위해서다. 절연체는 테플론이며 그 바깥을 쉴드 처리했다. 하우징은 크롬 도금한 스틸, RJ45 단자의 핀은 금도금 구리를 썼다.

D-TC 골드 시그니처 네트워크 케이블에도 테슬라 코일 기술이 투입됐다. 더블 역방향 나선 코일(DIHC) 방식의 액티브 케이블 테슬라 코일이 12개, 골드 테슬라 코일이 2개, 액티브 지르코늄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코일이 2개 투입 됐다. 이 중 골드 테슬라 코일과 액티브 지르코늄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테슬라 코일은 아래 모델 D-TC 슈프림 네트워크 케이블에는 없는 것이다.

끝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절연체로 쓰인 테플론에 전기를 흘려보낸다는 사실. 테플론에 미리 전기를 흘려놓은 상태에서 출고한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 완제품 상태에서 상시적으로 전기를 흘려보내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안수즈에 따르면 테플론이 전하를 띠게 되면 강력한 전기장을 형성, 도체가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신호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들어보기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에서 진행한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와 디지털즈 D-TC 골드 시그니처 네트워크 케이블 시청에는 네트워크 스트리머 겸 DAC로 MBL 1611F, 프리앰프로 MBL N11, 모노블록 파워앰프로 MBL 9008A를 동원했다. 스피커는 카이저 어쿠스틱스의 카에로 클래식이다.

시청은 벽체 이더넷 포트와 스트리머 MBL 1611F를 일반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와,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와 D-TC 골드 시그니처 이더넷 케이블을 투입했을 때를 AB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벽체 이더넷 포트와 파워 스위치는 안수즈의 엔트리급 이더넷 케이블, 파워 스위치와 스트리머는 D-TC 골드 시그니처 이더넷 케이블로 연결했다. 이는 파워 스위치가 만들어낸 깨끗한 신호를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스트리머로 보내기 위해서다.

지휘   정명훈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Saint-Saëns: Symphony No.3 In C Minor, Op.78
앨범 ‎  Beethoven - Saint-Saëns - Choi Sunghwan (Live)

우선 안수즈 완전체로 들어보면 처음부터 탁 트인 무대와 우레와 같은 파이프 오르간의 초저음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도 단정하고 매끄러운 소릿결이 인상적인데, 이를 종합하면 결국 스트리머로 들어온 스트리밍 음원 정보 상태가 좋은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음의 입자가 곱고 촘촘한 점도 눈에 띈다.

안수즈 파워 스위치와 이더넷 케이블을 빼버리고 일반 이더넷 케이블과 스트리머를 직결했다. 음의 윤곽선에는 색 번짐이 일어났고 무대는 스케일 다운된 점이 확연하다. 이 곡은 기세 좋게 치고 나가는 맛이 느껴져야 하는데 안쓰러울 정도로 얌전하다. 무엇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심각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다시 안수즈 완전체로 바꿔보면 무대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정보량이 ‘갑자기’라고 할 만큼 많아졌다. 그야말로 풍성한 음의 샤워다. 좀 전이 재생음을 듣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현실의 오케스트라를 직접 듣는 느낌. 파이프 오르간의 해일 같은 초저음이 끝까지 필자에게 다가오는 모습이 멋지다. 파이프 오르간이 그저 초저음만 내는 도구가 아니라 디테일한 여러 소리를 들려주는 엄연한 악기임을 거의 처음 깨달았다.

내친김에 Sorts LAN도 테스트해 봤다. 지금까지는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의 빈 포트에 쇼츠 LAN을 꽂아놓은 상태에서 들은 것인데, 쇼츠 LAN을 빼고 다시 들었다. 파이프 오르간이나 오케스트라가 둔해진 느낌, 스피드가 좀 처지는 느낌이다. 다시 쇼츠 LAN을 끼면 음들이 다시 빠릿빠릿해지고 스피커에서 스트레스 없이 술술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맞다. 안수즈가 안수즈한 것이다.

아티스트   A.R.Rahman
   Dacoit Duel
앨범   Between Heaven and Earth

안수즈 완전체로 먼저 들어보면 초반 솔로 악기의 미세한 현 떨림이 도드라지고 북 난타 순간의 파워와 그 끝음의 잔향이 넘쳐난다. 파워는 거의 무지막지이자 넓은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의 공기를 찢는 수준. 작은북들 연주의 디테일도 유난히 잘 살아난다. 역시 윗물이 맑아야 하고, 한 번 놓친 정보는 두 번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법이다.

벽체와 스트리머를 직결하면 곡에 나오는 악기들의 볼륨 자체가 확 줄어든다. 안수즈 완전체에서 느꼈던 북 난타의 압도적인 파워와 권위는 체감상 거의 반으로 줄어든 상황. 무대 자체도 두께가 얇아졌다. 달리 생각하면 현재 스트리밍 음원이 여러 피크 전압 형태로 들어오는 동상 노이즈와 공중에서 유도되는 전자파 노이즈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티스트   Jane Monheit
   Honeysuckle Rose
앨범   Taking A Chance On Love

안수즈 완전체로 들어보면 악기 베이스의 저음이 확연하고 무대 위 각 악기들의 레이어도 잘 느껴진다. 제인 몬하잇의 목소리는 유난히 따뜻하다. 스피커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노래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스테레오 오디오의 매직이자 오디오를 하게 되는 결정적 쾌감이다. 사운드스테이지도 입체적으로 잘 펼져진다.

벽체와 스트리머를 직결하면 악기 베이스의 저음이 말랑말랑해지고 제인 몬하잇은 목으로만 노래를 부른다. 좀 전의 그 풍성했던 흉성이 졸지에 사라진 느낌. 악기들 역시 무대 가운데에만 몰려 있고, 악기들 사이의 여유로웠던 거리감이나 공기감도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다시 안수즈 완전체로 바꾸면 진짜 실연을 듣는 느낌이 도드라지며, 악기 베이스 역시 직결 때에 비해 보다 다채로운 표정의 음을 들려준다. 이 상태에서 쇼츠 LAN을 빼면 보컬 목소리에서 노이즈가 올라오는 등 SN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무대도 좁아졌다.

아티스트   Olafur Arnalds, Alice Sara Ott
   Nocturne In C Sharp Minor, B.49
앨범   The Chopin Project

안수즈 완전체로 들으면 그야말로 적막강산에서 홀로 바이올린을 듣는 것 같다. 역대급 SN비인데 배경이 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나 싶다. 덕분에 바이올린이 내는 음 하나하나의 표정이 다 보인다. 바이올린이 은근 다이내믹스가 있는 악기라는 사실, 필요할 경우에는 살이 데일 정도로 뜨겁게 연주하는 악기임을 새삼 깨달았다.

벽체와 스트리머를 직결하면 바이올린 이미지의 윤곽선이 흐릿해지고 음들이 두루뭉술해진다. 체감상 정보량이 안수즈 완전체에 비해 반도 안 된다는 인상. 그 좋았던 바이올린 연주의 기세와 에너지가 거의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다시 안수즈 완전체로 바꾸면 처음 피아노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무대가 선명해지고 바이올린은 단단하면서도 풍성한 소리를 내는 악기로 변신했다.


총평

개인적으로 오디오 제작사는 여러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수즈는 대표적으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빛나는 제작사로, 지난해 리뷰했던 스피커케이블 Speakz C2를 리뷰하면서 그 신박한 콘셉트와 퍼포먼스에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필자가 보기에 아빅 앰프가 대단한 것도 테슬라 코일 같은 안수즈의 대표 기술과 디바이스가 이식된 덕이 크다.

이번 파워 스위치 D-TC 골드 시그니처의 경우 여러 형태로 변주된 테슬라 코일과 아날로그 디더링 기술, 섀시 공진 제거 기술에 기가 질릴 뻔했다. 예를 들어 파워 스위치 4개 풋 바닥에는 둥글게 홈이 파여졌는데 알고 보니 그 밑에 놓는 Darkz 아이솔레이터의 3개 세라믹 볼이 깔 맞춤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다. 이런 디테일, 흔치 않다. 이러한 세심한 노이즈 제거 노력은 결국 비약적인 퍼포먼스로 보상받았다.

디지털즈 D-TC 골드 시그니처 네트워크 케이블의 경우 파워 스위치가 애써 만든 순도 높은 스트리밍 음원을 손상 없이 스트리머에게 전해준 숨은 공신이다. 도체나 절연체, 쉴드, 단자의 품질과 지오메트리는 물론, 절연체에 전기를 흘려 신호 전송 효율을 높인 대목에서는 무릎을 치고 말았다. 넘사벽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지만, 역대급 네트워크 스위치이자 이더넷 케이블로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뜻있는 애호가들의 진지한 시청을 권해드린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Ansuz PowerSwitch D-TC Gold Signature Specifications
Dimensions

 

272x397x97 mm

 

Weight 4 kg
Input
  • IEC C14 230/110 V
  • LAN
Output
  • LAN
  • Digital
Ansuz Digitalz D-TC Gold Signature Ethernet Cable Specifications
Standard length

2 m

Termination RJ45
Ansuz Sortz LAN Specifications
Sortz Regular LAN
  • Dimensions, Øxl: 13×102,6mm
  • Length when plugged in: 89,1mm
Sortz Supreme LAN
  • Dimensions, Øxl: 13×102,6mm
  • Length when plugged in: 89,1mm
Sortz Signature LAN
  • Dimensions, Øxl: 13×102,6mm
  • Length when plugged in: 89,1mm
Ans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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