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원 창석입니다.
어제는 어린이날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미국에서 오래간만에 나온 여동생 그리고 집사람,딸아이와 더불어 인근공원에 가서 간단한 식음료를 하고 소정의 금일봉을 쥐어주며 즐겁게 시간 보내시라고 거의 등떠밀다시피 보내고 말러 교향곡 비교 청취를 했습니다.회원님들도 잘 아시다시피 말러 아저씨는 교향곡을 유유히 그러나 장대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대곡으로 만드신 분입니다.
그의 교향곡 10작품중 어제는 1/2/3번을 들었으니 저도 참...
교향곡이되 가곡과 칸타타의 성질을 모두 다 지닌 작품이니만큼 리스너의 상당한 응집력과 인내심 그리고 곡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저는 음악감상에 대한 공부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속어로 FELL이 꽃히면 듣는 잡식성입니다만 유독 말러와 브루크너는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인 작곡가들입니다.그래서 각종 서적이나 방송,음반을 통해서 공부 아닌 공부를 하죠.
어제는 집에 있는 귄터 헤르비히의 음반과 바츨라프 노이만,쿠르트 잔데를링의 음반을 듣다가 그만 3번 1악장쯤에 잠이 스르르 들어 어언 3시간을 수면에 ...
아! 역시 나는 수행이 아직 덜 되었구나라는 탄식에...
그래도 깨어나서 다시 3번까지 완주를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한 것 하나.
오월은 가정의 달이니만큼 말러 교향곡 비교청취만 하자라고 다짐을...
혹시 회원님들중에 하이팅크,번스타인,마타치치,잔데를링,헤르비히말고 좋은 음반 있으시면 추천 좀 해주세요.
음악평론가들은 번스타인이 좋다고 하는 데 저는 아직 그 공력까지는 미치지 못한 모양입니다.
화창한 오월의 봄날 그러나 가장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심신과 지갑이 피곤한 계절이죠.
그래도 그들이 있기에 제가 있고 웃을 수 있는 오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원 창석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