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렐은 매우 무겁고, 구동력이 탁월한 그러면서도 고역이 매끄러운 파워앰프로써 유명해진 회사이다. 프리앰프개발은 80년대 말 부터 KRS 로 시작하여 몇번의 실패후, 90년대초에 개발한 본 KRC preamp 가 본격적 성공작으로 미국 Streophile 지의 A-급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하이엔드로써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발매당시 가격은 $6950 이었다.
마란쯔 7c, paragon, Audio Research, 등 여러가지 소위 명기라고 하던 프리를 거쳐 마크프리로 정착하여 한 5년정도 사용하다가, 망가지면서 구입한것이 BAT VK5 와 Krell KRC 였다. 처음 둘다 매우 만족스러워 두개를 함께 사용하였다. 오래된 명기마크레빈슨은 약간의 찰기있는 음색, (색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대적의미에 있어 High-end 와는 거리가 있었는데, BAT 와 Krell 둘다 광대역 중립적 현대적 High-end 이 무엇인지 느낄수 있었다. 이전에 마크 tr 프리를 사용해서 인지, 자연스럽게 BAT 를 더 많이 듣게 되었다. Krell 은 세팅미숙으로 약간 고역이 거친듯하였다. BAT 는 진공관프리이지만 진공관의 약점이 거의 없이 모든 종류의 음악을 믿음직 하게 울려주었고, 특히 첼로연주시 편안히 음악에 잠기게 해 주었다. 하지만 몇년후 BAT 는 Krell 에 자리를 물려 주었다. BAT는 모든 음악을 거의 약점없이 울려 주었으나, 모든면에서 너무 무던하였기 때문이다. Krell 은 뛰어난 해상력과 함께 칼로 짜르는 듯한 세밀함이 있고, 단단한 저음과 함께 공격적 음을 재미있게 전달해 주고 또한 제대로 세팅시 고역이 세밀하여 음이 사라지는 시간이 길게 울려주고 바이올린의 활이 현의 위를 떨리며 스르르 미끄러지는 것을 느끼게 함이 놀라웠다.
전체적 성격은 소스의 음을 칼라나 왜곡없이 그대로 전달해주는 기기이다. Krell 의 파워 KSA50s를 1년정도 사용한적이 있는데 고역에 너무 기름을 바른듯한 인위적인 면이 있어 처분한 적이 있는데, 이 KRC 프리는 Krell 앰프에서 느꼈던 인위적 매끄러움은 없이 고역이 보다 자연스럽다. 중음에서도 진공관에 못지 않다. 밀도가 높다. 저역은 역시 권위감이 있게 튕기는 맛이 있다.
단점으로 예민한 기기이기에 제대로 울리기에는 세팅 노력이 필요하다. 파워스플라이의 위치에 민감하고 차페트렌스의 사용이 필요하였다. 케이블에도 사용에도 민감하고, CDP 의 소스에도 민감하다. 인위적 칼라가 없기에 음악적 감동을 높이기 위해 때로는 다른 기기의 칼라가 요구된다. 즉 국악, 가야금, 재즈등을 듣기에는 부족하다. 이 경우는 울림과 배음이 많이 만들어 지는 것이 요하기 때문이다.
사용기기
소스: Audio Note CDT 2 + Audio Research DAC 2
앰프: Goldmund Mimesis 3
스피커: 삼성 엠퍼로 SP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