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당 300와트 8옴 의 스펙으로 94년도에 등장했던 본 제품은 332, 331을 동생으로 둔 당시로서는 별종이라고 보이는 33 이외에는 최고의 플래그 쉽으로 손색이 없었다. 60키로그램이넘는 육중한 몸매와 멋진 콤비 칼라의 몸체, 그리고 프리앰프와 연결되어 리모콘으로도 온 오프되는 편함, 안정된 자세 등 imf 이전의 완벽한 짱으로 활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나 38SL과의 매칭에서는 살랑대는 고역의 여운이 음악에 대한 집중을 더욱 몰두하게 하는 뒷맛을 풍겼으며, 인터코넥터와 스피커 케이블에 조금 투자하면 금방 서비스가 달라지는 그런 잔재미도 있었다. 4옴시 600와트가 나오고 2옴시 1200와트가 나온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8옴시 450와트 이상이 나오고 4옴시 600와트가 나옴으로서 일종의 fake 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즉 겉으로 보기엔 리니어 파워처럼 보이게 하여 앰프의 구동력이 좋은 것으로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4옴시 600와트는 보장되니 회사적인 차원에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사실은 전혀 없는 셈이다.
4옴 짜리 스피커중에 b&w 801 매트릭스 3를 연결해 보면 이 앰프의 실력을 그냥 단번에 알수 있게 된다. 그 뻣뻣한, 기부스하던 목이 그냥 살랑 살랑 좌우로 끄덕, 귀엽기도 하다.
자체로 파워케이블이 대출력 고정형으로 되어 있어 파워코드를 바꿔 꼽는 재미는 없는 셈이다 출력소자로 모토롤라의 15024, 15025 캔 타입의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24씩 사용하고 있다.
발란스는 미국출신답게 2번이 핫이고 3번이 콜드.
출고 당시 가격이 700만원대였는데 요즘은 중고가격이 600만원대로 유지되고 있다. 역시 마크레빈슨은 중고 가격이 탄탄하다. 중고가격이 좋은 차가 인기 좋은 차라고 하던데 앰프도 그런것인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