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는 시너지2i는 시너지2와 다른 모델인지는 모르지만 이 기기를 사용하기전 코히어런스와 어큐페이즈 290, 시너지2, MBL6010C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때 가장 마음에 든 프리는 코히어런스였으며 당시의 느낌을 회고해 보면 매우 엄격한 프리로서 소스의 느낌을 치밀하고 밀도있게 음상을 그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것은 90년대 고가의 프리앰프들의 공통된 경향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고급 소스와 파워에 걸맞는 전형적인 하이엔드 프리 특성을 나타냈습니다. 이 기기는 각 기기의 최적 튜닝, 또는 청취 포인트를 벗어날 경우 가끔 매우 재미없어지는 결과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첫번째 코히어런스를 내 보내고 부산에서 들인 두번째의 코히어런스의 경우 더욱 심한 경우를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바테리의 성능이 열화되어 그랬다고 하는데 실제로 전원 코드를 뽑았을 경우 보다 순은전원코드를 꼽았을 경우가 나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코히어런스는 바테리 프리로서 음악감상시 전원코드를 제거하고 감상할 경우 튜닝이 잘된 세트에서는 기막힌 정적감과 공간감을 제공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주변분께서 시너지를 구입하여 사용할 일이 있어 AB테스트를 하게 되었는데, 둘의 비교는 정말 너무도 확연하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샾에서 바로 가져온 시너지와 계속 안정적으로 사용하며 전원을 공급한 것을 감안해도 그 차이는 너무도 큰것이었습니다. 가장큰 차이는 "배경의 혼탁", "무대의 협소", "소란함"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장점은 "빠른 반응", "경쾌함" 정도 였습니다. 그 분은 그 후 일 주일뒤 어큐페이즈 290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제 시스템의 일부 변화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사용중인 앰프를 멀티 구동하는, 비교적 커다란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매킨토시 MC1000을 내 보내고 태광375와 영제 그란트 앰프, 어큐페이즈 F20채널디바이더를 사용한 멀티 구동이었습니다. 비용문제로 프리를 다운하기로 하고 시너지2i를 구해 매칭하였는데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종전 시너지에서의 단점(위에 열거한)이 대부분 사라지고 장점은 고스란히 보전한 제프롤랜드의 성공적인 업버전이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기기를 사용하면서 느낀 또하나의 장점은 프리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종래의 하이엔드프리의 경우 어느 CDP를 물려도 고집스러운 프리의 음색을 노골적으로 나타내었지만, 시너지2i에서는 대부분 사라지고 소스의 좋은점을 고스란히 스피커에 전달하는 느낌입니다. 동 가격대의 프리앰프들(어큐페이즈 290V, MBL6010C)과 비교할 경우 이 시너지 2i는 아마도 먼저 중간 결승점에 도달한 릴레이 주자 같은 느낌이랄까? 앞으로 더욱 진화하겠지만 다른기기들이 종래의 보수적인 하이엔드의 격조에 머무를 때, 과감히 그자리를 털고 일어나 혁신적인 현대 프리앰프의 한 경향을 마감한 느낌입니다. 이 회사의 앰프를 사용하면서 코히어런스 부터 시너지2i에 이르기 까지 약 십 수년의 기간동안 제프롤랜드의 홈오디오 프리의 진화의 모습을 본것 같습니다.
사용중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
* 24시간 전원은 켜놓아야 합니다.
* 고가의 전원케이블을 사용해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