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 프: SIS 마에스트로I BQ
시디피: 인켈 CD-3050
튜 너: AKAI AT-K33
스피커: 토템 Mite
케이블: 오디오퀘스트 TYPE-4
인터커넥터: 와이어월드 ORBIT III+
청취공간: 3평정도 회사숙소
혹자는 조용한 밤에 술에 취해서 음악을 들으면 어떤 소리든 감미롭다고 합니다.
특히, 진공관의 그 불빛을 보면서 음악에 심취해본다면 더욱 그러할 것 같습니다.
작은 진드기같은 스피커를 들이면서 처음 써보는 진공관을 물려주었더니 그러한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더구나 청취공간이 작음으로해서 그 감동은 밀물이 되어 다가옵니다.
높이가 30Cm도 안되는 작은 스피커지만, 처음 받아보면서 매우 듬직한게 정말 디자인이 한눈에 마음에 들더군요. 딱~ 제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
토템의 스피커들이 인클로져 안쪽까지 마감처리를 한다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實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외관에서는 Mite(진드기)같지만 그 성능은 Might(힘)라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음악을 들을수록 그 말에 공감하기 보다는 제 스피커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겠죠?(자기 기기에 대한 애정...^^)
처음에 매칭 했을때(로텔 인티앰프RA-02와 익스포져CDP2010) 대충 방안 중간쯤 스탠드에 올려놓고 시디피를 작동했더니 좌,우 스피커의 정중앙에 음원이 있는 듯 음상이 또렷이 맺혀서 '이거 물건일세...'하고 생각하며 음악을 들으며 열심히 디카를 찍었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 몇 주 들어보면 들어볼수록 이녀석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스피커라는 걸 느끼겠더군요.
특히, SIS사의 마에스트로 BQ 진공관 인티앰프를 물려주었더니 보컬에 촉촉한 물기가 그대로 묻어나오며 음악듣는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가요나 팝, 재즈 등 조용한 음악이나 비트있는 음악이나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는 마력은 TR앰프에서 느끼지 못했던 진득한 면을 들어냅니다.^^;
이 스피커의 성향은 대체로 가요나 팝은 무난하고 듣기 좋게 만들어주며, 음장감이라고 하는 '음의 폭'이 좌,우로 폭넓게 형성이 되는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마치 뒤에서 음이 나오는 것 같아서 뒤돌아보기도 하네요.(앞,뒤로도 어느정도 공간감이 형성됩니다.^^;;)
악기 간의 분리도(해상력이라고 하죠?)또한 TR앰프에 물렸을때는, 전에 사용하던 톨보이스피커인 시스템오디오사의 SA1250만 못했는데 진공관에 물려보니 톨보이에서나 느낄수 있는 분리도와 함께 단단하고 명확한 저음을 내어주어서 자그마한 북셀프임에도 당돌하기까지 합니다.(약간의 뽐뿌~)
맑고 또렷하게 구분해 주면서도 결코 음이 차갑다는 느낌이 없어서 오랫동안 들어도 싫증이 안나네요.(가장 인상깊은 부분, 쉬는 날 하루종일 들어도 좋습니다~)
당신을 생각만해도 행복해집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