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간 쓰오면서 사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많은 앰프를 다루질 않아서 뭐라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느낌을 쓰보려합니다.
제 기기는
1)CDP: Jadis JD 300 2) Pre: MBL 4004 3) Power: Krell KSA 100s 4) Dyneaudio 1.8MK2 5) Pre-Power: balanced 5) Speaker cable: Ocos cable.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의 번뜩거림과 힘찬 몸놀림.... 바다에서 참치가 물제비 뛰는듯한 느낌입니다. 단순한 근육질이라고 하기에는 윤기가 있고 마치 살아서 펄펄뛰는 물고기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바이올린은......
전 대편성을 좋아하는데 클렘플러의 장엄미사를 잘 듣곤 합니다. 생각보다 이곡을 잘 울리기가 힘든데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방전체가 무대가가 되고 무대위의 각 악기들의 위치, 가수들의 위치가 정확히 자리잡히고 오케스트라와 합창진의 투티에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시끄러워지지도 않고 저를 공연장으로 보내줍니다....대단히 밀도감있습니다...공연의 공기감이 그려집니다.
다인 1.8이 이정도일줄은 사실 몰랐더랬습니다....다인의 저역에 대해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조합으로 들으면 그런 생각이 안듭니다. 과장되지 않은 저역의 에너지감이 몸에 바로 와 닿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은 울림입니다. 코간의 바이올린은 마치 달빛에 베일듯한 느낌으로 한번씩 소름이 쫙 끼칩니다....
박하우스의 베토벤 소나타를 들으면 녹아듭니다. 데카의 베스트 3곡짜린데(전집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독일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다소의 이런 요염함은 뭔가 시디피의 영향인듯하기는 합니다만......
여하튼 제가 느끼는 크렐은 음악성은 별론데 힘은 좋다는 통념에는 반하는것입니다만 음악을 느끼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인 1.8의 능력을 저역까지 다뽑아낼 수 있는 친구라는 느낌입니다.... 자디스 JD 300..생각보다 요염하며 그렇다고 해상력을 희생시킨다고는 생각이 안듭니다...
어떻게 보면 묘한 조합입니다.... 진공관적 성향을 가진 자디스 시디피, 투명성의 엠비엘, 근육질(?)의 크렐, 중고역은 아름다우나 앙상한 저역(?)의 다인.... 하지만 전 이 조합에서 소편성, 대편성, 독주.... 나름대로 음악적 쾌감을 느끼며 감상하고 있습니다..... 제한테만 해당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깊은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