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일요일 오후에 이제 들인지 하루된 아캄 23의 간단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텔로에서 아캄 23으로 바꾼 후 차이는 너무나 확연해서 약간
적응이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1.CD 개폐(개패? ㅡ.-;;)
아캄 CD 23의 물리적인 특징을 본다면 cd 트래이가 참 부드럽고 깔끔하게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전 스텔로 사용자분들의 불평 아닌 불평(?)
이었던 트레이가 너무 급하고 소란스럽게 열린다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빨리 힘차게 열리는 스텔로 나름대로의 박진감도 좋아했었습니다 ^^
아캄의 조용하고 차분하게 열리는 트레이를 보니 편안함과 안정감이라는 또 다른 멋이
느껴집니다
이런 외관상의 차이가 소리의 성향까지도 짐작 가능하게 만들더군요
2.디스플레이 창(노는 계집 창? ㅡ.-;;)
처음에는 진한 녹색의 디스플레이 부에 위화감이 들었었는데 트랙이 몇 번까지 있는지
알려주어서 더욱 편하더군요
아캄 23은 디스플레이를 3단계(꺼짐 ---> 조금 밝게 ---> 가장 밝게)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취향따라 입맛따라 보는 재미를 ^^
3.외부 만듬새(껍다구? ㅡ.-;;)
스텔로의 은백색의 미끈하고 유려한 미관과는 달리 아캄 23의 쥐색의 어두운
거무틔틔한 색이 또 한가지의 위화감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음악의 색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더군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
스텔로는 도회지의 잘 빠지고 방금 도색을 마치고 나온 신차라고 본다면
아캄 23은 내게 익숙해져 편안해진 자신의 아끼는 자동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불만
스텔로는 스탠바이 상태가 있어 리모콘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리모콘이 손에 없으면 불편 + 불안한 귀찮음병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이 부분은
조금 불편하더군요
앰프 전원을 켤 때 같이 켜줘야 하는 불편함이 쿨럭;;... (한 손도 쓰기 싫은 귀찮은 환자;;)
5.음악적 성능
뭐니 뭐니해도 cdp 의 성능은 음악으로 말해주는 것이겠죠
외관과 기타 여러가지를 보더라도 확연히 분위기가 틀릴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소리를
들어보면 금방 차이가 납니다
스텔로는 그 외관에서처럼 청취자가 음악을 적극적으로 듣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음은 자기 힘껏 쫙~ 뽑아주어서 자극적인 고음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열렬히 환호했던 부분입니다 ^^ 이와 더불어 찰랑 거리거나 챙챙 거리는 악기류는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냅니다 ^^ 해상력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만 막귀인
제가 드리는 말씀이니 그냥 횡수겠거니... 생각해주셔도 무방합니다 ㅡ.-;;
아캄 23은 밸런스가 약간 중역쪽으로 내려와 있어 묵직한 감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무대가 멀게 느껴지면서 영국 귀족 부인을 연상케 하는 고상한 음을 재생해 줍니다
고음부분에서는 스텔로와 다르게 그 어떠한 곡을 재생하더라도 절대 귀를 따갑게 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바이올린곡을 듣더라도 속주 혹은 경쾌한 곡들을 좋아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었는데 아캄 23은 깔끔하고 세련되게 올라가 주면서도
그 본래의 우아한 자태를 잃지 않습니다
순간 Rock 에서는 정숙함이 나쁜 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The Off Spring' 의 신나고 경쾌한 곡들을 들어보았으나 그건 기우더군요
좀 산만한 느낌이 나던 곡들이 차분히 정리가 되면서 듣기가 참 편하고 좋더군요
이런 맛으로도 음악을 들려주는 아캄 23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
해상력은 좋은 제품이란 평가처럼 두 제품 다 고만고만(?)하게 좋습니다 ^^
약간 무게감이 더 실리는 아캄의 경향상 저음은 조금 더 아캄 쪽으로 기우는 것 같습니다
아캄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HDCD 필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필터의 역활은 HDCD 재생시 그 CD가 가진 정보를 일반 CD와는 틀리게 풀어헤쳐(?)
준다고 합니다
HDCD가 한 장도 없는 저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어 차후에 일청해봐야 할 듯 합니다 ^^
6.마무리하며...
잠깐 들어보았어도 그 차이가 확연하여 아직은 적응시기라고 보여집니다
활달하고 시원시원하게 귀를 즐겁게 해주는 스텔로
vs
저자극의 편안하고 고상한 기품을 가지고 있는 아캄
이 두 갈래의 다른 길에서 전 우두커니 서있는 중입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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