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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오디오쟁이 마누라의 잠자리 주문, 고태환, 2004.07.02 81
• TANNOY Speaker 처럼 안아 주세용
그윽하고 푸근하게, 당신의 넓은 가슴에 안기고 싶어요
• ALTEC Speaker 처럼 안아 주세용
과격하게 한 방에 보내주세요
• AR Speaker 처럼 안아주세용
아주 편하게 부드럽게 고전적으로
• DYNAUDIO 같이 …
항상 예전 그대로, 따뜻하고, 감미롭게, 심플하고, 상쾌하게
• PROAC 같이 … .
아주 섬세하게, 한 옥타브 높게...
• JBL 처럼 … .
강렬하게, 우람하고 씩씩하게 안아주세요
• E.V 같이
화끈하게 갈비뼈가 부스러도록 ~~~~~
• T.R 앰프처럼 안아주세용
지금 바로 시작해도 되요. 나 달아 올랐어요. 나 급해요 !!!!!
• 진공관 앰프처럼 … .
지금 우리 둘만 있잖아요. 천천히 천천히 뜨겁게 애무해주세요.
• LP 처럼 ~~~
아주 깊게, 플렉시블하고 탄력있게 안아주세요
• CD 처럼 ~~~
평상 시 같이 당신 편한 대로 하세요. 쿨하게 ~
• Cassette 같이 ~~~
오늘은 안 해도 되요. 달거리가 시작됐거든요 .
사실은 제 집사람은 진공관 앰프가 뭔지 TR 앰프가 뭔지 모릅니다 .
턴테이블은 전축이고 ……
그저 짐 리브스 곡만 틀어주면 토라졌다가도 금방 얼굴이 밝아지고
흐뭇해 합니다.
제가 워낙 경망스러워 심심풀이로 이런 비유를 해봤습니다.
이 글, 제 집사람이 보면 저질이라고 비웃을 거라 사료됩니다.
아니면 맞아 듁든지 ~~~^^
비밀로 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