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산에 살기전 집에 도둑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없을때 다녀 갔더군요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 집에 금고가 있으면 잘산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으셨는지 듬직한 금고 하나를 사주셨지요
그런데 이 금고를 일반 도둑은 아무리 발광을 해도 열수 없습니다
고도의 전문기술이 아니면 열지 못하지요
그래서 일반 도둑은 힘으로 열기위해 별 짓을 다하지요
금고를 눕혀 놓고 둔기로 때리고 부수고...
금고는 쭈그러 들고 방바닥은 당연히 엉망이 됩니다
그래도 안 열립니다
뺑이만 친 도둑은 아무런 수확없이 그냥 돌아갔지요
성질이 났는지 문도 걷어차고
우리집에 가져갈것이 없었는지 도둑맞은 물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
(저의 어릴적 가정형편이 대충 이랬습니다 ^^)
그후 우리집 금고는 항상 잠그지 않고 열어놓은 상태로
다이얼을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보면 기절할겁니다
그안에 만원짜리 한장 넣어놓으라고 부친께 말씀 드렸지요
도둑도 속상하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