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에 잠도 안자고 글을 올리고 있는것은..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소장하고 있는 음반 모두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들을 수 있는 정말 즐거운 마음에서 이시간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베스 모니터 40.. 좋은 음을 내줄것이라는 직감에 막연한 생각을 품고 ,,,(그래 한번 도전해 보자)고 생각한지 어언 한달..(한달이 넘었나?) 드디어 음악다운 아니 음다운 음을 아니 감동을 주는 음을 만들었습니다..
고생에 노고에 실망에 좌절에 몇갑절 보답을 해준 하베스에 존경심까지 느껴집니다.. 진짭니다.. 히히 ^^
오됴의 매칭이 정말 오묘하다는것 이번에 또 한번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얄을 최고조로 울렸을때 음보다 최소한 한두배는 더 좋은 음으로 울림니다.. 어떤 음악을 어떤 음반을 들어도 저의 생각에 일치된 음과 음악을 들려줍니다..
소리가 좋아서 음악이 음악답게 나와서 오됴의 매칭이 오묘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짧은 기간에 그 많은 시디피, 선줄, 프리앰프, 파워앰프, 수피카들이 들락거렸지만 이놈의 하베스는 잠재력만 가지고 있었지 도무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주지 않았습니다.. 비싼제품, 비싼 프리파워앰프, 저출력, 고출력, 진공관, 트랜지스터 등을 아무리 물려봐도 음은 좋은데 음악이 와 닿지 않았습니다..
오늘 (토요일) 낮에 일찍 퇴근하여 이리저리 조합해서 울리다가 우연히도 희한하게 매칭을 해본 결과 " 아니 이럴수가 " 어떻게 오됴에서 이런 음이.. 오히려 생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음악이~~~ 하는 음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놀라서 몇시간만 좋게 들리겠지.. 비가와서 좋게 들리겠지 하고... 잘못듣고 있다고 스스로 자책하면서 들었는데 지금까지 이것저것 울려본 결과.. 잠깐 동안이 아닌.. 정말로 정말로 지금까지 그리던 그런 음이 그런 음악이 음악답게 울려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제일 큰 걱정이 내일 아침 일어나 다시 들었을때 "아니 이음이 아닌데"하는 생각을 일으키게 하는것이 가장 큰 걱정인데.. 그런 걱정을 줄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울리고 있냐구요..
헐헐..
이거 비밀인데..
정 궁금하면 누구든지 한번 오셔서 일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약 2평 밖에 안되는 방에.. 아무런 룸튜닝도 안된 상황에.. 10인치 우퍼와 8인치 중역, 2.8인치 고역이 울려주는 음은 아무리 생음악이라도 이렇게 포근하고 이쁜음을 음악답게 울려줄까요.. 의심스럽습니다.. 실제로 생음악을 저희 집 2평여방에서 울려본다고 했을때 아마도 하베스가 더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만약 거짓말 같다면 직접 들어보심이.. 물론 개인적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을수 있겠지만... 현재의 음은 제 자신이 그토록 추구하는 음을 완성한 느낌입니다..
사실 그동안 투자한 돈과 음을 생각하면 오됴를 접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간절했지만 현재의 이정도 음악이 나온다면..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사실은 아깝지만) 아깝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음을 말씀드리면...
하이파이 성향의 음이면서.. 하이파이 같지 않고.. 현대적인 음인것 같으면서도 고전적인 음이 나오고.. 투명한것 같으면서도 훈훈하고.. 스케일이 확 나올것 같으면서도 안나오고.. 정위감이 핀포인트로 정위되는것 같으면서도 아니고.. 무색무취한것 같으면서도 그안에 호롱불이 들어있고.. 그러면서 그 안에 내재된 부드러움에 몸이 부르르 떨림을 느끼는 그런 음입니다..
음악에 볼과 몸을 비비고 싶고.. 마구 몸에 부딪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귓볼의 부드러움을 느끼는것 같이... 헝..
특히나 기타 협주곡, 현악 독주, 합주곡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이거 실제 연주회장을 작은 미니어쳐로 옮겨놓고.. 더 이쁘게 다듬은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하게 합니다..
이런음이 나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절묘한 상성, 그리고 그 음과 스피커의 성질, 전체적이 조화, 리스닝룸과의 환상적 매칭 등이 일치된 효과로 그러하지 않는가 하는것입니다..
현재 걱정되는것은 기기가 고장이 나지 않았으면하는것과 만약 리스닝룸을 옮겼을때도 이런음이 나올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근다는 속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고장나면?.. 리스닝룸을 옮기게 되면? 으~~ 정말 걱정입니다.. 어떻게 만든음인데..
이제까지 소너스파베르 엘렉타아마토르를 그토록 찾았는데 더이상 안찾아도 되게되어 그것도 기쁘고.. 산적 부럽지..모노 더 부럽지.. 헤헤..
다만 이런음을 내고자 하니 어쩔수 없이 거금이 투자될수 밖에 없습니다..
거금.. 그러나 정말 고가의 하이파이 오됴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한 시스템입니다..
시스템 구성이 어떻게 되냐구요..
일단은 비밀이구요.. 궁금하신 분은 무조건 일청해 보시고.. 직접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요, 팝, 독주, 소품, 협주곡, 관현악까지.. 두루두루 즐겁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괜히 너무 비싼 제품만 가지고 오됴를 즐겼던 제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지금도 엄청난 고가의 시스템이지만 30년을 넘게 오직 오됴에만 매달렸던 것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시스템입니다..
낚시는 차량을 오토바이를 어느것이나 한가지 취미를 30년이상 몰두하였다면 아마도 최고급 시스템을 소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림이던지, 서예든지, 골동품이던지..
언제 또 마음이 변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5년 이내에는 변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길게는 10년도 넘게 지낼것 같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로얄이 탄생할때부터 지금까지 메인으로 울렸었는데 그 넘을 넘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었으니.. 더 할말이 없죠..
쉽게 설명하면..
광주 모노님 시스템에서 흘러나온 현악과 호불호를 다툴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단 부드럽기는 한참위고요..
흐흐흐.. 늦은 밤에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는 것도 행복한 삶이란것을 오늘 새삼 느낌니다..
그동안 애써준 광전방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념으로 언제 한턱 쏘아야 될텐데 날만 잡아 주십시오..
마구 쏘겠습니다..
이제야 돈과 오됴에서 해방된 ...
만돌 올림.. ^--------------~------------^ (귀 밑 아니 두통수까지 째진 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