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일럿건만.
인자 너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연애하고 새끼낳는게 쉬운일만 아니라고.
니 몸생각도 좀 하고. 남들 눈 이목도 있으니까 이제 조금 점잔~케 말년을 맞이하면 어떻느냐고 심각히 이야기를 할때는 듣는척 하더니 지난 겨울 어느날 건너동네 건달 같은놈이 비행장에 와서 몇일간 절~~때로 남에게 주지않던 지 사료까지 나눠 먹으면서 지내더니.........
설마 우리가 그리 진지하게 이야기 했으니 지도 개 체면이 있지 (하긴 희관이는 사람체면도 없이 남의 소중한 "알"을 훔쳐먹기도 하는데 개정도야 뭘~~~)꼭 약속을 지킬줄 알고 있었는데. 지난달 어느때쯤 부터 배가 슬슬 불러 오길래. 믿는 마음에 운동도 부족하고 그동안 잘 먹인 덕택에 똥배가 조금 나오겠지~~했는데.
아! 이런.
어제 그만 노산을 했네요. ^^;
검둥이 한마리에 흰둥이(검정색 스트라이프 포함) 네마리. 합이 무려 다섯마리나 낳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희안하네~~~
건너마을 건달 같은놈은 분명 노랭인데. 왜 검정 강아지가 나왔을까요?
아침부터 경기 동네 비행장 회원들이 뽀순이 출산 기념 비행을 나왔다고 비행기를 몰고 와서 축하 해준다는 바람에(축하하는 넘들이 빈손으로 와? ^^;) 얼치기로 아침부터 한비행을 멋지게. 하고 내려와 내가 설명을 했죠.
아빠가 노랭이라고 검둥이가 안나오라는 법 없다!!
그 아빠의 할아버지 또는 증조 할머니가 검둥이가 있어 그 유전자를 가지고 있던넘이 이번에 새끼로 나온것이다....라고 애써 뽀순이의 결백? 을 주장 했긴 했는데 아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것 같네요.
우리 전전방 회원들의 매너는 인터내셔날 하니까.
비행장 방문시 빈손으로 오는일은 없겟죠? ㅋㅋㅋ
(참고로 뽀순이는 쏘세지.날계란.참치캔.등을 좋아함(나도!))
전전방과 비행장 무슨 의미냐?
겨우내 춥다고 방안에만 틀어박혀 음악 듣는다고 가족들에게 무심한점.
어느 봄날 따땃~~~한 휴일. 아이들 데리고 소풍이라도 나올라 치면. 그때쯤이면 강아지들 쫄랑쫄랑 뛰어 다닐거고 애들이랑 뛰어놀게 하면 지난 겨울 동면모드로 지낸 아빠의 용서를 충분히 얻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 나는 너무 훌륭해!! 회원들 가정사 까지 이렇게 챙기는걸 보면...ㅎㅎ)
이상 보고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