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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클럽 기획특집리뷰 - 미디어서버 6종 집중 시청   Bryston BDP-2 Chord DSX-1000 LINN Klimax DS Meridian Sooloos Control 15 & MD600 SOtM sMS-1000 TV Logic Aurender S10
01. 미디어서버의 이해
02.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을 이야기하다 - 문한주
03. 새로운 디지털소스 시대를 맞이하며 - 조용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손가락으로 문질러야 하는 것, 음악 라이브러리를 만들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서 벌서야 하는 것, 쉬울 줄 알고 시작했더니 이것저것 구입해야 할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것, 다음 버전에서 수정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 한국말로 설명하고 있지만 알아듣기 힘든 것...

 

컴퓨터 오디오라 하면 언뜻 보기에 스마트해 보이지만 실상은 노가다를 감내할 수 있는 열정을 가져야 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불분명한 소문을 가려가며 경험을 축적해 가야 하는 과정이다. 비전을 가지지 못하면 이런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은 무엇일까? 

광학식 트랜스포트와 DAC 구조에서 해낼 수 있는 것 이상을 이룰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들은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서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을 이루려고 하는 DDC나 DAC다.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리하다.

 

그대신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많은 업체에서 범용 IT 부품과 리소스를 사용했다.

이들 제품은 범용 IT 부품과 리소스를 사용했지만 일반 컴퓨터보다 나은 오디오 성능이 나도록 세심하게 튜닝했다. 

이런 접근 방법을 채택하지 않은 제품은 두 종류로, 하드웨어로 구현한 협력사의 솔루션을 이식한 코드 DSX-1000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 린 Klimax DS 뿐이다.

 

목표는 동일하지만 각 회사마다 선택한 도구와 방식이 다르다. 이번 리뷰에서는 각 회사의 제품들이 얼마나 그 목표에 도달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청취에는 QNAP NAS에 저장된 FLAC 96kHz/192kHz 마스터 음원을 이용했다.

BDP-2는 음원 파일이 담긴 USB 외장 하드디스크나 USB 메모리를 연결하여 24bit/192kHz PMC파일과 DSD 파일을 S/PDIF나 AES/EBU로 출력하는 오디오 전용 파일 플레이어다. 펌웨어 1.70 버전에서 NAS를 테스트 해볼 수 있으나 공식적으로 NAS를 지원한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청취에는 USB 메모리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폰이나 태블렛, 또는 애플 OS기반의 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서 리모트 조작을 할 수 있다. 시청에는 $2.99짜리 MPaD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MPaD는 스크롤이 빠르고 기본적인 검색 능력도 양호하여 라이브러리가 방대해지더라도 다루는 데 답답해 할 일이 없다.

 

시스템 구성이 간결하고 초등학생 정도의 컴퓨터 다루는 실력만 있으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음질 면에서는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트랜스포트 역할을 한다. 컴퓨터를 통한 재생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빈약하고 불분명한 저역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른 재생장치들이 압축된 FLAC 파일을 디코딩하여 재생할 때 소리의 엔벨로프 (attack transient – sustain - decay)중에서 어택 트랜지언트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미끌어 지듯이 들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이스턴 BDP-2는 그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Chord DSX-1000은 QBD76 HDSD DAC회로, StreamUnlimited사의 Stream700 UPnP/DLNA 오디오 스트리밍 클라이언트 솔루션 보드, 3.5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볼륨컨트롤, 스위칭 파워서플라이를 결합한 제품이다.

UPnP호환되는 렌더러로 UPnP서버의 디지털 스트림을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NC 단자를 통한 S/PDIF 디지털 오디오 입력을 받을 수도 있다. 24bit 192kHz로 저장된 음원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아이폰/아이패드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UPnP 앱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시청에는 안드로이드폰에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해상력이나 정보량과 같은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없으며 시원하고 장쾌하게 들린다. 때로는 너무 선명하고 단단하게 들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린은 개방형 범용 표준 IP프로토콜을 이용해서 네트워크상의 장치간에 연결과 데이터 전송을 하는 구조를 하이엔드 오디오에 접목시켰고 상품으로 성공시켰다. 린의 성공은 이후에 나온 다른 제품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24bit 192kHz로 저장된 음원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시청시에는 아이패드용 킨스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리모트 조작했다. 킨스키 어플리케이션은 큰 라이브러리를 운영할 때 앨범이 비춰지는데 속도가 느린 편이므로 조작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좀 더 즉각적인 조작을 원한다면 ChorusDS HD와 같은 상업용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해서 해결할 수 있다. 상업용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흠 잡을 곳이 없다.

 

Linn DS플레이어는 FLAC 파일을 재생할 때 다이나믹스의 표현 폭이 좁아진 것 같고 어택 트랜지언트의 재생이 둔해지는 편이다. 진가를 드러내려면 WAV 파일을 재생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NAS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린 DS플레이어의 음질을 최우선으로 이끌어내는 구성이 아니다. 그보다는 컴퓨터에 UPnP 서버프로그램을 사용할 솔루션이 음질 면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올바르게 구성해서 실제로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란 쉽지 않다.

 

배경이 정숙해서 음악신호를 충실하게 표현하여 음악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게 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제품에서 보여주는 수준보다 한 두 등급 위의 제품이 확실하다. 고음질을 내기 위해서는 운영의 까다로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보상해 줄만큼 음악의 울림이 전해지는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Specification
Player Software	aurender iPad* App
Clock	OCXO
HDD Capacity	2TB x 1
SSD Capacity	64GB x 1
Digital Outputs	Coaxial, Optical, AES/EBU, USB Audio Class 2.0
Digital I/O	1 Gigabit LAN, 2 x USB 2.0
Control	via iPad and front panel
Protection Features	Protection Features
Audio Power Supply	Linear Power Supply
CPU Power Supply	Fanless 50W SMPS
CPU Board	Mini-ITX
Main Memory	2GB
HDD Isolation	Shielded from audio circuits using thick aluminum partitions, rubber damping
Formats	AIFF, ALAC, FLAC, WAV, M4A, APE
Power	220V AC or 110V AC
Weight	14kg
Dimensions (mm)	430mm x 96mm x 353mm

 

이번 비교 청취는 평일 저녁시간부터 시작해서 막차를 놓치지 않도록 서두르다 보니 각각의 제품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필살기를 완전히 내줄 조건을 찾아주지 못한 상태에서 다면기를 두는 것처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 그런 조건 때문인지 몰라도 필자에게 익숙한 두 제품이 이번 청취에서 각각 보여줄 수 있는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한 성능이 나오는 걸 알게 됐다.

브라이스턴 BDP-2에 사용한 트로이달 트랜스포머의 특성상 제 소리를 내주려면 한 시간 정도의 웜업 시간이 필요했지만 비교청취에서는 그런 배려를 해주지 못했다. 린 Klimax DS 플레이어의 경우에는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있는 오디오용 파워코드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3천원짜리 번들 파워코드를 사용해야 했고, 그로 인해 제품이 내줄 수 있는 것 보다 음악의 재생 규모가 작게 표현되는 손해를 봐야 했다. 게다가 FLAC파일을 재생할 때는 제품의 필살기를 보여 주지 못한다. 그런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이번에 출전한 제품 모두가 좀 더 제품에 최적화된 조건에서 청취해 보면 결과가 좀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비록 이번 청취 조건이 각각의 제품마다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Linn Klimax DS는 새로운 종을 개척한 파이오니어이자 후배 제품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한 성공한 스타 플레이어답게 음악적인 표현력에서나 조작성에서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에 상당히 근접한 결과를 제시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스턴 BDP-2는 지금 펌웨어 버전에서는 스트림 플레이어 카테고리에 끼어 있기 아슬아슬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시한 또 하나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메리디언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상으로는 컴퓨터 오디오의 영원한 벤치마크 대상이며 시스템 구성의 용이성과 운용 솔루션의 통합 제공 그리고 원격정비능력 등의 면에서도 업계에 모델을 제시한 점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단독 DAC으로서의 메리디안 818이 지닌 높은 역량 역시 거론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하이파이클럽 기획특집리뷰 - 미디어서버 6종 집중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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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컴퓨터 오디오의 비전을 이야기하다 - 문한주
03. 새로운 디지털소스 시대를 맞이하며 - 조용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