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Sonus Faber하면 반드시 따라붙는 수사들이 있다. 장인정신과 손으로 빚은듯한 혼이 담긴 사운드,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유려한 외관에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릴 것 같다는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Sonus Faber’라는 명칭 역시도 ‘소리의 공방’이란 의미의 라틴어다. 

  

  

 

Sonus Faber가 소규모 수공업에서 시작해 글로벌 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마치 한 편의 교향곡처럼 많은 사건과 변화들이 있었다. 감정과 음악의 심도 있는 표현을 위한 끊임없는 과학적 탐구의 여정을 간략히 살펴본다. 

 

Sonus Faber가 최초로 해외로 진출한 것은 1987년의 일이며, 1990년에는 Cesare Bevilacqua가 파트너로 가세하게 된다.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배경을 바탕으로 그는 Sonus Faber의 경영 구조를 재편했다.

90년대 들어 Sonus Faber는 황금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전설의 명기 Extrema(1991)와 바이올린 명장 과르네리의 이름을 딴 Guarneri Homage(1993), Concert(1995), Home(1999)이 모두 이 시기에 출시된다. 혼이 담긴 장인정신과 북유럽 스피커 기술의 집약이라고 할 수 있는 Amati(1998)도 이 시기에 선을 보였다. 

 

 

 

 

Sonus Faber의 명기로 꼽히며 초기 Electa Amator의 뒤를 잇는 모델로 Franco Serblin이 장인적 열정을 바쳐 제작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북쉘프이지만 대형 플로워 스피커를 능가할 정도의 강력한 파워와 음악적으로 우수한 질감을 들려준다는 평을 얻었다. 고급스러운 원목 마감과 고성능의 유닛, 효율적인 네트위크 설계 등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억 되고 있다.

 

 

 

 

과거의 현악기 장인에게로의 찬가로서 제작된 Homage 시리즈의 시작은 1994년에 발매된 GUARNERI Homage였다. 크레모나파로 불리는 현악기 장인들을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 Giuseppe Guarneri del Gesu(1698~1744)의 이름을 딴 이 스피커는 Homage 시리즈의 단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스피커 캐비닛 설계의 대표적인 트렌드가 된 류트형 디자인이라고 하는 컨셉을 세상에 알리게 된 하나의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Guarneri Homage는 2006년에 2대째인 GUARNERI Memento로 다시 태어난 후 2011년 GUARNERI Evolution으로 또 하나의 진화를 이루게 된다.

Guarneri Evolution에는 플래그쉽 모델인 'The Sonus Faber'에  적용된 “Stealth Reflex”나 “Exoskeleton 클램프 구조” 등 많은 신기술이 적용되었다.

 

 

 

1993년 류트(Lute)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 Homage 시리즈의 첫 번째 기수인 Guarneri Homage가 탄생했다. Guarneri Homage는 포인트소스에 한없이 가까운 음장을 재현하는 컴팩트 스피커로 명성을 갖고 있다.

 

Extrema와 비교되는 또 다른 명기다. Guarneri Homage는 Extrema와 차별화 된 접근방식으로 좀더 예술적인 사운드에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Extrema와 Guarneri Homage는 동일하게 Dynaudio의 고성능을 트위터인 Esotar T330 특주 유닛을 적용을 했다. 소리만 들어선 인클로져의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뛰어난 재생능력을 자랑했다. Guarneri Homage를 통해 비로소 Sonus Faber만의 사운드 철학과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세간의 평일만큼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1998년에 선보인 Amati Homage도 또한 류트형에서 유래한 것이다. Amati Homage는 저주파 스펙트럼의 방사 면적 확대에 의해 오케스트라의 크레센도(crescendo, 점점 세게)를 보다 생생하고 실재감 넘치는 스케일로 재생하는 스피커로 정평이 났다.

 

 

 

그리고 5년의 세월을 거쳐 Guarneri Homage와 Amati Homage의 컨셉은 한층 더 진화하여 무한한 평면에 있어서의 음원 우위성(2π 라디에이션)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찾아냈다. Sonus Faber의 한결같은 탐구심으로 태어난 이 평면 배플 이론은 바이올린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표판(Harmonic Plane)의 역할과 일맥 상통한다. STRADIVARI Homage는 이 Harmonic Plane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완성됐고 진화를 거듭하여 AMATI anniversario를 등장시키게 된다.

 

 

 

지금까지의 Sonus Faber 모델과 다르게 네오디뮴 마그넷 링 라디에이터를 채용한 트위터,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진동판에 의한 우퍼 등 수많은 신기술을 적용한 그 참신한 설계는 소리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002년에는 홈비디오 시스템과 HiFi를 결합한 Cremona(2002), 2004년 Homage 콜렉션의 레퍼런스 스피커 Stradivari Homage가 모습을 드러냈다. Stradivari Homage는 캐비넷 제작에 있어 전혀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최근에는 합리적 가격으로 Sonus Faber만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Toy(2008)와 Liuto(2009)가 출시됐고, 2010년 드디어 절대적인 레퍼런스 the Sonus Faber가 등장했다.

 

 

 

 

 

 

Sonus Faber 전통의 류트형 디자인을 적용 하였으며 유닛 구성은 “The Sonus Faber”에서 성공한 서브우퍼 방식을 AMATI Futura 전용으로 승화시킨 스태거드(staggered, 엇갈리게 배치한) 더블 우퍼 스피커시스템을 채용한 플로어형 베이스 리플렉스 스피커 시스템이다. 마루 면에 직접 접하는 각부에는 진동 전파를 저감하는 LVT(Low Vibration Transmission) 테크놀로지를 채용하였다. 각부에 적당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갖게 하는 것으로 마루 면으로부터의 불필요한 진동이나 대음량 재생시의 하울링을 차단한다.

 

 

Cremona Collection
 
홈오디오와 HiFi의 결합을 염두에 둔 Cremona 콜렉션은 2002년에 발매된 이래 스테디셀러로서 인기를 누려오던 Cremona가 Homage시리즈의 최신 테크놀로지를 탑재하여 Cremona M으로 진화하였다. 유닛에서 스파이크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디자인 설계를 재검토하여 오리지널 Cremona가 갖고 있는 풍부한 재생음에 보다 레인지가 넓은 고역과 명료한 윤곽의 저역이 더해졌다는 평이다.

 

 

Sonus Faber의 하이엔드 플래그쉽 Aida의 하프 형상과 신기술을 이어 받은 것이 Venere 콜렉션이다. ‘Venere’는 이탈리아어로 사랑의 여신이며 아름다움의 상징이기도 한 비너스를 의미하며 외관의 아름다움 만이 아니라 내면에 숨긴 훌륭한 퀄리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Toy Collection과 Liuto Collection
 
이 콜렉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Sonus Faber를 만나볼 수 있으며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선보였다.

 

 

 

 

Sonus Faber 초기 모델인 Minima Vintage 콜렉션

 

the Sonus Faber(2010)

 

2010년에 등장한 “the Sonus Faber”는 메이커 스스로의 이름에 어울린 최상급 기종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하부의 베이스 부분과 캐비닛과의 사이에 적당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를 갖게 하는 LVT(Low Vibration Transmission) 구조나 리어 덕트의 베이스 리플렉스 에 적당한 댐프를 거는 Stealth Reflex 방식, 금속 블록 절삭에 의한 탑 커버와 저부 베이스에서 캐비닛을 사이에 두는 “Exoskeleton Clamp 구조”를 채용하여 필요 이상으로 중량을 늘리지 않고 견고함을 확보하여 풍부한 울림을 잃지 않는 음악성을 획득하는 독자적인 스피커 구조는 확실히 Sonus Faber가 다다른 새로운 경지라고 할 수 있다.

 

 

 

Sonus faber에 있어 바야흐로 거장 '쥬제뻬베르디'의 오페라처럼 불변의 가치를 지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피커이며, 장대한 가극 'Aida'에서 베르디가 오페라의 전통과 혁신을 연결시킨 것처럼 스피커에 있어서의 새로운 높은 곳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이다.

 

'Aida'는 3.5웨이 플로어 스탠딩형으로 Sonus faber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항상 그랬듯이 수많은 기술 혁신을 구현하고 있다.

 

 

 

 

 

경영에 있어서는 창립자인 Franco Serblin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사위인 Cesare Bevilacqua 체제로 유지되어 오다가,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09년, Audio Research, Wadio Digital, Sumiko 등을 휘하에 거느리고 있는 오디오 지주회사 Fine Sounds Group이 Sonus Faber를 인수하였다.(Fine Sounds Group는 2012년에 McIntosh Lab 또한 인수하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Fine Sounds Group에 인수된 이후 R&D 및 제품 개발 능력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이며 수퍼카 Pagani에 탑재된 1,200W급 럭셔리 오디오를 제작하는 등 활동 분야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