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Luxman & ATC 시청회 후기.
하이파이클럽 시청회도 벌써 95회를 마쳤습니다.
1925년 부터 시작해 온갖 풍랑을 겪으면서도 현재까지 브랜드를 유지해 오고 있는 럭스만은 일본 하이파이 앰프의 역사를 대변하는 유서 깊은 업체 입니다. 자국 라디오 방송의 역사와 같이 해오고 있는, 흔히 말하는 '살아있는 전설' 쯤 되는 오디오 메이커 입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우직함으로 좌초의 위기도 겪곤 했지만 럭스만의 앰프들은 오랜기간 쌓아온 내공과 독자회로 등 안정적이고 충실한 내부 설계와 고급 부품 사용, 음악적인 이해에 기인한 독특하면서도 매끄럽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광범위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ATC SCM-150 ANNIVERSARY 스피커의 파트너는 럭스만의 간판이기도 한 최신예 인티앰프, L-590AX 가 맡아 가혹한(?) 검증 무대를 가졌습니다.
L-590AX는 전작에서 음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전면 히든 패널을 없애 디자인 면에서는 단순화 되었지만 음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접목된 풀체인지 모델 입니다. 자사 최신/최고급 인티앰프 답게 플레그쉽 프리앰프인 1000f 개발에서 파생된 독자개발 얼티밋 어테뉴에이터 인 LECUA를 탑재하여 최고의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입니다. 널리 그 우수성이 알려진 바 있는, 왜곡이 있을시에만 최종단에 피드백을 걸어 뛰어난 구동력과 왜곡을 최소화한 높은 광대역을 실현하는 독창적인 ODNF 회로 또한 최신 3.0A 버전을 탑재 하고 있습니다.
착색없는 최적의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기 위해 무산소 구리 (OFC) 케이블만을 사용 하였으며 LP 재생시에 돋보이는 기능인 저주파 노이즈제거용 서브 소닉 필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A, B, 선택 및 A+B 동시 출력 가능한 고급 스피커 터미널을 제공하여 두 조의 스피커나 바이와이어 스피커와의 병렬 연결에도 대응합니다. 진동 및 부품간 상호 간섭을 최소화한 고강성 프레임의 바디와 최신 회로 설계, 허용치를 훨씬 상회하는 최고급 개량 부품의 탑재, 다이나믹한 반응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전원부와 최적의 발열 설계로 푸쉬풀 A급 앰프의 장점을 최대화 하여 안정적이고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장 합니다.
한눈에 알 수 있는 럭스만 인티 앰프만의 전통적 레이아웃의 디자인 입니다. 가운데의 아날로그 레벨미터와 좌/우의 입력 셀렉터 볼륨 노브, 채널 밸런스 노브 와 트러블, 베이스 톤컨트롤 노브, 서브소닉 필터, 라우드니스, 라인 스트레이트 등의 빼어난 기능들이 직관적으로 들어서 있으며 MM/MC 포노단을 채용하고 있고 고음질의 헤드폰 앰프 또한 탑재 되어 있습니다.
꼼꼼한 일본 제품 답게 더스트 캡으로 보호 되어진 4개의 RCA 입력단과 2개의 XLR 입력단을 채용하고 있어 다양한 기기 입력에 대응 합니다. 30W (8Ω)의 소출력 앰프 이지만 오랜동안 A급 앰프만을 조율해온 럭스만의 한결 같음과 내공이 묻어나오는 TR앰프에서 찾아보기 힘든 부드럽고 따스하며 투명하고 치밀한 재생음이 돋보입니다.
다양한 스튜디오용 스피커를 제조하며 명성을 쌓아온 영국의 ATC는 가정용 스피커 시장에서도 동일한 하이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스피커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오디오 메이커 입니다.
동사 30주년 기념 모델로 개발 되어진 SCM-150 ANNIVERSARY 모델은 많은 사용자 들에게 ATC적인 사운드를 각인 시키며 추종자를 양산했던 클레식 시리즈를 현대적 플로어 스텐딩 형으로 변주하여 고밀도 인클로우저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는 고급 마감, 최신 광대역 재생에 대응하는 개량된 고성능 유닛과 네트워크, 내외부 공진을 회소화하는 고밀도 폴리머 받침으로 무장하여 기존 사운드를 뛰어넘는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들려주는 하이엔드 스피커 입니다.
미국 오디오용 케이블 전문 메이커, TARA LABS의 단결정 구조의 무산소 동선을 채용한 신형 ISM Onboard The 0.8™ 스피커 케이블이 연결되어 앰프와 스피커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하며 밀도 높고 부드러운 음악 재생을 도와 주었습니다.
뛰어난 질감과 해상력, 뉘앙스까지 펼쳐 보이는 높은 정보량으로 단일 DAC로서도 월등함을 뽐낸 메리디안 818 레퍼런스 코어와 럭스만 590AX 인티앰프간의 소스신호 연결은 TARA LABS 의 다양한 최신 제조 기술로 제작된 ISM Onboard The 0.8™ EX XLR 케이블이 맡아 주어 기기간 최대의 퍼포먼스를 펼쳐주며 농밀하며 매끄러운 사운드로 안정적인 재생음을 들려 주었습니다.
럭스만 L-550AX 인티 앰프는 출력(20W/8Ω)과 캐비닛 디자인을 바꾸고 사이즈만을 다운 사이징해 사진상의 프론트 판넬만 보고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상급기 590AX의 뛰어난 음질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계승하고 있는 높은 가격대 성능비의 퓨어 A클레스 인티 앰프 입니다.
사이즈를 상회하는 바위같은 단단한 저역과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를 안방으로 옮겨 놓은 듯한 정교하고 밀도 있는 사운드, 그것을 목표로 개발 되어진 스피커가 ATC의 앤트리 라인업 스피커 들 입니다.
SCM-11은 사내 수작업 공정으로 생산되는 플렛 와이어 코일, 우수한 다이내믹과 파워핸들링의 슈퍼리니어마그넷을 채용한 유닛에, 초저왜율을 실현해 주는 비스코스 코팅 등의 상급기들과 동일한 기술과 부품으로 축약된 정교한 사운드 이미징을 추구하는 고성능 북쉘프 스피커 입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세 시스템을 들어 봐야 하는 관계로 SCM-150 ANNIVERSARY와 L-590AX 시스템에 한시간, SCM-11 & L-550AX, SCM-7 & L-505u 조합에 각각 30분의 시간을 할예하여 다양한 곡들을 짧게 들어 보았습니다.
아무리 A클레스 앰프의 댐핑팩터가 좋고 ATC 스피커 답지 않은 91db의 고능률 스피커와의 매칭 이라고는 하지만 채널당 30W의 저출력 인티앰프로 15" 대구경 우퍼를 탑재한 스피커가 호락 호락 재량권을 넘겨 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럭스만 L-590AX 인티앰프는 그 의구심을 흔한 표현, 기우로 만들어 버립니다. 바로 전력효율 떨어지는 A클레스 앰프의 존재 이유가 드러 납니다.
SCM-11과 채널당 20W 출력의 A클래스 인티앰프 550AX 조합, 작은 시스템의 즐거움을 펼쳐 보이며 85db의 저능률 밀폐형 북쉘프 스피커를 당차게 구동하여 ATC스피커의 진한 맛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입출력 증폭이 동일하게 이뤄지고 선형성이 좋아 중고역이 매끄럽고 음이 따스하고 온화 하다느니 하는 일반적인 A클레스 앰프의 장점에 대한 논술이 필요 없을 정도의 당차고 균형잡힌 매끄러운 음이 흘러 나옵니다. 흔히들 말하는 진공관 앰프의 따스하고 부드러움과 TR앰프의 빠른 반응과 타이트한 저역의 균형을 찾았다는 표현이 그대로 들어 맞습니다.
재생 난이도 있는 곡들도 재기발랄하게 소화하며 두껍고 밀도 있는 중독성 있는 소리로 재생해 내어 여러 회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L-505u 인티앰프는 AB 클래스 8Ω 100와트 출력의 인티앰프로 ODNF와 같은 럭스만 고유의 회로를 탑재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저렴하게 럭스만의 사운드를 음미할 수 있는 고급 인티 앰프 입니다. 자국내에서 동급 기기 중 베스트 바이 제품으로 선정 될 만큼 상급기와는 다른 매력으로 넓은 개방감과 시원한 청량감, 명확한 디테일과 침투력 있는 사운드로 청취자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ATC 고유의 음색은 변함 없이 상급기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저가격 미니어처 스피커로 개발된 SCM-7은 네오디뮴 마그넷을 채용한 1인치 트위터, 5인치 미드 우퍼 유닛을 채용한 작은 사이즈 지만 84db의 저능률 밀폐형 구조의 스피커로 만만치 않은 구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영국 ARDAN이 우주,항공 역학 소재와 특허 기술로 제작한 프로, 스튜디오 및 홈 용 북쉘프스피커 사운드 개선용 아이템인 elevation pro™ EVP-M1 스텐드는 북쉘프 스피커의 완성이라 할 정도로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 줍니다. 확실하고도 우수한 성능과 각도 조절을 통해 간편한 사운드 이미지 개선이 용이한 틸트 기능까지 겸비해 회원 여러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사용자 층을 거느리고 있는 DAC 계의 베스트셀러 린데만 USB-DAC 24/192가 맥북과 결합하여 뛰어난 소스기기로 변신 하였습니다.
"Small size, Big sound"
SCM-7에 딱 맞는 캐치프레이즈 입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혈통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SCM-7은 앙증 맞다 싶은 사이즈의 ATC의 막내 스피커 이지만 럭스만 L-505u 인티앰프의 완벽한 통제 아래, 니어 필드 리스닝에서 사이즈를 초월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발휘 합니다.
니어 필드 리스닝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북쉘프 스피커 답게 작은 거인의 풍모를 보여준 SCM-7은 영국 ARDAN의 EVP-M1 스텐드와의 앙상블로 근거리 시청으로 진행된 2시청실에서 1시청실의 원거리 시청이었던 상위 모델 SCM-11을 웃도는 재생음으로 A클레스 앰프와의 매칭과는 다른 청각적 쾌감을 주며 화려하고 박력있는 개방감의 사운드로 회원여러분을 놀라게 했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이 찾아 주셔서 공간적 협소함에 대비 하지 못한 점과 세가지 시스템을 들어보는 시간이어서 시간적 부족함이 많았던 점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더 좋은 시청회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