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야모 컨써트11에 코플랜드402, 소스로는 테타... 이렇게
근 4년간 잘 듣다가 하클이라는 곳을 어찌어찌해서 들어오게 되었는데
가장 글이 많이 올라오는(?)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슬그머니 생기는 바꿈질의 충동으로 인하여
덜컥 앰프를 동호인이 가지고 있던 마크27, 크렐 프리와 바꾸게 되었습니다.
-물론 차액을 지불하구요 ^^ -
바꾸고 나니 달라진 소리에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특히 베이스나 킥드럼의 소리라니....
그동안 멀리하던 오르간이나 재즈음반에 손이 자주가게 되더라구요.
볼륨도 점점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만족스럽게 20여일간 듣던 중
현의 소리는 제법 내주었지만 정위감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불만이던 스피커를 바꾸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하클을 기웃거리다가 마땅한 스피커가 없던 차에
숍에 문의를 했더니 프로악 3.8이 마침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평소 프로악에 대해서 잘 모르던 터라
그냥 한 번 들어볼테니 가져와보라 했지요..(별로 크지 않을 것 같아서..)
그날 저녁때 가지고 왔는데
크기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크더군요...많이...
이거 마음에 안들면 가져가라고 하기 미안하겠다 싶더라구요.
아무튼 걸어놓고 먼저 현을 들어보았지요..
그런데 실망.... 전에 야모와 별차이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다음은 케니지의 실황공연...
실망...가슴까지 밀고오던 드럼소리가 저 앞에서 나올 생각을 않더군요..
다음은 조수미의 솔로음반..
뭐 나름대로 소리의 감칠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구..
조수미가 자리를 딱 잡고 부르는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
마지막 대편성곡...
펼쳐지는 음장감, 정위감, 깊이감(초보라 뭐라부르는지 모름 ㅜ.ㅜ)이
야모와는 한차원 다른 소리더군요.
제가 불만스러워하자 샵사장님이 며칠 더 들어보시라고 해서
며칠 들어보는 사이 들어가 있던 드럼이 점점 앞으로 나오고
(그렇다고 해서 가슴을 치지는 않구요)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저역의 부족감이 사라지지 않아서 전에 앰프를 양도 받은
동호인께 여쭤보니 마크27로는 프로악3.8을 울리기 수비지 않을꺼라고
하시더군요.. 이 말씀을 듣고나니 더욱 저역이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며칠 더 있어보자...하는 인내심으로 눈물을 삼키며
듣고 있는 사이 신기한 것을 발견했어요.
제 귀가 적응을 하는 것인지 소리가 점점 더 좋아지더군요.
더군다나 뒤벽에서 1.8미터 정도 (원래는 뒷벽에서 1미터 옆에서 1미터)
띄어놓으니 음의 깊이가 더 생기더군요.
지금은 현의 소리도 좋고 피아노 소리도 나름대로 좋구요...^^
아무튼 당분간은 만족하고 들으렵니다.
자금도 여의치 않고...
그런데 마지막으로 질문하나...
마크27로 프로악3.8 울리는게 버겁나요?
대용량 앰프로 울리는 소리를 못들어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