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콘라드존슨 프리/파워앰프(PV-12 & MV-52)를 구하여 제 과르네리오마주에 매칭하였습니다. Sonus Faber Musica, Pathos Twin Towers, Gryphon XT-MC+ Aleph 5, Goldmund mimesis 330에 이은 다섯번째 과르네리와의 매칭입니다. 이중에서 골드문트를 제외하면, 구동력에서 아쉬운 점은 있으나 과르네리의 음색, 질감을 고려한 매칭이었고, 골드문트 인티의 경우는 과르네리에서 농후한 질감 대신 빠른 응답특성 위에 투명함, 유연함, 화사함을 이끌어 낸 색다른 조합이었습니다. 콘라드존슨 앰프는 그 동안 브랜드명은 알고 있었으나 그 외에는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음의 경향, 과르네리와의 무난한 매칭을 감안하여 동호인께서 말씀해주신 몇몇 앰프 중의 하나였습니다. 사용하였거나 사용중이신 분들께서는 음의 경향에 대해서 잘 아실 것입니다. 앰프에 대한 느낌은 오디오, 음반평론가이신 박성수님의 PV 12, MV 52 리뷰(2005년 월간오디오, 홈씨어터 불멸을 꿈꾸는 오디오라는 제목으로 글이 실린 적이 있더군요.)에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제가 받은 인상도 같습니다. 또한 스테레오파일지 과르네리오마주 리뷰에도 프리미어시리즈 파워 11, 12, 프리 PV-10 매칭이 언급되어 있더군요. 현재 새로운 매칭상 모든 점에서 만족스러우나 음반에 따라 대역 밸런스가 고르지 않고 고역이 자극적이고 갈라지는 경우가 있으나 이 문제는 튜닝으로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제 소스기기는 와디아 850, 케이블은 실텍 등 은선류입니다.
참고로 제가 이전에 17년간 사용하였던 B & W 801(노틸러스가 아닌)과 콘라드존슨 앰프(PV 12, MV 52)를 매칭시켜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 를 들었는데 제가 들어 보았던 것 중에서 제가 듣기에는 가장 좋은 울림 중의 하나였습니다. 진공관 특유의 음색, 다이나믹이 모두 살아나고 801의 인클로저를 풀어짐 없이 풀바디로 단단하게 울리더군요.
기회가 되면 좋은 평가를 받은 프리미어 11의 6550 사운드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콘라드존슨 앰프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어 정보를 얻기가 힘드네요. 앰프 사용 경험이 있거나 사용중인 애호가 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콘라드존슨 애호가 분들중에는 6550이나 현재의 6H30 사운드 보다 예전의 EL34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좋은 경험담이 있으면 서로 나누는 것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