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기를 각종 오디오전시장에서 접할때는 별로 감흥이 없었다.
심지어는 안드라도...
하지만 순전히 호기심과 디자인때문에 들인 이 스피커가 나의 마음을 달래어 이정도에서 스톱이라는 소리와의 타엽을
흥괘히 받아들일 줄은 구입할때는 몰랐다.
한 일주일 고민하며 이렇게 저렇게 물려본 결과
우선 모랄 중음과 저음 유닛과 에소타 트위트와의 조화는 정말 잘 어울린다.
혹시 AE1을 써본 사람은 AE1의 독특한 소리가 참 신기하게 느껴질 거다.
약간 어두우면서 단단하고 스케일 큰 음장을 형성하는 손바락만한 스피커! 그러면서도 따뜻한 맛이 있고 대신 색채감이 부족하고 질감이 부족한 단점이 있지만 아주 쌉쌀한 도라지를 씹는듯한 맛의 스피커!
첫 인상은 AE1이 아주 아주 진화한 소리같은 느낌이다.
질감있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면서도 그 뛰어난 무대표현 즉.
음장과 질감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스피커이며
극도의 깨끗한 음상이 전개된다.
30여 킬로의 무게의 스피커에 자체 부착된 나무 스텐드가 있는 모습인데 여기에 모래나 구슬등을 채울수 있게 되어있다. 본인은 어항에 쓰는 조약들을 넣었는데...(이건 과거 실험한 결과 본인은 제일 효과를 본 소재이다.) 무려 8만원어치의 돌이 들어갈 정도로 공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그 돌을 채우지 않을 때와 채울때는 제법 차이가 있다.
사실 채우지 않으면 저역이 상당히 어색하다.
스텐드에 돌을 가득 채우면 스텐드무게가 42킬로 정도이다.
그래서 스피커와 스텐드를 합하면 75킬로정도 된다.
두짝을 합하면 150킬로! 크기는 작지만 무게는 대형기 수준이다.
실재 노틸러스802가 70킬로쯤 되는데 이놈은 그래도 요령만 있으면 둘이서 들수 있다. 하지만 폰테인을 2명이서 들면 허리 부러진다. 너무 미끈해서 잡을 공간이 없어서....
약간 가는 소리의 결이라 약간은 두툼하면서도 순도가 높은 앰프와 메칭을 해야 하며 들으면 들을수록 맘이 안정되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스피커이다.
마크332에 물려보고는 가격생각하면 음...별로네...
엠페러15s에 물려보고는 음 마크332보다 못하네 힘이 부족하네...
각종 인티앰프에 물려보고는 아..못듣겠네...
엠페러30s에 물려보고는 음...좋아지는데 332보단 낮는데...
크렐kst100시그너쳐를 재미로 물려보고는 ...대충 들을만 한데
케리805를 물리고는 앗! 실수 이거 꿈쩍도 안하네
제프로렌드 모델8을 물리고는
처음에는 구동력이 딸리는 것 아닌지 했다.
그렇게 2주를 이렇게 저렇게 튜닝하며
신목으로 룸튜닝까지 마치니
세상에! 이렇게 좋을 소리가! 이런 맘이 들었다.
먼저 대편성에 너무나 강하다.
대편성이 강하다는 것은 마크나 엠페러를 쓸때는 한번씩
음량이 너무 커서 놀라며 볼륨을 줄이는데
제프는 볼륨을 올리면 올릴수록 무대만 커지며
쾌감만 증가한다.
중저역이 쫀득 쫀득 이렇게 야릇할 수가...
깊은 저역이 나오진 않지만
아주 질 높은 중저역이다.
이 스피커는 최소 100-150와트의 tr앰프를 걸어주어야 하며
250와트의 앰프가 가장 적당하며
300와트의 앰프면 약간 오버지만 좋다.
정말 오래 오래 옆에 두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공간만 허락한다면 같은 메이커인 상급모델 로사 내지는 안드라로 업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제품이다.
지금껏 써본 스피커중에는 가장 맘에 드는 스피커이지만
뒤의 덕트 2개에서 뿜어 나오는 소리가 헤프지 않게 무대를
만들려면 결코 만만하지 않으며 어느 일정이상의 앰프를 걸어주지 않으면 실망하기 쉬운 스피커이다.
이놈이 이정도인데 상급모델은 얼마나 어려울까...
이놈의 형인 로사의 광고글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저역이라는데...
깊은 저역에 목말라하지 않는 분중
음장과 질감 두마리 토끼를 잡으실분
앞으로 튀어나오는 소리보단 뒤로 음장이 크게 잡히는것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후 호기심으로 베르디 오디오의 피델리오를 들이고는 성향이 상반된 2조를 비교하였다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이 많이 다른데...
피델리오는 매우 밝고 투명하며 섬세하고...저역의 탄력이 좋은 반면 폰테인은 좀 더 힘들게 나오고 2배의 구동력이 든다.
객관적인 실력은 피델리오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폰테인의 장점도 분명하다.
제 취향은 폰테인이 였다. 다른 사람들은 피델리오에 손을 들어주었지만....오디오는 결국 개인적인 취향 문제이니...
결국 난 찐한 소리의 폰테인을 버리지 못했다.
그래 폰테인은 한마디로 폐부를 찌르는 심지있는 소리이다.
반면 피델리오는 흠잡을데 없는 아주 완벽한 스피커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폰테인은 따지고 보면 장점이 단점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스피커이다.
폰테인의 저역이 조금만 더 깊게 내려만 가도 더 없이 좋겠는데....
가끔씩 스텐드로 쓰여진 나무통에 앞에는 7인치 구멍을 내어 스커닝우퍼를 뒤에는 덕트를 붙이고 양모와 네트워크로 적당히 튜닝을 한 다음 '안~달라' 라는 이름을 붙이고 쓸까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