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가지고 싶은 욕심을 공간 때문에 접고 Tannoy Aden AlNiCo를 내보내면서까지 집착했던 모델이라 기대가 큰 편이었지만 후회가 없다. 시원한 고역과 풍부하고 단단한 저역에 가슴이 후련하다. RICHARD STRAUSS의 "짜라투스트라..."와 장 기유 연주의 파이프 오르간이 이보다 웅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피아노 소리가 맑으면서도 힘차게 들린다. 아마도 Woofer와 분리된 Wood Horn Tweeter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Tannoy는 원래 피아노와 안맞는 편이지만 SL-700의 화려한 고음과 비교적 좋았던 Rogers의 피아노 소리를 합친 것에 힘을 실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Woofer와 분리된 인클로져가 고역을 맑고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Aden에 비하여 Violin은 좀 강한 편이지만, 첼로는 더 나은 것 같고, 재즈와 팝에도 잘 어울린다.
만듦새는 상위버젼인 Odeon-26이나 후속 모델보다 Classic해서 더 좋다.
평생 함께 갈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