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적으로 범접하기 어려운 웸이나 그랜드슬램을 제외한 윌슨오디오 제품들 중에서 한국 리스닝룸 환경에 가장 적합한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크기에 비해 꽤 큰 공간을 요하는 와트퍼피는 세팅도 까다롭거니와 천정이 낮은 아파트 거실에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힘들고, 위트는 저역의 양감이 지나치게 많아 저역 잡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데 반해 큐브는 초저역대에 대한 욕심만 버린다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도 상당히 수준 높은 사운드를 재생해 낸다.
어지간한 톨보이형 스피커를 능가하는 스케일감과 다이내믹, 우수한 음장감은 역시 윌슨오디오의 혈통을 이어받았음을 느끼게 한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IMF 때문에 많이 수입되지 못했고 현재는 CUB Ⅱ가 수입되고 있지만 가격이 많이 올라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스피커가 되어 버렸다.
북쉘프 스피커 중 소너스파베르 익스트리마와 더불어 최고의 스피커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