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sp8mk2를 사용하다 조금 다른 소리를 듣고 싶어 물색하던중 오더블 일루젼 m3를 들였네요
사실 m3는 약4년전 사용한적이 있는데 그때 같이 가지고 있었던 마크6B와 cat의 프리와 비교해서 별로 감흥을 못받았습니다.
한때 스테레오파일a클래스에 오른게 이해가 안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다시 들이고 107에 트레숄더 물려 보니 귀가 다운 그레이드 된 덕분인지 예전의 느낌과는 다르네요
우선 밸런스가 상당히 좋습니다.
소리의 고역 살랑거림이 상당히 좋고 두께도 어느정도 있어 듣기에 무지 편하네요. 일단107의 가장 큰 장점이 연주회장 같은 자연스러운 저역이라 생각하는데 장점을 잘 살려 줍니다.
특히 제가 여성보컬로는 Frederica fon stade 나 Janet Baker류를 좋아하는데 분위기를 잘살려 주네요
관현악에서의 현악군의 자연스러운 출렁거림도 좋구요. 클라이버의 베토벤5번에서는 현과 관악기의 주고 받는 느낌이 잘사는걸 보니 진공관을 사용한 프리치고는 해상력이 좋은것 같습니다. 피아노도 저음부와 중고음부의 뉘앙스가 잘살아 납니다. 루빈스타인의 녹턴이나 폴리니의 쇼팽의 분위기가 잘살아 납니다.
로스트로포비치의 쇼스타고비치 첼로 콘체르토의 음장감도 괜찮구요. sp8mk2와 비교해서는 특히 맑고 탄력있는 팀파니가 좋군요. 저역 해상력이 좋은것 같네요
오더블 프리를 다시한번 보게 하네요. 볼더의 프리처럼 모든 음악을 자기 소리로 만드는 카리스마는 없지만 매칭되는 파워를 잘받쳐 주는것 같습니다. 특히 가격대비 면에서는 발군이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린칸이 프리의 밸런스가 중고역 쪽으로 조금만 치우쳐도 듣기 피곤한 소리를 내는데 로저스3/5같은 느낌이 오네요. 밸런스면에서는 탁월한것 같습니다.
굳이 성향을 따지자면 마크26이나 6b의 소리를 조금 가볍게... 카운터의sa5000의 화장끼를 약간 지운... 오디오리서치sp10이나 sp8의의 두터움을 약간뺀듯한 소리 같습니다.
내부의 회로 구성이나 부품은 평범한데 이런 소리를 내는걸 보면 제작자가 누구인지를 모르겠지만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 프리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면 한번 들여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서브로 운영해도 훌륭할것 같습니다.
지금은 잠이 안와 한잔하며 헬렌 메릴을 듣고 있는데 좋습니다
조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