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노트 M1-R의 사용기)
오디오노트의 M1-R 프리앰프를 두 번째 들였다. 처음 이 프리를 가져왔을 땐 물리고싶은 스펙트럴 파워가 구해지지 않아 이런 저런 파워들을 매칭해서 들어본후 노이즈때문에 내쳤었다. 컨덴서의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노이즈를 많이 없애긴 했지만 내 스피커의 능률이 높아 여전히 귀에 거슬렸다.
이번에 다시 들인 m1프리는 공사를 잘해 노이즈를 완전차단한 상태다. 이 프리의 달러가는 1600불정도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요즘 장터에 자신의 몸값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이유는 오로지 노이즈 유입때문이라고 볼 수있다.
하여간 이 프리의 장점은 첫번째 무대장악력에 있다.진공관 방식이지만 답답하거나 얼렁뚱땅한 면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잡아채듯 선명한 음상을 전달해준다. 무대를 휘어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두번째 생생한 음색을 들 수 있는데 여성보칼의 현장감이 뛰어나고 촉촉한 입술의 점액떨어지는 느낌까지 잘 재생해준다. 세번째는 디테일이다. 음간 구분이 명료하여 세부적인 디테일 묘사도 우수한 편이다. 네번째는 음색이 럭셔리하다는 점이다.
하이엔드 프리중 중립적이라는 평가아래 건조하고 밋밋한 음색을 가진 프리가 여럿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건 중립적이 아니라 뮤지컬리티 부족의 다른표현임을 기억해야 한다. 리스너는 이를 취향차이와 구분하여 평가할 필요가 분명히 있는데 자기의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취향차로 떠넘겨서는 안되는것이 기기는 반드시 일정수준 이상을 만족시켜야하는 영역이 있고 그 이후 취향차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프라임오디오의 ZAP-vr과 비교시청을 해봤는데 '홀톤'과 고역의 스파클링한 영롱함에서는 zap이 우월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감과 꽉찬 에너지감에서는 단연 m1의 우세였다. 신품가 18만원짜리 zap과 비교하는것은 좀 어패있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zap이 중고가 150만원대 프리에 전혀 뒤질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때문에 비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이 프리에는 분명한 에이징타임이 존재하는데 첨엔 음이 뻑뻑하게 들리다가 몸이 풀리면서 해상도, 디테일, 양감이 풀어해체되면서 음의 미립자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약간의 인내심이 요구되지만 너무 괜찮은 프리다.
다이네믹스는 여린음에서 센음으로의 변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는 에이징타임과도 관련이 있어보여 현재로서는 단점이라고 확언하기 어려운 편이다.
파워- 프롤로그 M
스픽 - kef103.3 / quad 21L
케블- 레가쿼트로, 오디오퀘스트 코랄, 토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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