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사의 간판모델. 같은 컨셉인 80년대의 오디오 리서치의 SP-11과 함께 하이브리드 프리앰프의 규범이 되었던 기종이다.
전원부 분리형이고, CD시대에 만들어진 제품이면서 눈에 띄게 포노단이 충실하게 설계되었다. MC형 스타일러스의 부하저항을 조절, 음의 뉘앙스를 변화시키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고, 다이렉트와 버퍼 두가지 출력을 갖고 있어서 취향과 청취공간에 맞게
세팅하거나 프리-파워간 긴 케이블의 사용시, 그리고 바이앰핑시의 효용이 크다.
음색은 깔끔하고 섬세해서 전체적인 사운드가 화려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개성이 없는 파워앰프에 소리를 입혀 투명감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LP 재생시에 그리 비싸지 않은 스타일러스로도 CD에 버금가는 해상도와 자극성없이 매끈한 중고역을 만들어 낸다. 스피커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겠으나 현악기에서 특히 장기를 발휘, LP로 듣는 현악사중주에 있어서 출중하다. 또한 화려한 색채감과 함께 관악기의 뻗침 또한 시원스러워서 마일즈 데이비스나 데이브 브뤼벡 등의 곡들을 잘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