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집중적으로 들어 본 소감을 올립니다.
Pass Labs X2.5, X150을 갑자기 내칠 마음이 생겼습니다.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고 있던 찬라에 음악을 들을려 하는데 패스는 높은 게인으로 그나마 일찍 일어나 만들어낸 제 개인시간에 음악 듣기를 어렵게 했습니다. 하도 오래 들었던 앰프라 식상했던 점도 한몫 합니다.
MBL은 솔직히 들어보지도 못하고 사게 된 경우입니다. 왠지 모를 독일 제품에 대한 믿음과 여러 외국 사이트의 리뷰를 토대로 제 스피커와의 매칭을 머리 속으로 그리면서 교환을 결정했습니다. 모양은 Burmester처럼 제 맘에는 들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제 앰프의 디자인을 전 좋아합니다)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제스피커는 윌슨오디오의 CUBII입니다. 4옴에 92db로 THX인증을 받는 등 그냥 AV인티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한 스피커입니다. MBL의 스펙을 보아하니 그동력이 뛰어난 앰프는 아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단적인 예가 8옴시 120와트가 4옴에는 185와트라는 것입니다. 테크니컬한 것을 제쳐두고 통밥으로 보면 구동력 좋다는 앰프들의 특징이 8옴 150와트면 4옴 300와트로 높아지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암튼 이러저러한 여러면을 보고 또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음질을 경정 짓는 요소입니다. 높은 신호대잡음비 낮은 왜율 이런거를 보면 앰프의 음질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가격적인 면으로 보았을 경우에는 PASS가 좀 더 비싼 앰프이지만 제 기기에서 조용한 음악을 듣기에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기기라 과감히 MBL 4006과 8000B와 바꾸었습니다.
소리를 첨 듣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느끼지 못한 조용함이라고 할까요, 패스의 경우에는 볼륨을 1스템만 올려도 소리가 거실을 쩌렁 울리는데 이넘은 볼륨이 미세하게 조정되는 것입니다. 단지 이런 점 때문에 단지 놀란 것은 당연히 아니고 그 미세한 조정에서도 Tonal Balance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집에 떠나가지 않을 정도의 높은 볼륨에서 조용한 낮은 음량까지 균일함을 일지 않습니다.
공간감과 스테이지감은 일품입니다. 패스에 비하면 스테이지감은 좀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매우 질이 높은 음악을 선사합니다. 저음과 고음 전 영역에 고르게 균형이 잘 잡혀있습니다. 타이타닉 OST에서 저음이 잘 받쳐주고 야신타의 음반에서 가수의 섬세한 부분도 잘 표현합니다.
능률 좋은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리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대형기에 대한 미연만 없다면 말이죠.
스피커 윌슨오디오 CUBII
앰프 MBL 4008 프리 8006B 파워
CD 와디아 850
파워케이블 오디오플란
스피커선 오디언스 AU24
인터선 노도스트 레드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