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께서 올리신 소감에 보면 보이는 즉시 생포 할것!! 이라고 하여 단 며칠을 사용하다가 내놔야지 그냥 소리 한번 들어 봐야지 하는 맘으로 장터에 나온넘을 바로 생포 했다~
진공관 하나 안바꾸고 그대로 사용하신 원 주인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하며 (개조된것은 본래의 소리를 알기 힘들잖아요~) 집에 와서는 초단관은 마침 보관중은 고전관들로 싹 바꿔쳐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후 소리를 들어 본다. 제가 오됴 테스트 용으로 사용하는 음반은 1) 새울 서울 가야금 삼중주단의 그 유명한 가야금으로 연주한 캐논, 2) 제니퍼 원스 더 헌트 중에 라이트 오브 루이지애나, 더 헌트, 3) 데이브 부루벡의 테이크 파이브, 4) 필립 헤레베헤 모짜르트 레퀴엠, 5) 죠지 윈스톤 디셈버 중 몇곡 , 6) 비욘디 의 바이올린곡 몇곡 등등 입니다. 그중 늘 가야금 곡을 먼저 걸어 봅니다. 이 가야금으로 연주한 캐논의 앞 몇소절만 들어 봐도 감 잡습니다. 예를 들어 골드문트는 이 곡을 연주하는 가야금의 줄이 마치 금속 줄또는 방금 꽉 조여 연주자가 아주 힘있게 튕기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맥아리 없는 앰프는 금방 뽀롱이 납니다. 부드러운듯 명주실 튕귀는 소리를 내면서도 강한 텐션의 느낌을 주는 앰프는 그리 흔하지 않더군요~ 4300 은 일단 조금 풀어진듯한 명주줄 소리입니다. 하지만 마냥 여름 한낮 늘어지게 있는 빨랫줄같지는 않습니다. 내려가 줘야 할 곳에 깊이 내려감이 있고 또 적당한 긴장을 줄때는 탱탱 댕겨 놓고 튕기는 맛도 있더군요~ 제가 들어본 최상의 이 음반의 소리를 100으로 본다면 90은 내주는 소리였습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란말이죠 ~
다음 제니풔 원스의 음반을 올려 놓고 스테이징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저음의 깊이를 판단해봅니다. 아 ~ 스테이징이 조금 좁게 그리고 얇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역의 양은 충분하지만 너무 부드럽게 퍼집니다. 나쁜게 말하면 무른거고 좋게 말하면 산골에 저녁나절 스믈스믈 피어나는 산 중턱에 걸린 안개 속외 들어 온듯한 부드럽고 온 몸릉 감싸주는 자연스러운 맛은 있습니다. 바이올린을 들어 봅니다. 이넘도 그래도 300B 인데 싱글만은 못해도 뭐 좀 건지려나~ 날카롭게 쏴대는 비욘디 젊었을때의 연주도 무난하게 그 맛을 내줍니다. 하이펫츠의 소리도 제법 내줍니다만 ~~~ 아스라히 사라지는 그 맛은 좀 별로 입니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 300B는 300B ! 현 소리 잘 내준다는 제 스픽과 매칭에서 바이얼린 소리는 아주 좋습니다. 이 앰프의 제작자가 저역 구동력에 무척 신경을 써서 튜닝을 했나봅니다. 약간 고역의 찐한 맛이 그 저역속에 조금 가리워져 있음이 아쉽습니다. 대편성곡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베토벤 7번과 다른 몇곡의 협주곡 - 몇곡 들어봅니다. 소스로 이용한 씨디와 더불어 이번엔 LP 와 포노 이큐를 통해 파워와 직결해서도 들어봅니다. 대편성도 뭐 그런대로 무난합니다만 각 사용된 프리 앰프와 포노 이큐가 그리 해상도가 떨어지는지 아니면 이 파워의 성능의 한계탓인지 각 악기별로 또렿이 느껴지는 날이 선 극한의 해상도는 물론 기대하지도 기대할 수도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그런오디오적 쾌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협주곡에서의 바이올린의 질감의 표현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최고에 가깝습니다. 패스 Os 에 비하면 그 우위에 있지 결코 그 아래일것 같지는 않습니다. 호방한 관악의 울림이나 팀파니의 작렬하는 공명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현악부의 특히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은 역시 무시못하게 다가와 줍니다.
제 스피커가 소너스 파베르 그랜드피아노~ 저음이 약간 적고 소리가 전체적으로 약간은 어두운듯한 스픽인데 그 성질 그대로 다 보여 줍니다. ㅋㅋㅋ 째즈 혹시 하고 들어봅니다. 락보다는 들을만 합니다. 베이스의 퉁김 그 울림이 풍성하면서도 부드럽게 마치 시골 주막의 펑퍼짐하게 편한 아주머니 같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락에서는 킥드럼이 너무부드럽게 느껴져 강한 비트의 메탈 사운드등에서는 좀 별로였습니다만 째즈에서는 나름 맛갈스럽게 다가옵니다. 이 스픽에서 이런 느낌은 골드문트 이외에는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플리니우스102, 패스 Os, 골드문트 8.5, 타운터포인트, 에이프릴 M150 등등과 매칭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또렿하지 못함을 아쉬워합니다. 스테이징의 펼침은 그저 그만 합니다. 그냥 편히 듣기에는 쨰즈 퀸텟정도라면 무난합니다. 비트강한 곡이나 락은 좀 아닐듯합니다.
전체적으로 거의 X값 되버린 중고 시세를 감안할때 장터에 나오면 서브로라도 한번은 꼭 !! (저같은 초급 오디오 파일의 경우입니다) 들여 볼만 한 기기임엔 틀림없고 이 앰프 제작 당시 국내 오디오 제작사들의 제작능력등을 고려할때는 매우 공들여 만들어진 "한국 국산 오됴 명예의 전당" 의 한자리를 차지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그리고 마땅히 그정도 대우는 받을 수 있는 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 앰프 보시는 대로 (물론 지금은 늙고 지치고 모진 풍파 다 격어 많이 노쇠해 졌을 지라도) 꼭 생포 하시길!!!
추가로 프리와의 매칭은 진공관 중에선 저역을 좀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BAT 가 좋겠지만 가격언밸런스가 심할터이고 저가의 솔리드스테이트 프리면 좋을듯합니다. 전 소닉크래프트의 오퍼스와 물렸는데 위와 같은 느낌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몇장의 LP는 프리 없이 포노이큐 (볼륨이 있음) 에서 파워 직결했습니다. 그 결과 비슷했음을 말씀드립니다.
또하나! 다른분의 평을 보면 TR 같은 앰프라 하셨는데 100%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샤시만 제외하면 그 결과물 (소리) -- ! 순종 진공관 소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