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는 하이브리드 구조의 앰프이다. 진공관(프리)+TR(파워) 구조이기에 그 점이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웬만한 인티앰프들 보다 더 아날로그 냄새가 나는 매력적인 음색을 들려주면서도, 고가의 TR앰프에서 느껴지는 높은 해상도와 순발력도 함께 느끼게 만드는 앰프이다. 중저역소리도 퍼지지 않고 마음에 들게 둥둥울려준다. 또, 만듬새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디자인도 볼 수록 매력적인 느낌이 든다. 심지어 나무로 만든 리모콘도 상당히 만족감을 준다.
인티앰프중에서는 불만이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찾기 힘든 좋은 앰프인거 같다. 특히 초단관을 버글보이처럼 좋은 관으로 교체해주면 더욱 깊고 멋진 소리로 보답한다.
성악과 실내악, 재즈에는 정말 가슴떨리는 찰떡 궁합이다.
물론, 완전 하이엔드급 분리형 기기와의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는데, 대편성에서 악기들 사이에 간격이나 위치감은 다소 뭉쳐지게 느껴진다. 인티앰프의 당연한 한계라고 보인다. 이런 정위감까지 확실히 맛보려면 최소2000만원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이니 로고스로 만족하자고 스스로 타협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