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를 하면서 가끔씩 느끼는 게 있다. 앰프의 출력과 스피커와의 상성이다. 난 고출력의 앰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출력 50-100와트사이의 출력을 가졌지만 전원부가 충실한 앰프가 전반적으로 신뢰가 좋은 것들이다. 그 공식을 역시 어긋나지 않는 앰프중 하나가 이 코플런드 CSA29이다.
소리가 가늘지도, 굵지도 않으며 소릿결자체에 탄력이 있으며 재생음이 정확하다. 스피커는 1년반째 다인 1.3SE인데 이놈을 이렇게 잘 구스르는 인티앰프는 처음이다. 가격까지 생각하면 거의 베스트 매칭이라고 할수 있다. 토해져 나오는음은 습기와 약간의 색기가 있으며 초고역이 아주살짝 롤오프되면서 영롱한 음을 토해낸다. 현이면 현, 피아노면 피아노 거침이 없으며 해상력이나, 스테이징등의 분석을 들이대는 것이 불필요할 만큼 나오는 소리는 매우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준다. 팝,클래식,현대음악,락,재즈 장르를 불문하고 고루고루 무난히 음을 구사한다. 이런경우는 앰프가 모니터스런 스피커를 완벽히 울려줄때 나타난다.
현재 나오는 저역의 특성도 결코 만만치 않다. 난 무서운저역이나 한방있는 저역보다 정확한 박자와 첼로나 킥드럼등의 악기들의 실제감을 더욱 중시한다. 이런면에서 코플런드의 1.3SE에서 나오는 저음은 정확하고 자연스럽다. 무게감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다.
한번쯤은 들여서 즐겨볼만한 앰프라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