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너무 많은 정보량에 좀 적응이 안되었고
앰프와의 미스매칭 때문에 기기의 실력을 의심했는데...
기기 교체후 이 CDP의 진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역이 조금만 시끄러워도 참지 못하는데
힘만 무식한 앰프와 물렸더니 날이 선 고역 때문에 음악감상에 지장이 많았다. 고역을 잘 다듬어주는 앰프와 물리니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잘 유지되면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되었다.
비슷한 가격대의 외산 CDP들과 비교하면 일단 대역폭은 가장 넓은 듯하다.
제작자는 순수한 음의 재생이라고 하던데, 일단 음이 포근하고 도톰한 맛은 없다. 그 대신 특정한 버릇이 없으니 오래 사용해도 쉽게 질리지는 않는 기기인 것 같다.
의외로 앰프와의 궁합이 중요한 것 같다.
CDP가 하이엔드 성향이라 그런지, 유사한 성향의 앰프와는 잘 안 맞는듯...
도리어 특정한 음 경향이 있는 앰프와 사용하면..앰프의 특징을 즐기는데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USB단자의 존재는 이 CDP의 가치를 극대화시킨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무진장의 음원들을 CD10이 가지고 있는
고성능 DAC로 즐길 수 있다. 특히 나처럼 공중파 수신이 어려운 지역에 계신 분들은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을 CD10에 연결하여 들으면
언제나 가장 좋은 음질로 방송을 청취할 수 있다.
나에게는 이 기능만으로도 이 CDP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이유가 충분히 된다.
미스매칭의 앰프 때문에 다른 CDP를 들이고 CD10을 처분하려다, 매칭이 좋은 앰프와의 연결 이후 처분을 재고하게 되었다.
요즘 안좋은 경기 때문인지, 국산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이 기기의 가격이 상당히 다운되었는데...중고로 깨끗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다면 가격대비 최고의 CDP가 아닌가 한다.
사용자들은 이 시디피에대한 섣부른 판단 전에 앰프 등 연결기기들과의 매칭에 좀 더 많은 고려를 해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