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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브리카스티 디자인(Bricasti Design)의 DAC M1을 몇차례 들어본 적이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펙트랄 프리 파워(DMC-30 SS, DMA-360 S2)에 물려 오디오피직의 Virgo25를 울렸던 조합이었는데, 그때 인상은 이랬다. “탁월한 시야와 체력을 바탕으로 운동장을 넓게 그리고 빠르게 질주하는 메시와 호날두가 ‘티키타카’를 쉼없이 펼치는 듯했다.” 

M1은 이밖에 8옴에 100W를 내는 인티앰프(YBA A100), 진공관 밸런스 프리앰프(메타뮤직사운드 Platinum-T1) 등의 앞단에도 물려 들었었다. 어느 경우에나 앰프쪽에 포커싱을 맞췄기 때문에 이 DAC에 대해서는 깊게 파고들지 못했었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이 정도면 소스의 끝판왕’이라는 것이었다. 고가의 하이엔드 DAC이라면 응당 내줘야 할 잘게 갈린 포말 같은 분해능과 그냥 파워앰프에 직결해도 좋을 만큼 충실한 아날로그단 성능이 돋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최근 M1의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버전인 M1 SE와, 브리카스티 디자인 최초의 파워앰프 M28을 ‘직결’해 찬찬히 시청을 할 기회가 있었다. M28은 8옴에 200W, 4옴과 2옴에 400W를 내는 타워형 모노블럭 파워앰프였다. M1 SE에 디지털 볼륨이 있어 직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평소 애청곡을 10여곡 집중해서 들었는데 미리 결론부터 말하면 “그동안 머릿속에 그리던 하이엔드 사운드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들려줬다”. 일체의 군더더기, 일말의 머뭇거림, 이런 건 애초에 없었다. 은근슬쩍 온기를 보태는 일따위도 안했다. 이 시스템에 물린 타이달 Piano G2 스피커는 마음껏 노래하고 연주했다. 

정신이 버쩍 들었다. 이미 M1 SE과 M28에 대한 국내외 리뷰를 몇차례 봤지만 그때도 ‘듀얼 모노 디자인’ ‘듀얼 디퍼런셜 출력단’ ‘풀 밸런스 전원부 구성’ 등 스펙 정도만 대충 읽었었다. 브리카스티 디자인은 결코 이렇게 허투루 지나칠 브랜드가 아니구나 싶었다. 집에서 애청하는 진공관 300B와는 또 다른 마력의 음의 세계가 있었던 것이다.

브리카스티 디자인은 2004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셜리에 설립됐다. 설립자는 브라이언 졸너(Brian Zolner)와 캐시 도델(Casey Dowdell). 그래서 사명이 ‘BRICASTI’가 됐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마크 레빈슨과 렉시콘을 거느렸던 마드리갈 랩의 핵심 인재였다는 점. 브라이언 졸너는 렉시콘에서 20여년 근무한 해외세일즈 매니저였고, 캐시 도델은 렉시콘의 DSP 전문 엔지니어였다. 특히 캐시 도델은 1999년 마드리갈 랩 시절 마크 레빈슨의 하이엔드 DAC인 No.30.6(1992년 처음 나온 No.30의 최종 버전)을 만든 주인공이었다. 

그러다 마드리갈 랩이 2003년 하만 인터내셔널에 매각되면서 캐시 도델과 브라이언 졸너는 퇴직을 하게 된다. 캐시 도델은 퇴직후 프로장비를 제작하다 동료였던 브라이언 졸너와 의기투합해 브리카스티 디자인을 설립했고, 데뷔작으로 프로장비인 M7 리버브 프로세서를 2007년에 내놓았다. 

이후 역시 마드리갈 랩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봅 고리(Bob Gorry)가 퇴직후 세운 에이이 랩(Aeeyee Labs)이 가세해 2011년 내놓은 DAC이 이번 시청기의 오리지널 버전인 M1이다. 그리고 2014년에는 브리카스티 디자인 최초의 파워앰프를 그것도 모노블럭으로 발표했으니 그게 이번 시청기인 M28이다. 흰색과 검은색 섀시의 조화, 흰색의 작은 버튼, 붉은 도트 표시창, 그리고 전체적으로 치밀한 만듦새 등 어딘지 마크 레빈슨을 닮은 외부 디자인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같은 마드리갈 랩의 원천기술과 DNA를 고스란히 간직한 브리카스티 디자인의 M1 SE를 꼼꼼히 파헤쳐보자. 이 스페셜 에디션은 지난 6월 나왔는데, 전원부를 업그레이드했고, 디지털 필터도 새롭게 추가됐다. 기기의 진동 방출을 위해 스틸포인트의 큼직한 인슐레이터를 도입, 4점 저지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PCM은 24비트에 384kHz까지, DSD는 DoP 방식으로 DSD128까지 받아 재생할 수 있다. 

설계 디자인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완전 듀얼 모노라는 것. 이는 공개된 M1 SE의 내부 사진을 보면 그대로 알 수 있는데, DAC 섹션, 아날로그 섹션, 전원부 섹션이 모두 좌우채널로 완벽하게 분리됐다. 특히 리니어 파워서플라이 방식의 전원부는 좌우채널에 1개씩, 그리고 메인 디지털 프로세싱을 위해 또 하나, 총 3개가 투입돼 눈길을 끈다. 또한 이들 섹션은 모두 알루미늄 격벽으로 나뉘어 있는데다, 아날로그 섹션은 모두 마크 레빈슨 프리앰프에 즐겨 사용되는 값비싼 알론 기판(Arlon 25N)을 사용하고 있어 브리카스티가 무엇보다 완벽한 노이즈 및 진동 유입방지와 채널간 크로스토크 제거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DAC 칩셋은 아날로그 디바이시스의 1995DAC을 역시 채널당 한 개씩 투입했다. 그리고 각각의 DAC 칩셋은 펨토 수준의 초정밀 클럭에 의해 초근접 제어되는데 브리카스티에서는 이를 ‘DDS’(Direct Digital Synthesis) 기술로 명명했다. 그리고 각 클럭은 중앙의 메인 디지털 프로세싱 회로에 있는 ‘샤크 DSP’(Sharc DSP)에 의해 동시에 컨트롤되는 구조다. 이 DSP에 캐시 도델이 만든 역대급 디지털 알고리즘이 투입됐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꼼꼼한 클럭 제어 시스템을 통해 시간축 지터를 극한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스펙상으로는 96kHz에서 6피코세컨드(1조분의 6초) 수준의 지터를 보인다. 

M1 SE의 또 하나의 특징은 웬만한 프리앰프 수준의 게인과 함께 디지털 볼륨이 내장돼 있다는 것. RCA 언밸런스 연결시에는 게인이 8dB로 고정되지만, XLR 밸런스 연결시에는 8dB와 23dB 게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볼륨은 노브나 리모컨을 통해 최저 -60dB에서 최대 0dB로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아날로그 섹션은 각 채널 모두 듀얼 디퍼런셜 회로를 채택, 언밸런스와 밸런스 회로 모두 별도 버퍼 회로를 통과하게끔 돼 있다. DAC 방식은 24비트 델타 시그마 방식, 출력임피던스는 40옴, 다이내믹 레인지는 120dB(A가중치값)에 이른다. 

시청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오렌더 N10을 동원해 브리카스티 M1 SE에 BNC 동축케이블로 연결시켰다. M1 SE와 M28은 제작사 권장사항 그대로 XLR 밸런스 연결. 스피커는 독일 타이달의 Piano G2를 물렸다. 볼륨은 시청곡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기본은 ‘-20dB’로 설정했다. 

첫인상은 경쾌하고 정숙하다는 것. 스피커를 힘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나긋하게 울린다. 고역 특성과 선연한 맛이 좋은 바이폴라 출력석임에도 의외로 진공관 앰프처럼 배음이 많이 나온다. 풍성하고 맑고 유려하다. 이는 파워앰프에 대한 의도된 튜닝의 결과로 보인다. 재생되는 저역 역시 이리저리 나대는 것이 아니라 핵심만 짚어서 아주 단단하게 내준다. 특주 아큐톤 유닛을 쓴 타이달 스피커의 Q값이 좋은 이유도 있겠지만 저역의 스톱앤고(Stop&Go)가 좋다. 

스피커를 잊게 하는 넓은 스테이징과, 듀얼모노 DAC과 모노블럭 파워앰프가 빚어내는 깨끗한 음의 세계가 도드라진다. 직결 효과 때문인지 나오는 소리들이 저마다 생생하고 육감적이다. 웰메이드 프리앰프를 투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디테일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음의 재생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 M1 SE의 볼륨단과 아날로그 회로가 ‘프리앰프’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곡 특유의 피아노 저역의 타격감과 울림은 풍부하고 리치(rich)하다. 전체적으로 재생음이 매끄럽고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면서 음들이 사라질 때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우드 베이스가 실물사이즈로 등장한다. 300년 됐다는 이 베이스의 현들을 비벼대고 튕겨내고 때리는 브롬버그의 기척과 연주의 뉘앙스가 그대로 전해진다. 탄현이고 농현이다. 파질 세이 연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재생음을 들려주는데, 이는 이번 ‘M1 SE + M28’ 조합의 중요한 덕목으로 보인다. 즉, 음원 상태나 악기 고유의 음색을 있는 그대로 재현해준다는 것. 

이 곡에서 감탄한 것은 M1 SE의 프리앰프적인 역량인데, 소리가 상당히 입체적으로 들린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각 투명한 레이어(layer)가 겹겹이 쌓였다는 느낌이다. 음의 윤곽은 또렷하고 각 음들의 색깔은 진하다. 번짐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역이 필요할 때는 강하게 밀어붙이기까지. 포커싱과 이미징은 기본이고, 스피커는 진작 사라졌다. 초대형기로 듣는 듯한 광활한 스테이지에서 음의 물결이 그대로 ‘압력’이 돼 필자의 가슴을 팍 치는 쾌감은 대단했다. 

그녀의 숨소리, 기척, 이런 것은 기본이다. 보컬을 필요 이상으로 아름답고 보드랍게 그려주지 않는 대목이 놀랍다. 지금까지 들었던 이 곡은 ‘착색된 오터의 목소리’였다는 생각까지 든다. 

한마디로 지금 듣고 있는 오터의 목소리야말로 자연스러운 인간의 목소리라는 것. 그러면서 금관악기의 키버튼이 열리고 닫힐 때 생기는 마찰음까지 포착해낼 때는 소름까지 돋았다.

스테이지와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게 펼쳐지는 2분15초 무렵 더 볼륨을 높이고 싶다는 충동이 인다. 볼륨을 -15dB로 올렸다. 약음 재생시에 피어나는 세부 묘사와 표현력도 감탄스럽다. 금관이 잘 뻗는다. M28이 분명 클래스AB 증폭의 트랜지스터 앰프인데도 이상하게 잘 만든 300B 싱글 앰프와 비슷하게 고역이 무척 투명한 소리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필요할 때 쾅 터뜨려주는 저역의 돌려차기 한방은 역시 200W 앰프답다. 

이 곡에서도 마이크로 다이내믹스가 빛난다. 약음 하나하나를 대충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다. 약음을 한톨 한톨 밀고 나아가는 능력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어 11분 무렵 터져나오는 덩치 큰 음들의 폭주! 이를 전혀 흔들림 없이, 표정 하나 안바뀌고 스피커로 전해주는 DAC과 앰프가 대견하다. 응집력, 트랜지언트, 스피드의 협공이다. 12분55초 무렵 느껴지는 음들의 기세, 검기, 결기, 불안감. 곧바로 이어지는 저역 금관들의 웅진은 음들의 홍수라 할 만했다. 부밍이 없이 정돈되고 깔끔하되 한 펀치하는 저역의 웅진이 놀랍다. 

볼륨을 다시 -20dB로 줄였다. 멀리 실제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져 있는 것 같다. 높은 SNR을 바탕으로 연주자의 기척이 느껴진다. 이어 등장한 첼로의 한 맺힌 보잉에 실린 그윽한 커피향. 그저 두 악기가 앞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서로 계속 교차하면서 투명한 레이어를 만들어내고 있는 풍경이 멋지다. 

특히 저역의 피아노 타건은 말 그대로 훅이 훅 하고 들어왔다. 직결의 또 다른 미덕을 알 수 있겠다. 그것은 바로 프리앰프가 애써 혹은 억지로 늘려준 그런 사운드 스테이지가 아니라는 것. 너무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펼쳐진 무대에 오히려 깜짝 놀랬다. 

맞다. 극장에 왔다. 처음 ‘겨울왕국’을 극장에서 보면서 들었던 그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감동이 재현된다. 그러나 평소 기억하던 ‘Let It Go’와는 약간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마치 이 노래의 맨 얼굴을 처음으로 접한 느낌이다. 싱싱하고, 청량하고, 에너지감이 넘친다.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가 참으로 맑게 그리고 쭉쭉 뻗는다.

다양한 악기와 연주의 실험실이다. 그러면서 청량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듯한 퓨전재즈의 느낌을 잘 살려준다. 그냥 실제 이들의 연주를 직접 보고 듣는 느낌이다. 풍성한 음들의 잔치가 펼쳐지는데, 그렇다고 양념이 많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천연 식재료로 잘 차려진, 그래서 재료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듯한 잔칫상이다. 

이 담백함이야말로 이번 조합의 큰 장점 중 하나로 보인다. 이 곡은 한번 더 들었는데, 키보드, 베이스, 퍼커션, 손뼉, 아우성, 환호, 추임새 등이 낱낱이 포착된다. 기본적으로 노이즈 관리가 잘 된 조합임이 분명하다.

사실 브리카스티 디자인의 M1은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이미 ‘레퍼런스급 하이엔드 DAC’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필자도 이에 공감하고 동의하는 터였는데, 이번 M1 SE 버전은 자사 최초의 파워앰프 M28과 ‘직결’을 염두에 둔 탓인지 뒷단인 아날로그 회로와 전원부에 크게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파워앰프와의 적절한 게인 매칭과 임피던스 매칭을 이뤘을 것이다. 물론 USB 입력시 재생할 수 있는 샘플링주파수가 기존 192kHz에서 384kHz로 늘어나고, DSD128 음원이 DoP(DSD over PCM) 방식으로 ‘Native DSD’ 재생되는 기본 DAC 스펙 자체가 업그레이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필자가 더 놀란 것은 M28의 무한한 잠재력이다. 무표정하고 시크한 생김새도 그렇지만 이 앰프가 어느 정도까지 깊은 내공을 감추고 있을지는 10여곡 시청만으로는 좀체 감이 안잡힌다. 일단 이번 ‘M1 SE + M28 + 타이달’ 조합에서는 너무나 매끄럽게 펼쳐진 대역밸런스가 가장 눈에 띈다. 이는 스피커 물성이 좋은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앰프의 플랫한 주파수응답특성과 리니어한 전류공급 능력도 크게 한몫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요동치는 스피커 임피던스에 허둥지둥해서는, 아니 웬만큼 대처한다고 해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상급의 대역밸런스였다. 

풀 밸런스로 연결된 ‘M1 SE + M28’ 조합이 빚어낸 극도의 정숙감도 크게 놀랐다. DAC와 파워앰프가 듀얼 모노에 모노블럭 구성인데다, 이 둘이 밸런스로 연결됐고, 파워앰프 안에서는 밸런스 증폭으로 또 분리를 해내니 기기 노이즈가 끼어들 틈이 없다. 설사 극소량의 노이즈가 포함된다 해도 정위상과 역위상 신호가 만나는 최종 출력단에서 서로 상쇄될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다. 이러한 풀 밸런스 설계디자인상 채널간 크로스토크는 이미 남의 얘기다. 여기에 전원부마저 M1 SE에서는 채널별로 독립되고, M28에서는 정위상과 역위상 신호 증폭회로에 각각 전원이 공급되는 환경이니 더이상 수식어가 필요없다. 

마드리갈 랩 출신 엔지니어들이 작정하고 만든 DAC과 파워앰프, 이 둘의 조합이 들려준 소리는 의외로 차분하고 조용하며 서늘했다. ‘200W’라는 수치와 모노블럭의 덩치만 보고 예상했다가는 다소 ‘심심’할 수도 있는 사운드다. 하지만 이 둘의 조합에서는 순간순간 번뜩이는 숫사자의 눈매와, 아무리 무거운 수레를 붙여도 제 속도로 묵묵히 나아가는 황소의 뚝심이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내보이는 재생음의 세계는 언제나 음들의 맨살이었다. 원초적 맨살이 전해주는 이 싱싱하고 쫄깃한 쾌감! 

M1 SE DAC  Digital Input Specification
Connectors	USB: USB-2 XLR: AES/EBU 24 bit Single Wire RCA: SPDIF Toslink: Fiber Optic
Sample Rates	USB: 44.1 kHz - 384 kHz, DSD 64x, DSD 128x AES, SPDIF: 44.1 kHz - 192kHz Toslink: 44.1 kHz - 96 kHz
Frequency Response Dig I/O	DC to 24 kHz @ 48 kHz DC to 96 kHz @ 192 kHz

Balanced Analog Output Specification
Connectors	XLR balanced (pin 2 hot)
Impedance	40 ohm
Max output level	+22 dbm
Min output level	+8 dbm
D/A Conversion	24 bit delta sigma 8x oversampling
Frequency Response @44.1k	10 hz- 20 kHz +0dB, -.2 dB
Dynamic Range	>120dB A-Weighted
THD+N @ 1k	.0006% @ 0dbfs / .0004% @-30dbfs

Unbalanced Analog Output Specification
Connectors	RCA
Impedance	40 ohm
Output level	+8 dbm (2V RMS)
D/A Conversion	24 bit delta sigma 8x oversampling
D/A Conversion	24 bit delta sigma 8x oversampling
Frequency Response @44.1k	10 hz- 20 kHz -.2 dB
Dynamic Range	>120dB A-Weighted
THD+N @ 1k	.0006% @ 0dbfs / .0004% @-30dbfs
Bricasti Design M28 Monoblock Poweramp & M1 SE DAC
수입사	체스오디오
수입사 연락처	02-6337-8008
수입사 홈페이지	www.chessaudi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