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관심으로 가꿔나가는 오디오라이프
부산 회원님 MSB Reference DAC 설치기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일상적이지 않은 마치 운명처럼 다가오는 만남이 있듯이 오디오파일과 시스템의 만남 또한 그런가 봅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이파이클럽에 네임 스테이트먼트가 입고된지가 근 한달여가 되어가는데, 테스트 삼아 YG 헤일리에 연결을 하게 되었고 그 소리를 처음 듣게 된 순간 뭔가 빨려드는 듯한 느낌에 자리에 서서 멍하니 굳은채 음악만 듣고 서 있게 되었습니다.
네임 스테이트먼트와 YG 헤일리 스피커
스테이트먼트와 헤일리의 소리는 잘 만들어진 스피커를 앰프가 완벽히 구동할 때 표현될 수 있는 소리의 전형과 정점 그 자체였습니다. 엄청난 다이나믹 레인지와 광활한 대역 어두운 배경 속에서 실연의 촉감으로 연주되는 악기들 그리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 톤으로 무대 가운데서 유혹하는 보컬을 들으며 뭔가에 홀린것처럼 멍하니 바라보며 저는 고개숙이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나서부터 요 며칠 맘이 심란하고 새로운 고민거리도 생겨나고 그렇습니다.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연건가요. 듣지 말아야 할 소리를 들어버렸나 봅니다. 머릿속에 그때 들었던 그 소리의 기억이 문득문득 생각이나 떨치기가 힘들었습니다.
쉬는 주말 아침 앰프의 전원을 넣고 음악을 듣는데 여전히 소리에 대한 기억때문에 저의 시스템소리가 왜이리 초라하게 느껴지고 좋지 않은 부분들만 더 부각되어 들리는지 스위치를 바로 끄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체크하고 점검해 볼 요량으로 이것저것 만져주고 닦아주고 밖에 묻어놓은 접지봉도 새 걸로 사다가 묻어주고 꼬박 그렇게 주말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시 소리를 들어보니 배음이 좀더 많아지고 배경도 한층 고요해졌으며 저역도 더 긴 여운으로 울리는게 확실히 나아졌다는게 감지됩니다. 후방에 위치한 악기들은 뒤로 이미터 쯤은 더 멀어져 있구요. 예전 같으면 좋아서 입이 헤벌어졌겠지만 아직 맘에 차질 않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가지고 오륙년 가까이 바꿈질 없이 미세 세팅에 매달려 왔었고 그 과정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들이 참 많았으며 최근에 들어선 이젠 거의 시스템 끝자락까지 성능을 뽑아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헤일리와 네임 시스템에 비교하면 한참 적은 예산과 금액으로 꾸민 시스템을 가지고 이이상 욕심을 부린다는게 어찌보면 허황된 꿈이고 무리한 욕심이라는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줄 알면서도 이제 또 다시 힘든 여정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도 느끼고 있네요.
요즘은 오디오 하기 참 편한 세상이 됬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가장 쉽게는 올인원 기기 하나와 스피커만 장만해도 그럴싸한 근사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거금을 들여 시스템을 구매해서 갖춰놓고는 달랑 케이블만 연결하고 바로 좋은 소리가 나길 바라는 분들도 계신거 같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물건은 연결만 하면 제대로 된 재생음이 바로 나올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사전에 충분히 제품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며 밸런스가 좋은 재생음에 대한 체험과 경험을 충분히 해보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렵게 고민하여 선택하고 구매완성한 시스템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도 해보고 시스템의 본질이 어떠한지 이해하려고 노력도 하면서 자신만의 소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얻는 희열과 성취감이 어떤건지 느껴보시기를 한번 권해드립니다.
부산에 사시는 한 회원분의 시스템과 설치 내용을 소개해 드려볼까 합니다. 회원님은 이전 시스템을 윌슨 오디오 MAXX3 와 VTL 지그프리드 파워앰프와 소스로 EMMLabs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오디오시스템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이십니다. 이정도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유저라면 그의 오디오 구력과 이력이 남다르고 관심과 노력 또한 대단하신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MSB Reference DAC
이번에 DAC를 MSB의 레퍼런스 모델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요즘 하이엔드 DAC에서 MSB가 상종가를 치고 있긴 한가 보네요. 레퍼런스 라인이고 하이브리드 모듈을 여덟개나 장착한 셀렉트 바로 아래의 모델입니다. DAC이란 제품은 시스템 구성에서 차지하는 정체성과 가치가 확실해야 할 것입니다. 소스기기중의 하나인 구성품이므로 소스기로써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음된 음반의 정보와 균형감 그리고 해당 소스기기가 추구하는 뉘앙스와 음악의 색채를 놓치지 않고 발휘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MSB Reference DAC 내부
그러므로 어떤 기기들보다 음반에 들어있는 미세한 음악의 형태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바깥으로 드러내 보이면서 어떤식으로 요리를 해서 그 형태를 오리지널에 가깝게 재구성을 하거나 아니면 미학적으로 꾸밀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DAC 제조사들은 디지털 변환과 알고리즘 처리기술에도 정통해야 하며 또한 아날로그 회로의 구성과 역할에 대해서 이해하는 수준에 따라 제품의 완성도가 결정되는거 같습니다.
여덟개의 하이브리드 DAC 모듈을 사용하여 비교할 수 없는 디테일한 묘사를 보여주며 음악성과 사운드 스테이지 및 원래 연주의 질감을 그대로 재현하여 음악을 표현합니다. 완벽하게 균형잡힌 초 고정밀 디스크리트 래더 DAC 아키텍처는 각 신호가 음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있게 보장합니다. 또한, MSB의 견고한 설계로 PCM 및 네이티브 DSD를 최상의 품질로 재생할 수 있으며 저 임피던스 회로가 착색이나 버퍼링 노이즈에 영향받지 않습니다. 그 결과 디지털을 벗어난 진정한 음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MSB 라인내 자동 디핑설비
MSB 가 오디오파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매니아층을 형성하는데는 남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타 회사들도 제품을 개발하고 설계는 하지만 매스마켓 제품이 아닌데도 MSB 처럼 케이스 가공 머쉰과 자동부품 삽입설비 자동 디핑기 세척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제품의 조립을 하는 회사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조립단계에서도 사운드에 영향을 미칠 부분에 완벽을 기하고 작은 품질의 차이에도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MSB Reference DAC 시스템 연결
독보적인 R2R DAC 제조사인 MSB Technology는 타 DAC 제조사에서도 모듈만 채용해 장착할 정도로 DAC분야에서는 레퍼런스 등급의 제품이자 최고 성능의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MSB Technology DAC는 R2R의 장점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델타시그마와 대별되는 단점마저도 무마시키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R2R방식 DAC는 단순한 경로로 아날로그 신호가 생성되어 순도 높은 사운드가 강점이며, 아날로그와 비슷한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MSB DAC는 부품의 초정밀화와 독보적인 노하우로 델타시그마 DAC의 특성을 넘어설 정도로 우수한 특성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마르텐 Coltrane Supreme
마르텐 콜트레인 슈프림이란 모델입니다. 아큐톤 유닛 잔치입니다. 이제까지 보았던 아큐톤을 사용해 제작한 스피커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장착한 스피커입니다. 저 많은 유닛들을 하나의 소리로 이끌어 내는 과정이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질 않네요. 개인적인 경험으론 간단한 구성으로 2웨이 스피커를 자작할 때에도 정말 어렵고 까다로웠던게 아큐톤 유닛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큐톤 유닛은 콘 소재 자체가 세라믹이기 때문에 고유의 독특한 배음구조와 재질이 가지는 특유의 묘한 색채감이 있는 유닛이지만 이를 잘 다루고 사용하면 타 유닛은 따라오기 힘든 해상도 높고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기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업체들이 이 유닛을 사용하여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는 있지만 정작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이유가 워낙 유닛 고유의 물리적 특성이 까다롭고 이를 통제하려면 제조자의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아큐톤사의 9인치 세라믹 우퍼가 여섯발이나 들어간 서브우퍼단의 인클로져가 별도로 있고 동사의 다이아몬드 트위터 다이아몬드 미드와 세라믹콘 우퍼부로 이루워진 구성의 인클로져가 따로 나뉘어져 있는 초대형의 시스템 입니다. 이런 크기와 구성은 이전 인피니티나 제네시스의 스피커들을 연상케 합니다. 확산성과 해상력면에서 현대 유닛들 중에 가장 뛰어난 아큐톤의 다이아몬드 제품들을 채용하여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유닛의 개수를 줄이고 우퍼의 수량을 늘려 밸런스를 맞춘 형태로 구성된 시스템입니다.
아큐톤 BD50-6-039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특히 아큐톤 BD50-6-039 다이아몬드 미드레인지 유닛은 정보력이나 해상력면에서 기존 제작되고 만들어졌던 어떤 유닛보다도 뛰어난 유닛입니다. 흔히 음악의 정보력이 뛰어나다 해상력이 좋다 하면 차가운 느낌이나 소란함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해상력이 높아지고 들려야 할 모든 미세한 소리들이 들리면 소리는 오히려 따사로와 지고 부드러워 집니다. 서브우퍼부의 키가 180cm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게가 100kg가 넘어가는 거구입니다. 그래서 굼뜨고 느릴 것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시스템 규모로 대변되는 결과로 인해 음악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각종 대비들이 이를테면 강약의 대비 그리고 밝음과 어두움의 대비등과 같은 것들이 더 드라마틱하게 표현됩니다. 인클로져는 사이드가 카본 라미네이팅된 형태이고 프론트와 상하를 원목마감 구성으로 멋지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마르텐 서브우퍼 전용 파워앰프
특이한 점이 서브우퍼부를 구동할 마르텐에서 제조한 파워앰프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케이스 외관이나 모양새로 볼 때 소유하신 파워앰프와 같은 국적의 스웨덴 블라델리우스의 제품인 듯 싶습니다. 시스템이 운용되는 곳이 일반 아파트의 거실이고 공간이 넓지 않은 편이어서 대형 스피커 특유의 짙은 울림들을 컨트롤 하시려고 룸을 좀 데드한 환경으로 꾸며 놓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정재파나 부밍으로 인한 소리의 무너짐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블라델리우스 Ymer Power
파워앰프는 블라델리우스의 Ymer 라는 모노블럭 구성의 제품입니다. 위미르 파워 앰프는 블라델리우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베오울프 모노블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반영시켜 제작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위미르 파워 앰프에는 2200VA 용량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2개를 사용했으며 좌우 채널은 보드가 서로 분리되어 있어 전원 스위치와 샤시와 전원 케이블만 서로 공유하는 듀얼 모노의 구성입니다. FET로 구성된 300W급의 출력단을 유지하고 주파수 특성은DC~200Khz/-1dB에 달합니다. 잘 가공된 깔끔하고 간결한 느낌을 한 마감을 통해서 정갈하고 세련된 느낌을 전하고 고급기 다운 풍모가 있습니다. 풀발란스단의 회로를 갖추고 있어 저노이즈의 사운드와 정확한 위상 밸런스를 실현해주고 있습니다. 대출력 파워앰프에서 여러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샤시와 방열판의 설계 기술입니다.
출력이 높아질수록 그리고 A클라스 증폭에 가까운 회로일수록 부품에선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되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최종 소리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열폭주나 열에 의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거대하고 복잡한 구조의 방열판을 사용하고 샤시를 두껍게 하여 열발산의 효율을 높이는 설계를 하는 것이 이때문입니다. 위미르 파워앰프는 첫눈에 보기에도 출력의 규모에 걸맞는 거대한 몸체와 두꺼운 새시로 중무장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판과 측면에 발열을 위한 공기순환용 홀이 단위면적당 높은 비율로 뚫려 있는 것을 보면 안정된 구동과 순도 높은 음질을 위한 설계가 철저한 제품이란 것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블라델리우스 Ymer 파워앰프 내부
그런 우수한 내실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본 앰프를 설계한 장본인이 예전 쓰레숄드와 프라이메어 클라쎄 등의 제품을 설계하고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사람이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블라델리우스사가 지향하고 있는 소리는 모든 면에서 중립적인 소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블라델리우스가 개발한 여러 제품들을 살펴보면 모든 제품군들에서 거의 비슷한 공통적인 부분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신호 경로는 최대한 짧게 하고 부품수를 적게 하여 회로 라인을 심플하게 구성하는 것이 있고 밸런스드 회로로 제품 구성을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전원부는 여러 단계의 정류 과정을 거쳐 가능한 깨끗한 파워 서플라이부를 만드는 것입니다.
SME Model 10 Turntable
아날로그로 시스템은 SME model 10 턴테이블 입니다. 영국의 SME는 정밀한 톤암의 제조로 유명한 브랜드 입니다. 그 유명한 가라드와 린등 하이엔드 턴테이블 가공 기술이 발달한 나라중 하나가 영국입니다. 예전에 국내에 리시버 전축이라고 불리우는 제품들 중 좀 값비싼 제품엔 항상 영국제 BSR 턴테이블이 장착되어 만들어졌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사실 본 턴테이블은 알려진 자료도 거의 없고 국내에 유저도 많지 않은 제품중의 하나입니다. SME 턴테이블은 30/2 제품이 그나마 국내에 조금 보급이 되었습니다.
SME 300 Series Tonearm
하지만 SME 라는 회사는 예전부터 워낙 하이엔드 톤암의 제조회사로써 유서가 깊은 회사이고 지금까지도 V시리즈 톤암은 애호가들과 매니아층의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최고의 제품으로 추앙 받고 있는 제품으로 불리며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기도 합니다. model 10 턴테이블은 콤팩트하고 간결한 디자인에 컨트롤 드라이브 파트가 별도로 하우징 되어 있고 AC 싱크로너스 모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주조된 플레터는 특수가공된 Isodamp 소재가 부착되어 있어 레코드판을 부착하여 잡아주고 하단의 알루미늄서브 샤시와 이에 결합된 3개의 컬럼 실린더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300시리즈 톤암입니다. 유명한 V시리즈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마감된 톤암으로 전체가 마그네슘 다이케스팅 V시리즈와는 다르게 헤드쉘만 마그네슘합금 처리되어 카트리지의 미세 진동을 흡수 상쇄하도록 한 구조로 최상의 모델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톤암입니다.
비투스 CDP SCD-025
비투스에서 제조한 CDP 모델 SCD-025 입니다. 마르텐 타이달 같은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경쟁하 듯 매칭을 청하는 앰프 제작사인 비투스에서 만들어낸 CDP 입니다. 비투스에서 CDP는 2007년에 출시된 시그니처 라인의 SCD-010이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SCD-025와 2016년 SCD-025mk2를 거쳐 현재 비투스의 CDP/DAC는 SCD-025 mk2 가 유일합니다. SCD-025 mk2 는 기본적으로 CD와 CD-R만 읽어들일 수 있는 톱 로딩 방식의 CD 플레이어 입니다. DAC는 USB 입력 시 최대 32비트/384kHz PCM 음원과 DSD128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습니다. 동축과 AES/EBU 디지털 출력단이 있어 CD 트랜스포트로도 쓸 수 있습니다.
비투스는 자사 오디오를 제작할 때 항상 전원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본기에서도 전원트랜스를 네개를 투입하여 회로간의 간섭을 줄이고 음의 순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의 설계 방법입니다. 디스크의 로딩 시스템은 필립스의 CDPro2LF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투스는 이를 자체적으로 해석하고 설계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예전에 골트문트에서 파이오니아 보드를 사용하여 제품을 제조하였다고 해서 사용자들에게 질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트레이 및 트랜스포트 매커니즘을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비투스의 독자적인 매커니즘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 제작한 구조의 물건으로 재 탄생한 제품입니다.
전체 시스템 전경
저희 매니아라 불리는 사람들은 오디오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바꿈질을 하게 됩니다. 바꿈질이라는게 기기 본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각종 케이블들이 있으며 여러가지 악세서리까지 포진해 있어서 이를 모두 포함한다면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사실 이런 모든 변수들을 다 이해하고 세팅에 적용한다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각 기기의 사용처와 원리만 정확히 판단해 활용할 줄만 알아도, 최소한의 시스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요소인 기본적인 접지와 극성과 케이블 배열 정도만 신경써줘도 본인이 소유한 오디오시스템의 새로운 면모를 분명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세밀한 정교함, 대음량에서도 전혀 무너지지 않는 밸런스, 자연스러움과 일체의 착색이 없는 중립적인 사운드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회원님의 오랜 오디오의 공력이 느껴지는 세밀한 세팅이 만들어낸 소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유저도 시스템을 이루는 하나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저가 본인이 가진 시스템의 영역과 한계에 맞서 최대한의 효율을 가진 사운드의 시스템을 꿈꾸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다면 이는 어떤 값비싼 기기를 새로 들이는 것보다도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