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래 전 연애시절의 어느날.
레스토랑도 아니고 근사한 식당도 아니고 시민공원의 어느 한 구석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으면서 저녁을 보낸 날이 있었는데,
그 사람과 같이 했던 가장 아름다운 식사가 바로 라면이었다고 말이에요.
촛불을 켜놓은 식당에서 먹는 근사한 만찬보다도 저녁바람 속에서 후루룩 먹던 그 부실한 식사가 가장 훌륭했고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 부실함은 남루함과는 다른 것이어서 가끔은 그렇게 낭만적이고 '부실한 식사'가 그리운 날이 있다고 하더군요.
오늘 모임이 바로 그런 만남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흔을 코앞에 둔 아줌마에게 멋진장소 낭만적인 라면을 쏘신 한창원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 라면 쏘고 이런 공치사 듣냐? 치사하게.
명수님(이젠 대장님으로 불러야겠네요^^)..
대장님의 끊임없는 라면을 향한 뽐뿌 덕분에 정모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용기없는 사람에게 지하철 세번 갈아탈 수 있는 에너지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중전마마께서 보내주신 케잌..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꼭 전해주세요.
--> 하이엔드 치즈 케익 이었겠죠?
가죽잠바와 선글라스가 참 잘어울리셨던 조용로님..
방장으로 당첨(^^) 되심을 감축드립니다.
--> 잘어울려요? 왠 아부. 라식 후유증 줄이려고 위장 한 것인데....
얼떨결에 총무로 찜 당하신 정구환님..
한두달 정도 지나면 배용준 헤어스타일 되겠던데요.
행복하셨겠어요. 용로님께 찜 당하셨으니..
이러다 두분 사귄다고 소문나는거 아니겠죠?? ^**^
두분 얼굴도 짱이지만 패션도 짱이셔서 다음 모임때에는 저만큼 떨어져 봐야할것 같네요. 눈이 부셔서리..^^
-->아부의 극치를 달리시는군요. 허걱!
축하드리고 고생이 되시겠지만 저처럼 어리버리한 회원들을 위해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하클의 얼짱이라고 하셨지요? 유창근님.
소문처럼 정말 얼짱이시더군요. 옵션으로 몸짱까지 하셔도 될듯..
--> 창그니는 마져 그래도 될것 같으다. 마치 내 십오년전을 보는것 같으니 험험 험!!!
서울방에 마스코트 해도 될 것 같은 오수진님..
오디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얼굴표정에서 역력이 보이던걸요.
대대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준비중이시라니 예쁜 얼굴 만큼 예쁜시스템이 탄생되길 바랍니다. 구경시켜 주실거죠? ^^
--> 끝말이 "받아주실거죠?" 라고한 한섯규 맨트 같았어요~
마지막에 혜성처럼 나타나신 심재홍님..
배고프시다며 허겁지겁 라면먹으로 들어 가시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맛나게 드셨나요?
--> 항상 배고픈 노(老아님 no임) 총각 심탱~ 챙겨 먹는건 남달리
수진님의 기기를 사셨다는 정성욱님..
두분 만나신 감회가 남달랐겠어요.
멀리서(?) 인사만 나눈 인택(?)님... 맞는지..애고..죄송..
--> 맞죠 나 인택이예요 에서 라인택
옵저버로 오신 별아저씨 이승목님..
예전에 오디오쇼에서 잠깐 뵈어서 첨에 못알아 봤어요. 죄송..^^
빠지신분 없나요..
오늘 만난 모든분들 반가웠습니다.
어느 모임을 가든 열두시전에는 유리구두 들고 집에 도착하자!! 주의라서
친구들이나 함께 일하는 분들 사이에서 별명이 순대렐라아줌마 입니다.
오늘은 유리구두 대신 정구환님이 가져오신 선물을 대신 들고 집에 들어왔네요.
당케~
--> 순데렐라. 이것도 개그가 될수도 있겠어요~ ^^;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금까지 알고 지내 온 사람들과도 잘 지내기 힘든데 자꾸만 새로운 사람들 알아서 어쩌나..하구요.
--> 그것이 인생이래요~ 살아 있는 동안 한사람이라도 더 만날수 있는건 본인의 순수함 때문 이랍니다.(아님 말구요~ ^^)
그런데 오늘 만남은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나처럼 오디오 매니아가 아닌 뮤직매니아(?)가 이 곳에 머물러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도 해 보았답니다.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마웠구요.
있는듯 없는듯 서울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생각해 보겠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 드리는 것이 아닐까..싶어요.^^
집에 돌아오니 우리집 세남자.. 벌써 꿈나라네요.
모두들 잘 들어가셨지요..?
지금이 몇신데 내가 멀 하고 있는 고야~~~~
빨리 자야지.......쩝!!
첨부한 사진은 사일전 제가 직접 찍어온 사진 입니다.....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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