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얼마전 신문에서
한국의 취영루가 미국 미시시피 대학과 손을 잡고
취영루 물만두를 미국 시장 개척에 도전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취영루 물만두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었다.
아주 오래전…
너무 오래전이라 몇년전인지도 기억도 안나지만,
영동시장 뒤편의 허름한 취영루 시절…
거기서 먹던 취영루 물만두와 짜장면 한그릇..
잊을수 없는 추억이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내 주위사람들에게
종종 말하던 예기는,
취영루 물만두를 미국에 수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내가 물만두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1포당 50센트씩만 남아도, 1주일에 100만포를 판다면
그 수익이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었다.
수년전에 취영루에서 직접 LA에 진출하게된 사실을
알고 난후에는 꿈을 접었지만,
좋은 생각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맛있는 제품과 좋은 마아케팅 전략으로
취영루의 미국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이 좋은 결실이 있길 바란다.
II.
집사람이 일주일간 집을 비우게되어
요즘 며칠간 두 아들들과 계속해서 식당을 찾았더니,
오늘은 도저히 식당밥을 못먹겠어서,
한국 식품점에 들렸다.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이 눈에 띄었다.
진짜 제주도 흑돼지인지,
아니면 중국산 돼지가 둔갑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봉지 사왔다.
집사람없이 애들과 같이 구어먹는 삼겹살…
세 부자가 정신없이 먹었다.
소고기는 아무래도 미국 소고기가 한우에 비해
한수 위이지만, 삼겹살은 미국 삼겹살이 도저히 상대가 안된다.
III.
요즘 신문을 보면,
다음달 초에 미국에서 있을 한미 FTA 협상에
한국의 몇 시민단체에서 미국으로 시위대를 보낼 계획이란다.
한미 FTA 반대를 하는 주장들을 보면,
수긍이 가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너무 억지를 부리는 경우도 많이 본다.
70년대, 80년대 중반 정도까지
미국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휘날렸다.
나이키 운동화에서부터 가발에 이르기까지
한국산 제품이 아닌것을 찾아보긴 정말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메이드 인 차이나이지만…
이제는 한국의 경제 수준에 맞는 협상을 해야한다.
FTA협상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소극적 자세로 미국 물건들 수입을 조금이라 적게 하려는 것 보다는,
적극적으로 한국 물건들을 미국 시장에 많이 팔수있는 협상과,
이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아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영화배우 최모씨가 요즘 스크린 쿼터 수호를 주장하며
이곳저곳 다닌다는 기사를 종종 본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그 배우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다.
그런 시간이 있으면, 이상한 변태 이야기 영화를 만드는 대신
정말로 관객에게 어필할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데 노력을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언제까지 우리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할것인가?
IV.
오늘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에 겯들여서 마신
영국산 싱글 몰트 위스키가 은근이 올라오는 김에
횡수 한마디 ^^
Happy Listen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