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음핑고 톤암을 구입했습니다. 소리가 괜쟎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목재 암대에 대한 호기심과 착한 가격에 중고로 구입을 했지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유니피봇 암입니다. 대부분 롱암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대 구입한 것은 9인치 숏암입니다.일단 구입해서 살펴보니 소리는
기대에 만족할만 하더군요. 다만 그라함에 비해서 저역의 펀치감이 약하더
군요. 배경도 그라함보다 약간 덜 깨끗한듯 한대 장점은 음색이 아주 목질
분위기가 나는 매력적인 음색이더군요. 그라함의 1/5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훌륭하다는대 이론이 있을수 없습니다.
가격이 착하다는 것을 불문하고 안보이는 부분의 마감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
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석으로 안티를 주게 되어 있는대 스케이팅
포스 자체가 판 외주에서 쎄고 내주에서는 약간 약해지는대 자석의 척력을
이용한 안티스케이팅 시스템은 내주에서 기하 급수적으로 강해지는 구조더군요.
자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 하니.. 정작 필요한 외주 주행시에는 안티가 거의
안가해지고 안으로(내주로) 갈수록 안티스케이팅이 기하 급수적으로 커지죠.
또한 강한 자석은 노출된 신호선에 영향을 줄수도 있어서 과감히 제거했습니다.
아래 첫 사진에서 보듯이 무게추가 걸리는 부분 앞에 흑색 아세탈을 밀링과
선반으로 깍아서 암축 뒷 부분에 붙이고 그곳에 구멍을 뚫어서 SME 방식으로
눈금을 판 작은 금속 바를 박았습니다. 눈금이 있고 그곳이 홈이 나 있어서
침압에 따른 안티스케이팅 포스를 줄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내주와
외주에서 동일하게 힘이 가해지는 구조죠. 아래에 보이는 것이 추입니다.
추 지지대는 스텐 철사를 이용해서 만들어 붙이구요.
참 이때 안티가 가해지는 금속바는 아무 곳에나 박으면 안되고 유니피봇
끝 즉 침의 끝의 높이와 같은 높이에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티가
가해질때 암대가 안쪽 위로 들려지거나 안쪽 아래로 당겨지지 않습니다.
음핑고 암의 또 하나 문제가 에지무스 즉 좌우 수평 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후방의 무게추를 각도를 틀어서 조정 할수는 있는대 말이 쉽지
직접 해보면 고정하기 위해서 나사를 돌리때마다 각도가 다시 틀어져서
에지무스 다시 틀어지기 일쑤 입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은 좀더 쉽게
에지무스를 조정하게 개량되었다고 합니다.그래도 구형인 내것을 그대로
쓸수는 없어서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암의 축을 이루는 하단부 좌우측에
구멍을 뚫고 좌우에 한개씩 황동을 깍은 무게추를 나사를 내서 박았습니
다. 좌우의 보조 무게추 나사를 돌려서 간편하게 좌우 에지무스를 쉽게
맞추게 했습니다.
또하나 그라함에 비해서 저역이 약간 부족한대 그것은 아무래도 상대적인
댐핑 부족에 의한 암 유효질량이 그라함보다 적기 때문으로 판단되어
유니피봇도 아래 두번째 그림과 같이 손을 좀 보았습니다. 무엇으로 뾰족한
침 주위에 실리콘오일에 저항하는 날개달린 저항체를 달까 고민하다가 주사기
바늘의 몸체와 주사침 사이에 있는 4개의 날개를 보고는 무릎을 딱....
주사기 크기 별로 사다가 적당한 놈을 고르고 살살 달래면서 주사바늘 제거
하고 작은 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키워서 유니피봇 바늘 직경에 딱맞게 한후
접착제 묻힌후 삽입해서 아래와 같이 완성 했습니다. 오일은 날개의 1/3
정도 잠기게 부으면 그라함에 버금가는 저역도 나오더군요.
이상하게 제작 보다는 개조가 더 재밌습니다. 원 제작자에겐 조금 미안한
느낌도 들지만다 개조하고 나니 횡재한 기분입니다. 음질 음색 다
괜쟎습니다.
이상 음핑고 암에대한 제작자와는 다른 시선에서 본 개조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