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을 맞으면서
아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거실의 분위기를 바꾸어 보고싶은 것이었지요...
매년 년초가되면 거실의 가구의 위치도 바꾸어 보고,
장식품도 바꾸어 보곤하였지만,
이번에는 아주 완전히 분위를 바꾸고 싶다고 하더군요...
거실 오디오 시스템도 포함하여...
거실 시스템은 디지털 전용으로
주로 아내가 사용해왔습니다.
파워앰프는 Joule Electra Stargate 모노
프리는 Joule Electra LA-150
CDP는 Ayre C-5Xe
튜너는 Fisher KM-60
스피커는 Merlin VSM
6개월전에 구입한 씨디피를 제외하고는
꽤 오랫동안 아내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준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갑자기 시스템을 바꾸고자 한것입니다.
그것도...
빈티지 시스템으로...
가구도 앤틱스타일로 몇점 구입하고,
오디오 시스템도 빈티지로 바꾸고...
이것이 아내가 새해을 맞이하면서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었습니다.
나와 동갑인 아내...
공자가 하늘의 명을 알았다고하는 나이이지만...
처음 이말을 들었을때는 좀 이상하더군요...
Ayre 씨디피를 제외하고,
지난 1월초에 오디오곤에 기기들을 다 팔고나서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빈티지 기기들을 하나씩
거실에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80년대에 뫃아놓았던 50-70년대 빈티지 기기들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빈티지 기기들을 거실로 옮겨서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정도씩,
아내의 테스트를 거치기 시작했습니다.
마란츠, 암펙스, 히스킷, 스콧, 피셔, 리크, 파일롯, 럭스만,
산스이, 셔우드, 아이코, 라파옛, 맥킨토쉬, 하만카든.....
분리형, 인티형...
알텍, 제비엘, 일렉트로보이스, 젠슨, 에이알, 애드벤트,
케이엘에이취... 등치 큰놈, 작은놈...
소리도 소리지만,
아내가 생각하는 거실 분위기가 또한 중요하기에
우선 제외되는 기기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새로 꾸밀 거실에 어울리는
심플한 시스템을 생각중이라더군요...
지난 한달반 동안 무거운 기기를 자주 옮기다 보니,
요즘에는 허리가 자주 아픕니다 ^.^
며칠있으면 돌아오는 설날까지는
어떻게든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는
아내를 보면서...
오늘도 허리 찜질을 하고있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