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를 조금 깊게 파고들면 피해갈 수없는, 한 번은 거쳐봐야 '나도 해봤다'는 아날로그의 역사적 명기들이 있으니 가라드,토렌스,SPU등이 그 대표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과거의 명기들은 생산된지 그리고 사용된지 오래되어 뭔가 믿음직스럽지 못한게 사실이며 그 기기의 평가가 전설처럼 변해버린 막연한 환상과 동경으로 부풀려지기도 하죠
제가 처음 아날에 발을 들여놓으며 사용한 기기는 토렌스 프레스티지(전원부변경),SME 5 series, 실텍 G6 avondale, 벤츠마이크로 루비2였죠
굉장히 묵직하고 부드러운 소리였지만 저의 지인이 사용하던 AVID Acutus(루비2)에 비하면 공간감이 영 떨어지고 그렇다고 질감이 훨 우수하지도 않은 듯하고 현대하이엔드에서 기대하는 뭔가가 빈듯한 그런 소리에 이런저런 트윝까지 해봤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기변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이 때 느낀게 다시는 절대로 옛날 기기 중고는 들이지 않된다였습니다(내부부식,먼지,미덥지 못한 부품들...)
그런데 가라드는 국내외로 사용자가 많아 보이고 뭐 묵직한 뭔가가 있는 듯해서 다시 기웃거리기
시작했죠 그러나 예전에 오랜 중고에 대한 불신으로 결정을 하지못하다가 신도가라드301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리뷰(6moon)를 보니 무늬만 가라드인 것같고 완전히 새로운 부품과 제작으로 된 가라드부활처럼인 듯하고 평도 너무 좋아보여 끌렸습니다만 가격이 약 3만달러라 에고에고...
아마 나에겐 신포도같은 걸꺼야 별로라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분께서 노마힐꺼 좋은데...라며 말씀하시기에 혹해서 기기병이 도지고 말았죠(신도와 노마힐이 현대적 가라드라 할 수있죠)
검색해보니 노마힐이 도대체 뭔지도 안나오고 턴이나 맞는지도 오리무중
그러다 CES report에서 노마하일리라는 글을보고 검색하니 Norma Hylee Tech라고 나오네요
Norbert Mahler(물리학전공)+Hyun Lee(이현,클라리넷전공,독일유학후 그냥 눌러앉음)의 조합으로 기기의 전반적 생산,관리는 말러씨가 그리고 이현씨는 음튜닝시 참가,마켓팅, 요즘은 바늘 만드는데 주력하는 듯하네요 처음엔 영어로 멜보내다 이현님이 한글로해도 된다기에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했죠 주문 후 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죠 회사가 베를린 무슨 강옆에 있는데 수해를 당해 거의 모든 걸 못쓰게 되어 그렇다네요 그래도 매우매우 양심적이라 주문완료후 3개월이 납기인데 죄송하다며 그 뒤부턴 바늘변경도 공짜, 톤암 업그레이드 공짜,턴받침 공짜...최대한의 배려를 해줄려고 무지 노력해서 저에겐 하여튼 좋습니다 전화도 자주오고
잡설이 많았네요 일단 저의 시스템 2라인업 선수들은
1. nht 가라드301와 톤암(ZA Tritonus) 2개, nht 포노케이블
2.FM Acoustics 122 mk2
3. 고에츠 로우즈우드 플래티넘 시그너쳐
4.오토폰 골드 레퍼런스(3,4 nht modified)
5.나소텍상사 우드스테빌라이져
그 이후는 그리폰 소나타 알레그로,그리폰 안틸리온 시그너쳐 스테레오,쿼드989 정전형 수피카입니다 이 선수들은 다음에 소개할께요(이런데 나의 오디오소개에 넣자니 뭐가 이상한데..그렇다고 아날 소모임에 넣기도 애매하고. 그외 라인업 선수 무지 많습니다 조금씩조금씩)
nht가라드301 일단 양팔걸이(2톤암용)로 배달된 소포무게가 정확히 50Kg(이보다 무거우면 화물배로 운송이라네요) 메이플색깔인데 나무의 적층됨이 뚜렷하고(안에서 봤을 때 밖에선 인식못함)) 플래터를 열어보니 아이들러,베어링,스핀들, 들고있는 플래터에 nht마크가 붙어있는데 제생각으론 전부 자사제 새롭게 재작된 부품인 듯. 모터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오버홀이 국내에서 유행하는(?) 때빼고 광내는 수준은 아니고 완전한 현대정밀가공가라드내요 제가 바라던 바죠 현대 하이엔드턴의 와우와플러터 수치가 같다네요
밑에 이상한 고무뭉치 3개가 있는데 요게 처음 적용되었고 공진주파수 5HZ의 진동방지용인데 보기에 매우 없어보이나 가격이 비싸다네요(공짜로 적용됐죠)
암은 예전에 잠시 언급한 400년이상 건조된 마다가스카르산 팔리잔더(로즈우드일종)에 알루미늄 절삭통에 넣고 노이만사 칠로 마무리한 그리고 베어링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해보이는 이름이 얘기하듯 3가지 소리가 어울린(?) 암이죠 12인치 롱암이고 오토폰 A type에 최적화된 듯하고 8kg짜리 동그런 암베이스를 돌려가며 오버행 맞추네요 그런데 암 리프트가 유압식이 아니라 조심스럽네요(전화에 왜 비유압식이 좋은지 얘길 많이하던데...)
아 소리를 얘기해야되는데 너무 서론이 길었네요
의외로 묵직함이 덜해 첨엔 의아해했죠 지금도 묵직함은 토렌스 프레스티지가 훨 낫죠
그렇다고 공간감은 저의 록산 TMS2에 밀리고. 그 존재감을 찾아야되는데...
옛날 빈티지 소리는 절대아니고 그렇다고 초현대하이엔드도 아닌 어중간한건지 적당히 조화로운 건지 애매해요. 전 기기하나를 딱 이렇다고 정의할 수준이 아니고 위 열거조합의 전체적 소리라
얼마전 nht사 승압을 spu에 거니 편하고 모나지않는 토렌스 프레스티지보다 앞뒤좌우가 훨 나으면서도 묵직한 소리가 슈바르츠코프,디스카우같은 성악가에 비유되네요(예전에 슈바르츠코프가 메조로들린 이유는 포노의 덜된 번인임 턴때문이 아님)
스트레스없이 흐르는, 고에츠보다는 spu에 더 정이 가는 그런 소리
모네처럼 화려하고 시선을 끌기보다는 밀레의 그림같이 썩 빼어난 색칠은 아니지만 왠지 경건하고 가슴에 와닿는 그런 기기네요 그렇다고 옛스런소리는 절대아니니 현대적 개념의 스피커에 어울리겠다는 느낌입니다(탄노이류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사진이나 더 자세한 내용은 다시 올리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