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며, 글이 조금 깁니다.
그럼 저의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요즘 바늘처럼 경침압으로, 트레이싱 능력이 좋게 왜 만들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은 기본적으로 오토폰 자사의 톤암에 장착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트레이싱 능력이 나쁜 SPU 카드리지와 톤암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침압으로 대응할수 밗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 저로서는 뭐라 할 말이 없군요. 그러나 궁금한 것은 결과적으로 트레이싱 능력이 좋아 진다는 것인가요? 나빠진다는 것인가요? 만약 좋아 진다는 것이라면 뮤직센타 같은 것에 달려있는 턴도 이런 방식을 채택하였을 텐데……꼭 spu가 아니라도 말이죠.
[첨언 드리면 오토폰 톤암은 안티스케이팅 기능이 없이 아주 간단한 구조로 重침압에 의존하면서 소리골을 주행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안티 기능을 제외한것입니다.]
-> 오토폰암은 모노시대의 암입니다. 모노의 침압은 보톤 6gram 이상입니다. 그리고 모노음반은 소리를 하나의 트랙에 녹음하고 음골도 깊기 때문에 양쪽을 트레이싱 할 필요가 없어서 안티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테레오가 되면서 양쪽으로 녹음하고 이 양쪽에 동일한 침압이 주어져야 하는데 오토폰의 기술력으로는 이 안티를 만들 능력이 안되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물론 스테레오로 암을 출시 하였지만 단순히 기존의 모노암에 채널만 추가 한 정도였지요. 그래서 암을 더 이상 생산 못하였고 emt에서도 오토폰암을 장착하다가 결국 스위스의 토렌스 암을 기반으로 스테레오 암을 제작하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톤암은 그리 쉽게 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도 지구상에 몇 나라 정도만 톤암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Emt에 더 이상 오토폰 암 장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두번쩨. SPU 바늘에 롱암을 추천하신 것은 넌센스가 아닐까 합니다. 에러각을 줄인다는 한가지 장점외에는 장점을 찾을수 없는 것이 롱암입니다.]
->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음골의 한 지점에서 가장 완벽히 트레이싱 할 수 있는 것은 음골과 완벽히 수직을 이루어야 합니다. 즉, 완벽한 톤암은 리니어 톤암입니다. 리니어암에 대해선 우선 별개로하고…오버행은 롱암이 숏암보다 더 작습니다. 즉 음골과 더 수직에 가깝게 놓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러각이 작은 것입니다. 리니어암을 제외한 암들은 톤암축을 기준으로 원운동을 합니다. 길이가 길수록 회전하는 모양이 더 직선에 가깝게 되는 것이죠.
마치 손목시계 초침이 벽시계의 초침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 듯이 말이죠. 하지만 1초의 길이는 두시계 모두 동일하죠.
또한 축을 중심으로 수평운동의 반경도 작죠. 결국 축 움직임이 작죠. 축저항을 숏암 보다 더 적게 받겠죠. 움직임이 작으니 까요. 숏암은 더 넓게 운동하죠. 그러나 롱암이 최고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턴테이블에 LP 판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톤암을 운영을 해보면 미동없이 정지 상태로 있는 톤암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육안으로는 정말이지 정지 상태구나 라고 생각되는 경험을 참 많이 하였습니다. 요즘은 사정상 음악을 듣지 못하지만…..
[다른 말로 대신하면 숏암은 레코드 처음 시작하는 몇분 동안만 음이 약간 뭉게지는 현상이 있어 참으면 되지만]
-> 숏암을 여러 개 사용해 보았지만 이런 현상은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숏암이어서 라기 보단 오래전 생산된 바늘이라 경화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 있어서 연주하려고 음반에 올려 놓으면 burn-in time 이 걸리는 것이겠지요. 또는 턴은 초기 기동력이 약해 아직 제 회전수로 돌려 주지 못했을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하죠.
[롱암은 상하 움직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왜죠?
휘어진 음반을 트레이싱 할 때 롱암은 더 높이 올라가나요? 제 생각엔 롱암이나 숏암이나 음반이 휘어진 만큼 즉, 바늘은 동일한 높이로 위로 올라가지 않나요?
저의 말씀은 롱암이 바늘의 상하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축의 상하각이 숏암 보다 작아서 톤암 베어링에 더 적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cm 높이의 막대기가 있는데 그 막대기에서 10cm 떨어진 곳과 20cm 떨어진 곳에서의 각도는 당연히 20cm 떨어진 곳이 작습니다. 그래서 롱암이 실제로 트레이싱 할 때 훨씬 상하 움직임이 작습니다. 이것도 당연히 숏암보다 축베어링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지요.
[레코드 재생 시작과 함께 끋 날때까지 음이 진하고 옅어짐의 반복입니다.]
-> 이런 현상은 단순히 롱암이어서가 아니라 턴의 회전불균형, 안티 및 침압의 변화, 톤암의 상하운동력(또는 복원력) 저하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원인이 다양하죠.
[즉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트레싱 능력과는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 위에 설명드린 내용으로 갈음하겠습니다.
[단 진공흡착 기능이있는 턴테이블에 롱암을 장착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궁금한 것은 미국의 소타 나 진공흡착식 턴들이 그러면 왜 롱암을 장착하게끔 plinth를 제작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군요. 저가형 턴들도 아니라서 이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자사의 턴을 최상급으로 만들 수가 있었을 텐데…
[세번쩨. 오토폰 올드 바늘은 요즘의 하이앤드 바늘처럼 약간의 대역 폭은 좁을지 모르나 각각의 악기를 표현하는 질감 묘사 능력은 대단한 것이어서 어떤 메이커 바늘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특히 올드 스트레오, 모노 바늘은 요즘 처럼 초 하이앤드 바늘도 근접하기 어려운 뉘앙스와 그것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 글이 너무 길어 지니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토론해 보죠. 하지만 동의 할 수 없습니다. ‘태생적 또는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그러나 spu에도 어울리는 장르의 음악은 있습니다. 암튼 애기가 길어지니 다음 기회로…..
이런 애기하기 쑥스럽지만 이미 90년대 중후반에 모은 음반 중 6~70년대 클래식, 가요, 국악, 락 음반 합치면 한 4천장은 될 것입니다. 한 장 한 장 세보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신형들 이지만 spu로 다 들어 보았습니다. 암튼 모노바늘은 그나마 spu말고는 별로 대안이 없다는 정도입니다. spu 모노를 들어 보지 못했고(모노음반이 있지만, spu를 떠나서 사실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고요) 그리고 모노바늘은 제작이 아주 아주 아주 쉽습니다. 스테레오 바늘과 재료비, 제조기간 등에 있어서 비교가 안됩니다. 그런 것에 명기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용납이 안됩니다. 명기의 반열에 오르려면 ‘혼’ 또는 ‘장인 정신’ 이 있어야 하는데 그 둘 다 들어갈 필요가 그 어디에도 없는 바늘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명기의 조건에 부합할 수 없기에, spu 모노 바늘을 명기 또는 특별한 기기의 대상에 올릴 필요조차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네번쩨. 선생님 말씀과 같이 침압이 커질수록 안티도 많이 준다면 왼쪽으로 휘어지지 않는 바늘이 없습니다.]
-> 왜죠? 좀 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의 의견은 휘는 바늘이 없습니다. Emt 930을 사용하는 분들 중에 안티용 웨이트추 없이 사용하시면 그 바늘은 반드시 휩니다. 어떤 샵 주인은 저에게 휘지 않은 바늘을 본 적이 없다면서 휘는 것이 정상이라고 우기 더 군요.
[바늘 구입시 동봉한 설명서를 살펴 보면 적정 침압은 게제하지만 거의 대부분 안티 값은 명시하지 않습니다.]
-> 맞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그리고 침압은 무엇일까요?
우선 침압이란 이런 것입니다. 혹시 옛날 농촌에서 경운기를 돌릴 때 또는 자동차의 시동을 걸 때 줄을 당기거나 또는 엔진 앞에 축으로 일정 부분 돌려 주는 것을 보신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침압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음골에 새겨진 진동에너지-> 바늘-> 캔딜레버가 진동을 하여 코일에 에너지를 주어서 기전력을 일으키는데 만약 캔딜레버가 헐겁거나 너무 빡빡하여 음골의 진동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정한 침압을 바늘 제조업체가 미리 소비자에게 알려 주는 것입니다. 코일과 자석의 상태 및 바늘의 제조방법에 따라 침압이 다릅니다. 좀 더 설명 드리면, 문에 손잡이를 달 때, 볼트로 고정을 하죠. 이때 볼트를 적당히 조여줘야 손잡이가 잘 달려서 문을 여닫을 때 적정한 힘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볼트를 조여 주는 힘이 바로 침압과 같은 논리입니다. 볼트 또한 손잡이에 따라 그 크기와 깊이가 다르죠.
[예외로 반덴헐사에서 발매하는 바늘은 안티 값을(그림 참조) 적어 사용자 편리함을 추구합니다만]
-> 끝 부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안티스케이팅 포스란 톤암 제조업체가 설정하는 것입니다. 결코 바늘 업체에서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왜냐면 어느 한 바늘이 어느 암에 장착될 지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 예를 하나 들어 봅니다. 이케다 톤암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사 암에 안티를 침압의 1/2 로 하라고 합니다.(이 글을 쓰는 순간의 기억입니다만 분명한 것은 침압보다 적게 주는 것입니다. 1/2이 아니고 1/3일 수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케다 톤암 구조상의 특성상 안티를 그렇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mt 암은 침압과 동일한 크기의 안티를 줍니다. 대부분이 동일한 안티를 주는 종류의 암입니다. 그것도 그 톤암의 구조상 그런 것입니다. 자 바늘 회사에서 자사의 바늘이 이케다 암에 장착될 지 다른 암에 장착될 지 알 수 있나요? 안티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지 않나요.
[설명서에 안티 값을 기록하지 않는 이유는 사용자의 시스템 상황과 청음에 준하여 적절하게 값을 정하도록 한것입니다.]
-> 아닙니다. 어떤 암을 사용할 지 모르기 때문에 적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안티 값에 대한 의견은 잘못 전달 될수도 있습니다.]
->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가요?
위에서 말씀 못드린 반델헐입니다. 그들의 안티값이 재미있네요.
예를 들어 TF가 1.35일때 AF는 0.5인가요? 아니면 TF가 1.5일때 AF는 0.3인가요?
아니면 TF가 1.35일때 AF는 0.3 또는 TF가 1.5일때 AF는 0.5인가요?
……어쩌면 레퍼런스 암매스를 주었기 때문에 거기에 속한 암을 사용한다면 반델헐의 안티값이 적정할 수도 있겠네요.
만약 이선생님이 위에 말한 이케다 톤암(이 암은 침압을 0~6인가 9까지 줄 수 있게 되어 있고, 만약 안티가 침압의 1/2이라면) 을 사용하신다면 AF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또는 침압과 동일하게 AF를 주는 암을 사용하신다면?
안티를 바늘회사에 맟추실 건가요? 톤암회사에 맞추실 건가요?
그럼 이만. 긴 글 감사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오토폰암이 정말이지 형편없는 암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톤암 제작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에디슨이 축음기를 만들던 것과는 음반 양쪽에 음을 녹음하는 스테레오 시대가 되면서 부터는 차원이 달라 졌습니다. 가정용 오디오에 참으로 엄청난 물리학, 공학, 역학 그리고 전기.전자학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저만해도 이젠 턴을 설계해 볼 자신이 있습니다만, 톤암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