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구하기 힘든 모터를 구하셨네요. 축하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papst 모터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최고라고 봅니다.
우선 이 모터는 outer runner라고 하는 구조입니다. 우리말로 외주 또는 통돌이 모터라 합니다.
모터의 몸체가 축과 함께 회전하는 것입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1. AC모터의 Cogging Effect를 저감
2. torque가 향상
3. 속도 정밀성 향상
4. 회전시 모터축의 좌우편차의 감소 등이 있습니다.
소리가 나는 것은 몸체에 방열판 같은 주름이 있고 이 방열판이 회전하면서 바람소리가 발생합니다. 이 소음을 해소하기 위해서 미국의 empire 698(papst모터를 사용함.) 같은 턴에서는 모터 외부에 또 다른 케이스를 덮어 놓기도 했죠.
60Hz를 사용하면 속도가 20% 증가합니다. 즉, 분당회전수가 50hz에서 1500이라면 60hz에선 1800이 됩니다. 한시간을 사용한다고 보면 18000 번이다 더 회전하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많이 돌면 그만큼 진동도 더 발생하고 소음도 더 발생하고 축의 수명도 단축되는 것입니다. (어떤 모터회사는 rpm당 축의 수명을 표기해 놓은 것도 있습니다.)
저도 papst 모터가 있고 이를 주파수 변환기에 연결해서 50hz로 돌려 보면 현격한 진동감소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죠.
턴의 개량은 모터의 진동의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의 문제였는데, 암튼 이렇게 회전수가 늘어나 진동이 늘고 이로 인해 가라드나 토렌스가 저역에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러 방식에 의한 음질차이 보단 진동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저역의 부풀림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즉, 만약 50hz로 사용하면 또 다른 음질적 특성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저의 경험으로도 50hz로 구동되는 가라드301, 토렌스124-1나 emt930의 음질특성은 지극히 맑고 섬세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심벌의 잔향까지도 끝까지 따라 잡아 잘 표현해주었고 저역에서의 퍼짐 뭐 이런 것은 발견하기 힘들었죠. 그러다 보니 공간감이 잘 살아나 가수는 중앙에서 반주는 뒤와 양 옆에 위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굳이 가라드나 토렌스가 아니더라도 AC synchronous 모터를 사용하는 모든 턴의 가장 효과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는 모터의 회전수를 적게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VPI에선 기존 턴에 장착된 모터가 600rpm 이었던 것을 300rpm으로 모터를 변경했죠.
참고가 되셨기를…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