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텍의 저음이란 시원하면서도 단단한 맛이 있습니다.
신정식님께서 고민하고 계신 내용은
저도 2년간 고생을 해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
모 잡지에서 소개한 바대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앰프란 앰프는 모두 물려보았습니다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
이번기회에 알텍을 없애버릴까 생각해본후
용산, 세운상가, 구의동 서초동 등등을 돌아다니면서
여러가지의 스피커를 들어보았습니다만 요즘의 소리통이란게
대식가이다보니 모든 시스템을 다 갈아야 하는것은 물론
마음에 드는 소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미 알텍의 소리에 중독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과부터 말씀을 드린다면
저는 국내의 잘 알려진 앰프제작자를 찾아가서
트랜스를 특주품으로 하는 등 몇번이고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올때까지
튜닝을 하면서 같이 고생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
아름답고 밸런스가 좋은 음을 만들었습니다.
잡지나 칼럼에서 아무리 좋은 기계를 자랑해도
자신의 입맛과 환경이 다르면 그 울림도 천차만별 이기 때문입니다.
우선은 자신의 소리취향을 결정하고
자신의 집에서 튜닝을 해야 합니다.
그 취향에 따라 소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
그맛이야 말로 진정으로 음악과 오디오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요.
저의 편견인지는 모르지만
시중의 모든 기계들은 일반적인, 아주 보편적인 기준을 가지고
제작을 하며 그것을 쓰는 많은 사람들도
메이커에서 충동하는 소유욕의 과시(자아도취)에서 쓰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한동안은 그런 과정을 거쳤습니다만.
그러다보니 애매하게 이기계에서 자기계로 옮겨다니느라
정작 음악은 못듣고 샾 좋은일만 시켜주고....
좋은 기계란
나의 환경에서 나의 소리통을 나의맘에 맞게 잘 울려주는 것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