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4와 가락

이광철님께서 프리시전 피델리티 C-4와 가락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올려놓으셨고 겨울나그네님께서 이에 대한 보완글을 올리셨으니, 막귀 수준에서 시청경험만 간단히 소개드릴까 합니다. 사실 둘 중 한 소리만 들어도 대단히 운이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는 한참 동안을 비교 시청하였으니 복이 터져도 대박으로 터진 경우가 되었죠. 우선 프리시전 피델리티 C-4는 감탄에 감탄이 나오더군요. 명성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1950년대산 알텍에 물려 들었습니다. 같은 알텍이라도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시대에 따라 소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50년대산은 웨스턴 사운드라고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소리는 참 달콤했습니다. 상당히 추상적인 표현이지만...그리고 들을수록 오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베토벤의 5번 황제는 참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힘이 필요할 때 힘을 실어 주고...전체적으로 중역이 탄탄한 소리였습니다. 가락은 프리시전 피델리티 C-4에 비해서 스텐다드한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같은 마란츠 7 계열이지만 소리성향은 완전 달랐습니다. 저역의 깊은 맛은 가락이 훨씬 좋더군요. 사실 소리성향이 다른 둘을 비교한다는 것이 뭣하지만 둘다 대단한 프리는 확실합니다. 가락에 대해서는 CAT SL-1과 비교해본적이 있습니다. CAT SL-1 또한 포노단이 충실한 프리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성향은 좀 현대적이죠. 하지만 마란츠 7 을 대체할 프리라고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는 좋은 프리 입니다. 시청은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하였습니다. 먼저 가락으로 한 악장을 들었죠. 참 좋더군요. CAT로 바꾸었습니다. LP를 걸고 10초 정도 듣고는 비교를 중단하였습니다. 이유는 상상에 맡깁니다.^^CAT 사용자들이 많으시기도 하고 사실 CAT와 다른 기기와 비교하면 똑같은 양상이겠죠. 혹시 CAT사용자께서 맘 상하셨다면 사과에 사과를 드립니다. (막귀인 제 경험이니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그러나 CAT 또한 타 기기와 비교하면 같을겁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C-4와 가락은 빈티지니 아니니를 떠나 소리는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C-4는 이광철님의 글 중에서 쏘는 고역을 잘 잡아주는 정도로 표현하기는 뭔가가 부족한 엄청난 능력을 가진 프리입니다. 서울의 동호회 모임에서 얼마전 몇 가지 스피커에 대해서 한 소리한다는 여러종류의 프리의 능력을 비교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그 자리에 참석을 못했죠. 시골에 살다보니^^ 가격대로 따지만 가락과 C-4 보다 몇 배 더 비싼 프리들이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결론은 C-4와 가락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합의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전해들었으니 전하신 분의 주관도 좀 섞여있겠지만...참, 그리고 C-4는 알텍과 혼 스피커에서 정말 발군이라더군요. 타 스피커에서는 강함이 좀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음악성 등 전체적으로 볼때 나타난 단점보다는 장점이 너무 부각되어 좋은 평가가 있었다더군요. 제 비교시청 경험으로는 C-4와 가락의 차이는 웨스턴 285L과 피어리스 K124D의 소리성향의 차이더군요. 즉 C-4는 꿀물이 뚝뚝떨어지는 비단결같은 소리며, 가락은 C-4에 비해서 중립적이더군요. 제가 시청한 시스템에서.... 그리고 요즘 가짜 가락이 유통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가격은 350만원 정도에 거래된답니다. 사실 때 판넬을 보시면 가짜는 흰색으로 가락과는 다르며, 더 확실한 것은 내부를 보는 것입니다. 내부를 보고 앗!! 하는 감탄이 나오지 않으면 가락이 아닙니다. 가락은 내부 그 자체가 예술입니다. 정교하고 정성드린 장인 장충선생님의 손길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가락은 이광철님께서 말씀하신 자작형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장충선생님께서는 3년간 연구하였고 돈을 벌기 위해 만드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 시절 명망있고 오됴와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께만 만들어 주셨는데, 1년에 2대씩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작으로만 표현하기는 부족한 기기라 알고 있습니다. 요즘 빈티지난이 활성화되는 듯하여 너무 기쁜 마음에 글을 적다보니 보시는 분들이 좀 괴롭게 쓴 것 같습니다. 널리 양해바랍니다. 좋은 소리 빈티지의^^ 성모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