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의 철없고 보잘 것 없는 글이 이광철님의 마음을 흐리게 하였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제 글을 잘 보시면 이광철님의 글을 빗대어 쓴 글은
아닙니다. 혹시 그런 감정이시라면 다시 한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제 글과 관련된 글에 대한 저의 부족한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빈티지인가?
사실 이 글은 이광철님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저는 빈티지인지
아닌지는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빈티지 여부를
떠나서 말씀하신 두 개의 프리는 하이엔드를 하시는 분보다는 소위
빈티지파들이 좋아하는 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면 이 프리를 사용하는 분은 빈티지파가 아니냐는 문제가
또 남겠지만...객관적인 사실은 빈티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지고
계시고 사용하기를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정도 객관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 정도에서 이 논쟁은 접으면 어떨까요?
2. 자작과 관련하여
다시 제 글을 보니 제가 이렇게 표현하였군요.
"~가락은 이광철님께서 말씀하신 자작형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니 자작으로만 표현하기는 부족한 기기라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시면 자작이 아니다라는 단정은 없습니다. 그러나 통상 자작하면
가치가 그리 높게 인식되는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입니다. 물론
이 부분도 글을 보니 공감하시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지 자작으로만 표현하면 가락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가치가 절하되는 가능성이 내재됩니다. 그래서 형태는 메이커에서
만든 것이 아니니 자작이겠죠. 하지만 소리나 가치는 전설적인 명기라는
것 입니다. 이 설명도 제 생각에는 가락의 가치를 아는 분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성이 있는 글로 여겨집니다.
3. C-4에 대해서
제가 알기로는 70년대 중반이 아니고 말로 아는데, 혹시 제가 틀릴 수
있습니다. 님께서 표현하신 글의 일부를 인용하면
"12AX7 12AU7 등 진공관 12개를 사용하여 마란쯔 7의 포노단을 기초로
만들어진 프리로 알텍을 특히 A-5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좋은 평을
받지요. 이유는 쏘는 고역을 이 프리가 잘 잡아주거든요.~"
우선 글을 보면 알텍사용하는 분이 선호하고 그 중 A-5를 사용하는
분이 더 선호하는데, 이유는 쏘는 고역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라는 설명이 됩니다. 저는 문과 출신이 아니라 잘못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러했다면 저의 짧은 이해력 탓이니 빈티지 같은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하지만 C-4를 선호하는 분은 알텍 사용자만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불행히도 저는 많은 스피커에서 C-4의 능력을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알텍이외에 타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정확히 그 능력을 잘 모르지만
타 스피커와의 매칭을 하신 분의 말씀과 오됴자료에 소개된 글을 토대로
보면 너무 부드러운 스피커에서는 강한 맛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특히, 혼이 있는 스피커와는 좋은 매칭을 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 글의 아래 부분에 간접 경험 일부를 기술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오됴자료의 일부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불행히도 한면만 복사하여 보관중이라 출처를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양해를 구합니다.
".......................................
생산 대수가 1천대 이하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에서도 입수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마란츠 7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 특히 목관 악기의 결까지
느끼게 해주는 음의 치밀성을 간직한 데다 다이내믹레이진도 넓어 12AX7
계열의 최고의 명기로서 미국 오디오 애호가 사이에 그 신비스러움이
회자되고 있다."
이 부분은 제 글이 아니라 전문 오됴지의 일부 글입니다.
여기서 보시면 알텍의 쏘는 고역을 잡는 역할이 아니라 이 기기의 객관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제가 그날 시청시에 귀로
확인하였습니다. 귀로 확인할 수 있는 표현 모두가 맞더군요.
따라서 제 글 중에 표현력이 부족한 저로써는 다음가 같이 기술된 것 같습
니다.
"C-4는 이광철님의 글 중에서 쏘는 고역을 잘 잡아주는 정도로 표현하기는
뭔가가 부족한 엄청난 능력을 가진 프리입니다"
질문하시는 제 생각을 올리지만 사실 이 글이 또 이광철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다시금 사과드립니다.
이광철님의 글을 보니 빈티지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신 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성모송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