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실버시그니처 는 상당히 그 인기가 지속될것으로 보는데, 우리나라 에는 이제 더 이상수입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직까지도 스테레오파일에서 클라스 A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면 좋은 스피커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B&W 스피커들을 말하길 재미가 별로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나도 그런것 같지만, 달리 말하면 특이성향이 없다는것이 큰 장점이라고 볼수 있다. 소너스파베르 같은 제품들의 끈끈한 질감이나 색채감도 없으며 보체디비나같이 고 해상도에 마술같은 이미징같은 것도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 있으며 안정된 저역을 바탕으로 온화하지만 해상력이 우수한 고역의 재생음에 매력을 개인적으로 느낀다. 작다고 적당하게 세팅해서 들으면 낭패보기 쉽다. 가능하면 넓게 뒷벽에서 멀리 떨어뜨리면 연주회장의 분위기와 공간감이 온화하지만 나올것은 다 나오면서 재생이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길들이기가 덜 된 상태라면 약간은 답답한 느낌의 중역이 재생이 된다는 점이다. CDM 1 SE를 쓰시는 오 모님의 의견에 따르면 중역의 재생음이 다소 가늘다 라고 표현을 하시는데 표현상의 문제는 있을지 몰라도 중역부분을 어떻게든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요리를 하는것이 최대의 관건이라 볼수 있다. 좋았던 매칭은 첼로 사의 제품들과 마크레빈슨의 제품들이었는데 비교적 대출력의 앰프와 물려서 재미를 봤던것 같고, 질감위주의 제품이나 반응이 느린 회사의 파워앰프들은 가급적 매칭 List에서 제외시켜야 제 실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온화한 밸런스 속에서 나올것은 다 나오는 우등생같은 스피커라고 생각하며, 후속으로 나온 시그니처 30에는 재생음이나 디자인이나 개인적으로 구매욕을 일으키지는 못하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