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전체시스템을 한곳에서 구입했는데, 자주 업그레이드를 하는 취향도 아니고 해서 오랜동안 아무 생각하지 않고 들을 시스템을 요청했었다.
업무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일을 하다가 집에 들어오면 다른 매니아들처럼 고음이 어떻고 무대폭이 어떻고 이런 평가를 할 시간도, 필요도 별로 느끼지 못했다. 그냥 세상없이 나를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면 O.K.
로져스 8a라는 스피커에 물려듣는 이 시스템이야말로 처음부터 내가 찾던 소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크롬도금을 한 반짝이는 디자인은 몇년을 들어도 싫증나지 않아서 더욱 맘에 든다. 얼마전에 잠깐 욕심이 생겨 크렐 300i를 들어봤으나,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앞으로도 별 이변이 없는 한은 오래동안 곁에 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