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첼로소나타에서는 첼로의 질감과 함께 강약의 묘사가 유연하게 이루어졌으며, 피아노의 여운을 적절히 마감해서 배경이 깔끔하게 느껴진다.
테크노의 파찰음을 거친 맛 그대로 여과없이 스피커로 보내고 있고, 마돈나의 보컬은 다소 강하게 다가와서 이곡이 갖는 고혹적인 뉘앙스를 그냥 지나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긴다.
레퍼런스 레코딩의 투티테스트곡에 이르자 친한 친구를 만난 듯이 반긴다. 광채나는 관악기뒤로 다이나믹이 넘치고 있으나 과장됨이 없이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깊이감보다는 좌우펼침이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잘 훈련돼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군인들을 보는 듯하다.
HDCD녹음인 스윙재즈넘버에서 딕 하이만의 피아노가 생동감있게 흐른다. 투명하면서도 뛰어난 세부묘사력이 그리 크지 않은 무대위의 분위기를 여유있게 그려낸다.
이 앰프는 전반적으로 장르를 가리지않는 올라운드플레이어적인 인상을 준다.
악기의 윤곽을 뚜렷하게 그려낼 줄 알고, 투명감을 장기로 하되 결코 자극적이지 않은 재생을 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실내악곡에 있어서 곡의 세부묘사에 치우쳐서 소편성곡이 주는 오소독스한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