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크렐의 소리에서 탈피하여 마침내 음악성을 가진 크렐이 탄생 되었다. 종전의 크렐의 음질경향은 대부분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음압이 낮은 스피커를 울려보는 목적으로 사용은 되었으나 그것이 하이엔드의 표상이라는 이야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크렐은 기기적인 안정이나 기계로서의 완성도는 출중하나 음악적으로는 점수를 매길수 없는 묘한 아이러니를 가진 매이커의 제품들 이었기 때문이었다.
크렐의 fpb 씨리즈중 300은 매니아 들의 가장 선호하는 모델일것이다. 나 역시 예전의 ksa 250 signeture 를 사용 하면서 가졌던 불만은 중저역의 텐션이 출중한 반면 고역은 윗부분이 짤려 나가버린것 처럼 바이올린이나 소프라노의 고역 끝소리를 한없이 끌어올려 주는 소리는 만들어 주질 못하고 있었는데. 그후 300 을 사용 해 볼 기회를 가졌다. full power balance. 말 그대로 이말은 고역 중역 저역의 밸런스를 각기 33.3333% 씩을 배분하여 음의 밸런스를 유지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이론대로 맞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답은 no! 이다.청감상 같은 밸런스로 3가지 대역이 들릴경우는 저역이 모자라게 들린다는것이다. 그렇다 내가 이 300을 들여 놓고 같이 a.b test 를 한 상대가 오디오리서치 vt-130 se 였는데 특히나 저역과 스케일 감에서 오디오리서치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대편성 곡인 "we fight not for groly" 에서의 성난파도가 밀려오는듯한 총주시의 긴장을 표현 해 내지는 못하는것이다.
그러나....
크렐의 장점 은 음상처리의 깔끔함이나 연주장의 공기감을 표현 하는 쪽에서는 한수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결국 나는 이것을 원하는 회원에게 이틀뒤 이 앰프를 양도 해 드렷지만 나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뿐 이지 크렐의 야심작인 이 파워를 로우엔드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오랫동안 크렐의 소리를 동경 하고 크렐에서 뭔가 부족한 점을 찾는 분이시라면 고려대상이 충분히 될것 이다.
참고로 상위급 앰프인 fpb 600 은 300 에서와 같은 저역부족 현상은 없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