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펠베이의 원전첼로가 더욱 축소되어 들린다.
피아노의 울림도 일반주택에서의 느낌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 소박한 조합은 오래 지나지 않아 매력을 풍겨온다.
피아노와 첼로를 마치 한사람이 연주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첼로가 피아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자신만의 칼라로
질감있는 묘사를 하고 있다. 아름답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마돈나의 곡이 시작되자 또 한번 듣는 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은은한 조명이 깔린 침실에 누워있는 마돈나가 손짓을 한다.
그녀의 촉촉한 입술떨어지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반면에 테크노악기는 차분히 가라앉으면서 뉴웨이브로 바뀌어 있어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했다.
록비트가 어깨에 힘을 뺀 채 푸근하게 감싸오는 특이한 느낌이다.
투티테스트곡에 와서는 다소 꼬리를 내린다. 예상했던 일이다.
스피커를 다스리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준다.
빨리 다음곡으로 넘어가라고 재촉하는 듯하다.
딕 하이만의 째즈곡에 이르자 예상대로 무대가 좁아진다.
무대위에는 백열등이 어울릴 것만 같다.
투명한 맛은 다소 덜하지만, 듣는이를 느긋하게 만들고 있고
음끝의 번짐없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강열함이나 열정은 없지만 예쁜 음색과 함께
다정다감한 음악적 분위기에 푹 빠질 수 있는 앰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