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연륜이나 제품의 지명도 측면에서 브리티쉬 사운드를 대표하고 있는 '쿼드'사
의 간판모델.
제품의 크기나 쿼드사의 다소 미흡한 홍보활동, 그리고 매력없는 가격(?) 탓에 하이엔
드 팬들에게 '분리형 인티앰프' 개념으로 치부되어져 왔던게 사실이다.
특히, 담담한 사운드가 다소 개성이 없게 느껴져 싼가격과 함께 보급형 기기로 굳어져
왔던 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본인 스스로도 처음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가졌었음을 상기해 본다. 하지만, 이 작은 파워앰프는 구사하기에 따라서는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다. 전제조건이 하나... 같은 '쿼드'사의 프리앰
프와는 분리해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 앰프는 606의 업버젼이라고 보기 어색할 정도로 종전의 606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
다. 606의 부드럽고 다소 모호한 소리가 해상도나 속도감면에서 귀에 띄게 변화되어
있고 스피커의 드라이브 능력이 두드러져 스피커 뒤로 앰프의 크기를 잊게 하는 음장
을 만드는 재능이 숨겨져 있다. 그러면서도 온도감을 잃지 않고 있어서 편안히 음악
에 빠져들게 하는 앰프이다.
같은 짝인 66pre는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 앰프의 장점을 살리고 싶다면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꼭 매칭을 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