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진공관앰프 전문메이커 오디오 리서치의 90년대 주력기종.
동사의 파워앰프에는 언제나 6550이 사용되는데... UL접속한 D시리즈, 3결 접속한 클래식시리즈, 클래식의 업버젼인 V시리즈, 그리고 하이엔드 지향의 VT시리즈 로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해왔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순수 솔리드앰프로서 D시리즈가 재제작
되기도 했다.
Classic 60은 이 회사의 앰프중에서는 미들 클래스에 속하며,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는 아래로 30, 위로 120의 두 기종 사이에 위치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6550을 좌우에 4개씩 사용, 수치상으로 60W의 출력을 갖지만, 청감상 150와트의 솔리드앰프와 견줄만 하다. 원래 클래식 시리즈가 표방한 3결 접속방식이 내부저항을 낮추어서 5극관의 장점을 살리되 3극관처럼 작동하게 해서 댐핑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었으나, 이로 인해 진공관이 갖는 장점을 많이 희생시켰다는 평도 많았다.
장점과 단점이 뚜렷해서 취향에 따른 조심스런 선택이 필수적이다. 전형적인 어메리칸 사운드를 대표하는 힘차고 굵은 톤으로 듣는이에게 후련함을 안겨준다. 스피커를 별로 가리지 않는 범용성이 있고 록음악에 특히 발군이다. 미국계 스피커와 좋은 매칭을 보이나 기타 스피커의 장점도 잘 살려준다. 진공관의 험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냉각팬이 있으나 귀를 대고 들어도 작동중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한 앰프이다.
한편으로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치고는 온도감이 다소 모자르게 느껴지고, 고역의 끝이 거친 맛이 있어 실내악 등의 뉘앙스를 잘 살리지 못한다.
최근의 VT시리즈가 여러면에서 완성도가 높아, 범용성을 갖을 것 같으나 가격대가 만만치 않음이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