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사용기
"Sound말고 Music을 듣자!"
제 오디오지론인지라, 평상시 펌프에 잘 흔들리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또 하는 일이 공학쪽이다 보니, 공학적으로 납득이 가지않는 업글(예, 전원선?)에는 신경질적인 거부감까지 있죠.
BOP소개자료를 보고도 긴가민가 했지만, 사용하는 노트북이 조금은 맘에 걸리던 상황이고,
또 가격도 아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어서 속는 셈치고 주문했습니다.
배송받은 날 퇴근후 집에 가보니 오딘프리 전원이 켜져있었습니다.
제가 출근전에 듣고는 안끄고 갔던 모양이네요. 좀 처럼 없던 일인데...
하여튼 아침에 듣던 Goldberg Variation을 평상시처럼 틀었습니다.
음~ 나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오딘프리는 켜고 1시간쯤 지나야 제 소리가 나거든요.
30분쯤 듣다가 BOP를 연결했습니다. 노트북과는 번들선으로.
귀가 확- 트였습니다. 다른 소스가 연결된 듯 선명도가 확 차이가 나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Bryston의 oversampling button을 눌러보았습니다.
여태까지는 소리가 밍밍해지는 것 같아 쓰지않던 기능이었습니다. 안하는 편이 칼칼한 맛이 훨씬 더 훌륭해서...
하지만 밍밍해지지 않으면서도 뉴앙스까지 잡아내는 디테일이 좋아집니다.
그 이후로 한번도 oversampling기능을 꺼 본 적이 없네요.
또 다른 시도로 쓰지 않던 U3를 연결해보았습니다.
U3와 Bryton은 밸런스케이블로 연결했고요.
U3에 Signal Isolation기능이 있다해서 노트북과 Bryston사이에 쓰면 좋을 듯해서 시도했다가 폐기했던 조합입니다.
한마디로 "Very Good !!!"
그날 집사람은 안방에서 연속극 봤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저는 Mozart의 Viola Quintett, Barbara Hendricks의 AveMaria에서 바비킴과 들국화까지 모처럼 늦은 시간까지 삼매경에 빠졌었네요.
아무리 제 지론이지만, 범인의 공력으로 Sound와 Music을 분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죠? ㅎㅎ
며칠후 사무실용으로 또 하나 사고싶어 들어갔더니, 아뿔사 L5는 매진이네요.
L12라도 주문할까 고민하던 차에 사용기 이벤트 보고는 바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합과 개인별 기호에 따라 효과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제 20년 오디오역사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였음을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성능만큼 중요한 생김새에 대한 추가평을 하자면 그것도 합격점입니다.
-차돌같습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깡통의 정반대죠.
-LED도 과장되지 않고 세련됩니다.
-전원스위치도 아주 실용적인 위치에 견실하네요.
결론적으로 BOP는 강추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