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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간단하게 디자인과 제품 마감상태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워보이는(?) 하얀색 커버를 벗기고 제품을 개봉하니,

말그대로 배터리 장치하나 덩그라니 들어있는 그야말로 전원장치 그 자체였습니다...

근접촬영 및 확대샷입니다. 잡다구리한 문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수 없는 

전면에서는 BOP L-5라는 별모양의 간단한 음각로고와 왼쪽하단의 표시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DDC라고 생각될 정도로 심플합니다.

후면도 마찬가지입니다. DC전원과 USB 입/출력부와 USB 출력 전압 조절 구멍(USB 입/출력부 단자 중간부분 구멍)으로,

좋게 말하면 본질에 충실하고 심플한, 나쁘게 말하면 너무 없어보이는 검댕이 쇳덩어리일것 입니다.

마감상태에서는 특별히 흠잡을곳이 없어 보이는 깔쌈한놈입니다.

LISTEN & APPRECIATE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본문입니다. 

이쯤되면 대체 무슨말을 하려고 이렇게 돌려말하나 궁굼하신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저도 무지하게 궁굼했습니다. 과연 이 리튬이온 배터리 쇳덩이가 전형적인 오됴쟁이 낚시용 구라 쇳덩어리일 것인지.

아니면 광고에서 나왔듯이 현재 오디오판의 회심의 카드 일것인지를 말이죠. 

부끄럽지만 이쯤에서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는 일반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유저들과는 노선이 약간 다른, 

HEAD-FI 라는 오디오 라이프를 Middle-end급의 시스템으로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직딩이며.. 

그저 헤드폰들 가지고 장난질하며 노는 평범한 헤드폰 오디오쟁이 입니다. 

우선, 저는 오디오에서 전원의 중요성을 잘 알았기에

 전원장치에도 상당한 투자를 한 비중이 커서,(네이처나 인디고 같은 전원장치 및 케이블)

이제 전원파트에 업글을 한다고 하면, 집에 있는 벽을 뜯어내고 한전을 불러야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할정도로 전원기기에는 만족하며 관심조차 없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디오쟁이의 마음은 갈대라고 할까요? 제 마음을 흔든건 바로 BOP L-5의 제품 설명이였습니다.

구입 당시 제품을 판매하는 홈페이지 설명으로는, 이 제품의 핵심기능을

"배터리 연결을 통한 PC-FI 소스기기의 각종 노이즈 제거를 통한 성능 극대화" 라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 하이파이 클럽 BOP 공동구매 홈페이지

http://www.audiooutlet.co.kr/ao/mall/ao_prod_view.asp?sale_code=10802

처음에는 저도 요새 PC-FI가 대세니까,화려한 문구로사람들 낚아볼라고 하는구나 생각도 많이 들었지만, 

제품에 작용하는 기술적인 부분의 설명, 객관적인 성능의 증거인 측정치, 그리고 사전 시청회 결과들을 보게되었고,

결국 제 마음은 흔들렸습니다. 끝내 구매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었고, 노심초사 기다렸습니다 ㅠㅠ..

제품이 왔을때에는 그 어떤 오디오기기가 왔을때보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메뉴얼을 읽고 제품을 세팅하였습니다.

연결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트북 PC (팬소리가 왕창시끄러운 삼성놋북) 

                           2. USB 케이블(집에 굴러다니던 막선) 

                           3. BOP L-5

                           4. USB 케이블(오야이데 컨티넨탈 5s usb)

                           5. BMC PURE DAC

                           6. HEADAMP GSX HEADPHONE AMP AND 특주헤드폰^^;;

그런다음 음원을 재생하였습니다.

예시로는 DT 라이브 음원을 제시하였는데, 다른 고해상도 음원도 많이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첫인상은 이게뭐야? 전이랑 다를 바가 없잖아? 환불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사스가... 낚였나?ㅠㅠ 라는 생각에 메뉴얼을 재정독하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지켜보았습니다.

기기 세팅후 배터리 충전을 계속하면서 J-RIVER와 J-PLAY 연동 수준 음의 질 수준 개선여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업체에서 광고한것 처럼, L-5의 배터리가 완충되고 나서부터는,

PC 재생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정도의 정숙한 배경, 

생동감이 살아났으며, 네츄럴하고 편안한 사운드를 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PC가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때 겪었던 고충들이 해결되면서, 

음원프로그램들의 구동자체가 여유로워졌고, 이제 DAC가 제대로 된 사운드를 뿜어주면서 ㅠㅠ

 만족도에 기쁨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제게 큰 의미였습니다.

저는 제 PC-FI 시스템의 Main Source Transport로 2010년식 삼성 노트북(I5 4G 1.5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전원 PC내부 연산처리 노이즈나 최적화부분에서 취약하다보니, 

J-RIVER와 J-PLAY연동하여 DSD필터를 먹인다음 음원을 재생 하면, 

정상적인 음악청취가 불가능할정도로 LP특유의 뚝뚝끊어지는 PC성능 저하 및 노트북 팬소리와 더불어

 PC특유의 연산처리(?) 그런 사운드가 음악과 함께 재생되는 신기한 음질저하 현상을 야기하였고,

이건 헤드폰이라는 귀주변에서 재생되는 시스템 구조 특성상 치명적인 단점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부분을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수많은 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S/W적인 접근으로는 음원재생프로그램인 J-RIVER와 J-PLAY의 설정 최적화는 물론이거니와,. 

PC포멧, 윈도우 초기화 및 64비트 재설치, USB 드라이버의 재설치/ 설정 등

수많은 조언과 검색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S/W상의 설정은 다 해보았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24/192,DSD등의 고해상도음원을 넘나 들때마다 

수시로 블루스크린을 볼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였습니다. 

제 놋북의 블루스크린 화면입니다...아무래도 제 노트북 윈도우 설정중 뭔가가 잘못된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DSD 재생에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구입한 DAC를 포기해야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DAC 시세나 사용으로 인한 중고가가 떨어지기 전에 잽싸게 다른 CDT에 맞는 DAC로 갈아타야 하나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ㅠㅠ.. 또한 DDC나 다른 음원재생기기(네트워크플레이어 등)으로 해결하려는 선택도 제게는 쉽지 않았구요.

PC-FI에 대한 기대를 접게되었습니다.그리고 CDT영입을 통해 PC는 PC일뿐이다라는 고정관념이 박혔습니다.

이번 배터리 전원장치 구입을 통한 소스기기 개선은 제게 상당히 큰 의미였는데,

1. DSD DAC를 사놓고 DSD 세팅을 못해서(?) 제대로 사용을 못하는점이 정말 아쉬웠던점이 해결되었고

2. PURE DAC 라는 전류로 회로 컨트롤하는 전기질에 매우 민감한 DAC에 여유와 힘를 주었으며.

3. 배터리를 이용, PC 지터와 노이즈를 차단하여 PC-FI 장비들의 제 성능을 끌어냈습니다.

4.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고해상도 음원들과 고해상도 라이브 공연 영상을 즐길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5.이제 PC-FI에서 PC를 음원 재생기기로써 제대로 사용할수 있게 된 것입니다.

6. 안정적인 전원공급은 오디오 재생음에서 필수적이며, 오디오는 전원에서 시작해서 전원에서 끝난다.

라는 '저만의' 명언을 다시금 제 마음속에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