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UM ACOUSTICS - CASTLE MULTI DAMPER
캐슬 댐퍼는 D4의 후속이라기 말하기 보단 진화의 진화를 거듭한 새로운 제품이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모르는 사람이 처음 보면 '도대체 이게 뭘까'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매우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다. 소재도 통 두랄루민 절삭 가공후 아노다이징 마감과 블루코팅을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고품의 절삭 질감과 마무리를 보여준다.
댐퍼의 상판은 + 모양으로 케이블 타워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중심부엔 360도 회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본산 유체 베어링을 도입 적용하여 반영구적인 회전 수명을 갖게 된다.
진동처리에는 고강도 탄화규소 볼 [低價 의 지르코늄 세라믹볼 배제] 만을 사용하여 원포인트 그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또 캐슬 댐퍼는 약 200kg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로 설계되어 케이블 타워와 오디오 기기 받침으로 멀티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D4를 제거하고 캐슬 댐퍼를 적용해 보았다. 마치 내가 사용하는 KIMBER 3033 스피커 케이블을 위해 만들기라도 한 듯 정확한 포지션과 미려한 외관 조합이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언뜻 보기엔 케이블이 타워에 그냥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래에서 자세히 보면 케이블이 고강도 탄화규소 볼에 정확히 접속되어 고정된다. 설치시에도 360도의 유연한 회전 덕분에 굴곡 있는 부분의 설치와 방향 전환에서도 여유롭다. 일단 외관 설계적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캐슬댐퍼는 약 60mm의 높이와 80mm의 폭을 가진다. 다시 말해 적용하는 케이블을 바닥에서 그만큼의 높이로 띄우게 되고 그만큼의 폭으로 고정해준다는 이야기다. 정말 안정적이다. 통 두랄루민의 무직한 무게덕(개당 600g)에 뻣뻣하고 무거운 케이블들에도 흔들림이 없다. 무게와 진동이 반비례 한다는 이론을 철저히 고려한 댐퍼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넓은 폭의 고정덕에 케이블의 처짐도 덜하고 넓게 설치가 가능하다.
킴버 셀렉트 씨리즈나 아르젠토 그리고 실텍이나 PAD 등의 굵은 구렁이 케이블 들과의 조합도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값비싼 케이블들과의 외관 조합이 모든 면에서 전혀 밀릴 기세가 아니다.
킴버 셀렉트 씨리즈나 아르젠토 그리고 실텍이나 PAD 등의 굵은 구렁이 케이블 들과의 조합도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값비싼 케이블들과의 외관 조합이 모든 면에서 전혀 밀릴 기세가 아니다.
첼로로 연주되는 음반은 정말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 기존의 심심하고 평범했던 통울림은 중역대에 힘이 붙는 듯 보잉이 굉장히 힘차고 선명하게 변했다. 치밀한 배음이나 밀도감의 증가가 아주 기분 좋게 들린다. 특히 게리 카의 베이스와 피아노 합주는 3번이나 연속해서 다시 듣게 될 만큼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
나는 사실적인 표현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피아노는 굉장히 분석적으로 듣는 습관이 있다. 캐슬 댐퍼를 적용한 피아노의 타격감은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그렇다고 잔향이 빠지거나 차가워 지지 않는다. 매끄럽게 연결되는 멜로디와 터치감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진다. 다음은 보컬인데 레이 찰스 기념 앨범에서 Elton john이 부르는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는 아주 차분해지고 진해진다.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모아지고 정확해지는 느낌이고 쓸때 없는 군더더기가 없어진다.
캐슬 댐퍼는 재료 조합의 복합적이고 교묘한 서스펜션 구조로 정숙한 음장감을 가져다 주고 저역의 안정도가 좋아지며 개방적인 음을 들려준다. 소위 가닥추림이 좋아진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것은 더없이 치밀하고 섬세한 묘사와 경쾌하고 화려함이 묻어나는 명료한 현대적인 클린 앤 클리어라는 단어와 자연스럽게 부합하게 된다.
